아이를 키우는 재미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재미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녀석이 새로운 것을 배웠을 때다. 언제 뒤집기를 하지 하고 매일 매일 기다려 보지만 녀석은 뒤집을 줄 모른다. 이젠 포기하고 신경을 쓰지않으면 어느 날 갑자기 뒤집는다.
이 녀석이 언제쯤 설 수 있을까 매일 매일 기다려 보지만 녀석은 설줄을 모른다. 짜식 서는 건 포기했나 싶어 관심을 두지 않으면 어느 날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선다.
거짓말 같지만 사실이다.
오늘은 우영이가 갑자기
아빠 나좀 봐봐
한다.
왜?
그러니까
오늘 아침 버스에서 만난 그애 날 보고 호박꽃이래
하면서 처음 듣는 노래를 한다. 이제는 신기할 일도 없을 것 같지만 지금도 신기하다.
오늘 아침 버스에서 만난 그애
날 보고 호박 꽃이래.
딸기코에 주먹코에 못생긴 얼굴,
너는 너는 잘났니? 흥!호박꽃도 꽃이냐고 날보고 놀리는데,
나는 그만 참을 수 없어,
멸치도 생선인데?
예예예예.오늘 아침 버스에서 만난 그애.
날 보고 호박꽃이래.
딸기코에 주먹코에 못생긴 얼굴
너는 너는 잘났니?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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