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일이다. 97~8년경 인것 같다. 사업을 시작하기위해 여러 가지를 모색하던중 당시 인기를 끌고있던 MP3를 이용해서 사업을 하기로 했다. MP3에대한 저작권 인식이 거의 없을때지만 저작권을 존중해서 같이 일하는 후배를 시켜 저작권 협회(http://www.komca.or.kr)에 전화를 했다.
후배: 형 매출의 70%를 달라고 하는데...
도아: 말이되니. 정말 그렇다면 미친놈들이지.
후배: 그럼. 형이 해봐...
아무리 미친놈이라고해도 매출의 70%를 요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내가 직접 전화를 했다.
도아: 이익의 70%가 아니라 매출의 70%요?
저협: 예. 매출의 70%요.
이익의 10%로도 힘든데 매출의 70%를 달라니 화가나서
도아: 이거 하지 말라는 얘기잖아요?
저협: 예. 하지 마세요
라고했었다. 판매의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는 전혀읽지 못하고 그속에 안주, 자신의 잇속만 챙기려는 집단, 그 집단이 저작권 협회였다.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마음에 드는 가수가 있으면 CD를 사곤했다. 그러나 이 일이 있은 후로 절대 돈 주고 CD를 구입하는 미친짓을 하지 않는다. 정신병자를 먹여 살리기위해 내 돈을 들일 필요가 뭐가 있나?
보통 가수들의 음반에는 10곡 내외의 곡들이 들어있으며 보통 마음에드는 곡은 한곡정도이다. 뜨는 곡이 두곡정도 들어있으면 대박이다. 실제 듣는 자주 듣는 노래와 가격을 생각하면 엄청 바가지인 셈이다. 그래서 니미뽕(닛뽕: 일본)이라는 이웃나라에서는 싱글판이라는 것을 팔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없다. 한때 사용자들이 싱글판을 요구했지만 음반사는 철저히 묵살했다.
쉬운 얘기로 천원짜리 물건을 만원에 사는 바보는 많지 않다(10곡중 한곡만 들을만 하다면 당연한 얘기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천원짜리 물건이다). 그래서 가끔 정가보다 싼 음반(컨필레이션 앨범)이 나오면 히트치는 것이다.
요즘 음반시장이 불황이라고 한다. 네티즌의 무분별한 복제때문에 싹 죽었다고 한다. 한때 백만장씩 팔리는 음반이 몇개씩 나오던 음반시장에 이제는 몇 만장만 팔려도 히트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의 책임은 모두 MP3과 네트즌에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음반시장의 이러한 불황은 천원짜리 물건을 만원씩 바가지 쒸어 팔때부터 예고되있었던 것이다. 즉, 오늘날 음반시작의 불황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지 잇속만 챙기려고한 정신병자같은 저작권협회와 눈 앞의 잇속만을 보고 사용자에게 바가지를 쒸워왔던 음반사에있다.
음반시장의 불황. 이제 니들이 책임져라.
whoami님의 글을 읽다가 생각이나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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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HO AM I 2005/01/15 08:32 del.농우령고개 : 농우령고개 ~ 애국가도 저작권료를 내라고?http://nongwoo.ne.kr/tt/index.php?pl=202 Arnie's Couch #2 : 애국가도 저작권료를 내라고?http://awshim.com/tt/index.php?pl=290&ct1=1 오늘은 본좌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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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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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ling 2005/01/14 20:47
우리나라에 무슨 협회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싱글 같은 경우는 몇몇 가수들이 시도 했죠. 아마 피 봤을 겁니다. 일본은 싱글에 많은 공을 들여 만든다죠. 그래서 싱글을 모아서 발매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쨌든 이번의 일로 이익 단체들의 무대포성 권리 요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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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동화 2005/01/14 21:54
그쪽 사람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처음부터 속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매출이 100이라 이야기 하면 500인데 감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
강 똘 2005/01/14 22:28
맞는 야그네요.저는 매탈을 좋아합니다. 국산은 불랙홀 시나위를 좋아하고,태춘이 형님과 은옥이 누님을 좋아해서 발매 씨디는 모두 샀읍니다. 그 시디안에 있는 곡은 모두 좋아해서 차에서 들으면 몇번 돌립니다. 이 씨디들은 본전 다 뽑았지요. 그러나 다른 가수의 씨디들은 한 두곡 정도만 들을만 하지 나머지는 꽝! 그래서 씨디 사기가 아깝죠. 메탈 씨디는 아깝지가 않조. 모두다 맘에 들고 차에서 몇번씩 돌려도 지겹지가 않으니까요. 일반 씨디는 컴퓨터 용어로 "가격대비 성능"이 아주 떨어지는 장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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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 2005/01/14 23:16
싱글 음반 판매 시도는 다 무산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유통망이었지요. 시대유감을 담았던 서태지의 앨범의 경우 5000원 이내로 CD를 팔도록 요구했지만 중간 상인들은 일반 앨범과 같은 앨범과 같은 가격으로 팔아먹었습니다. 아직까지 판매량도 측정이 안되는 세계에 뭘 바라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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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coffee 2005/01/14 23:27
whoami님과 엮여있는 블로거 입니다. 그곳으로부터 링크타고 날아 왔습니다.
꼭 들어맞는것은 아니지만 트랙백하나 달아놓고 갑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
고기집 아들 2005/01/14 23:54
한탕주의군요..
조금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시대가 변화하는 것을 캣치해야 할텐데..
이 놈의 청년실업, 경제, 문화, 정치..
죄다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도아님 :: 그러고 보니 저도 학교암 '라르고'에서 6000원이던가에 시대유감 샀던 것으로 기억하네요..그때 예약선물은 포스터..후후 -
제인 2005/01/15 02:29
음반산업의 문제점으로 좋은 일례가 되는 것 같아서 퍼갔으면 합니다. 괜찮겠죠? ^^ 퍼간곳은 음악사업연구카페입니다. http://cafe.daum.net/musibu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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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2005/01/15 02:35
실연자의 권리.. 운운하며 실연자에게 10원한푼 안가는 잇속장사를 해먹는다는게 음협의 가장 큰 욕먹을거리죠..쓰레기속에서 옥석을 골라내고 옥석과 쓰레기는 함께 구매하라는 무대포 정신의 음반사도 참 문젭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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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우 2005/01/15 09:57
많은 분들이 분개하고 한탄하시는데 이런 좋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엮여서 힘을 발휘할 수는 없는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고쳐야 하는데...이대로 한탄만 하다가 애국가까지 저작권에 걸려서 부르지 못하게되는건가 하는 불안감... 쓸데없는 글이지만 트랙백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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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똘 2005/01/15 11:54
도아님//도 올빼미 족이신가봐요. 저도 올빼미족입니다.
지금은 일요일 새벽에만 올빼미가 됩니다. 옛날 프로그래밍 책 사서 밤새가며 보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태춘이형님과 은옥이누님의 노래는 천사들이 부르는 것 같고 희은이누님의 노래는 아주 맑고(청명), 영애누님의 노래는 막걸리처럼 걸죽하죠."코뿔소" 좋죠. 제생각... 아무튼 많은 분들이 저작권협회가 잘못하고 있다고
글을 올리시는군요. "시대변화에 적응을 못 하면 망한다"는게 기업의 생리 같은데, 저작권협회는 그것을 잘 모르는 것 같네요. 시대변화와 소비자들의 생각을 읽지 못하면 음반시장은 서서히 망해갈 수 박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음반을 "오빠부대"는 아무생각없이 살 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뼈빠지게" 일해서 번 돈으로 음반을 사야하는 사람들은 그렇치 않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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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2005/01/18 17:33
저작권 문제를 들먹이면서 애국가 사용에 대한 사용료를 말씀을 하시는데... 이것은 좀 와전된 면이 없잖나 하는군요. 애국가를 불러서 이에 대한 사용료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 애국가가 담긴 음반 또는 테이프에 대한 저작권을 행사하는 거죠. 학교나 그런 곳이라면 저작권이 제한되는 규정이 있어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그런 곳이 아닌 소위 영업장인 경우 돈독 오른 음반협회에서 그에 대한 사용료를 달라... 하는거죠. 절대 애국가 원곡에 대한 저작권의 행사는 아닐겁니다.
어떤 저작물이던 그것을 소위 돈벌이에 이용한다면 그에 대한 사용료 내지 사용에 대한 허락을 얻어야 정당하다고 봅니다.
일부 웹페이지에 게재된 게시물들의 경우에도 내가 쓴 글이 다른 곳에 그대로 옮겨져 있으면 기분나쁘다, 어쩌다, 하는데 안 그렇겠습니까?
저작권법의 개정전이나 지금이나 남의 창작물을 아무런 댓가없이 또는 허락없이 무단으로 복제,전송,변형 하는 행위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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