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누리꾼은 넷티즌(netizen)을 대신할 순 우리말이다. 혹자는 넷티즌대신 '그물 누리꾼'이라는 말을 사용하자고 하지만 나는 그물 누리꾼보다는 누리꾼이 좋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만든 사람의 조어감각에 경탄할 수 밖에 없다. 넷티즌의 원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우리말의 조어규칙에 합당한 말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사진 출처: 악플러에 대한 블로거 및 네티즌의 대처법 - 모욕죄>
누리꾼
누리꾼은 넷티즌(netizen)을 대신할 순 우리말이다. 혹자는 넷티즌대신 '그물 누리꾼'이라는 말을 사용하자고 하지만 나는 그물 누리꾼보다는 누리꾼이 좋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만든 사람의 조어감각에 경탄할 수 밖에 없다. 넷티즌의 원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우리말의 조어규칙에 합당한 말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누리꾼. 정확한 의미는 이말을 만든 사람만이 알 수 있겠지만 말에서 오는 어감은 "온 세상(누리)를 돌아다니는 사람(꾼)"이라는 느낌이 온다. (온)누리+꾼. 여기서 꾼은 도박꾼, 장사꾼등 비교적 좋지않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것은 우리나라가 사농공상의 사회였기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바뀔 것으로 생각된다.
누리개
그러면 내가 처음 사용한 누리개는 무었일까?
(온)누리+개라는 의미이니 온 세상(누리)을 돌아다는 개라는 뜻이된다. 다음은 인터넷 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누리개의 특징이다.
- 아무에게나 짖는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멍청한 개도 주인에게는 짖지않는다. 그러나 '누리개'는 '떠돌이 개'이다보니 모든 누리꾼을 대상으로 짖는다.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이런 누리개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식탐을 많이 한다.
집에서 애완견, 특히 멍청한 애완견을 길러본 사람을 잘 알겠지만 먹을 것만 나타나면 혼절을하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인터넷 게시판을 지키고 있는 누리개들중 먹이감만 나타나면 혼절을 해서 달려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 협박에 약하다.
떠돌이 개를 만나면 피하지 말고 길가의 짱돌을 주워들고 던져보면 바로 도망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인터넷에서 종종 보게되는 누리개들도 눈에 보이는 협박을 하면 꼬리를 내리고 도망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 가끔 거품을 문다.
우리말에 개거품[1]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이들 누리개들이 얼마나 거품을 자주 무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누리개들은 대부분 미친개들이므로 가급적 상대하지않고 피하는 것이 좋다. 이상이 누리개의 특징이다.
누리꾼이 되자. 누리개가 아니라.
인터넷은 함께 가꾸어 가는 소중한 공간이다.
남은 이야기
누리개라는 단어는 악플러를 지칭하기 위해 2005년에 내가 만든 말이다. 오늘 누리개를 검색해 보니 악플러에 대한 의미보다 '식용견'을 누리개로 부르자는 운동이 있었다. 좀 아이러니하다!
[그림 출처: "식용견 아닌 ‘누리개’로 불러주세요"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인스타그램서 캠페인]
- 원래는 게거품이다. 게거품은 게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토해내는 거품을 말한다. 그러나 미친개가 질질 흘리는 침 역시 거품과 다름 없기 때문에 개거품을 사용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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