鷄卵有骨(계란유골)과 숙주나물

우리 역사를 움직인 20인의 재상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박운규'의 '우리 역사를 움직인 20인의 재상'이다. 난 우리나라 최고의 재상으로 을파소를 꼽고있다. 촌부에서 하루 아침에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좌에 올라 빈민을 구제하기위한 진대법을 시행하고, 전통도가(선가)[1]의 맥을 고구려에 진작시켜, 고구려를 동북아 최고의 강자로 올려놓은 그의 정치적 역량을 높이사기 때문이다(물론 기록은 미비하다). <사진: 鷄卵有骨(계란유골) vs 鷄卵有卵(계란유란)>

목차

우리 역사를 움직인 20인의 재상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박운규'의 '우리 역사를 움직인 20인의 재상'이다.
난 우리나라 최고의 재상으로 을파소를 꼽고있다.

촌부에서 하루 아침에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좌에 올라 빈민을 구제하기위한 진대법을 시행하고, 전통도가(선가)[1]의 맥을 고구려에 진작시켜, 고구려를 동북아 최고의 강자로 올려놓은 그의 정치적 역량을 높이사기 때문이다(물론 기록은 미비하다).

고사성어

'우리 역사를 움직인 20인의 재상'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인물은 명림답부이지만 두번째로 신시이화의 정교를 되살린 재상으로 을파소가 나온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간 유래를 알지 못하고 썼던 고사 성어의 유래가 나온다. 그런데 그 고사성어의 유래가 상당히 재미있어 이렇게 소개하게되었다.

鷄卵有骨(계란유골)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말로 본래의 뜻은 '재수없는 사람은 모처럼 좋은 기회가 와도 무엇하나 뜻대로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계란유골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황희 정승 때 일이다. 워낙 청렴 결백한 황희 정승은 관복도 한벌밖에 없을 정도로 청렴하게 살았다. 생활이 너무 곤궁한 것을 가엽게 여겨 도승지에게 장날 남대문으로 들어오는 모든 물품을 구입, 황희 정승께 가져다 주라고 명했다.

도승지가 장날 남대문으로 갔지만 새벽부터 장대비가 종일 쏟아져 장이 서지 않았다. 결국 해저물녁에 계란 한꾸러미를 사서 황희 정승의 집으로 가서 전해주었다. 상감이 내리신 계란이라 하례를 하고 여종에게 삶아 내오라고 했다. 그런데 여종이 달려와서 생뚱맞은 표정으로

계란이 모두 곯아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요

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이 안되는 사람은 모처럼 기회를 만나도 역시 안된다'는 뜻으로 鷄卵有骨(계란유골)을 사용한다고 한다. 여기서 골은 곯았다를 음차한 것이라고 한다.

숙주나물

숙주나물은 녹두를 콩나물처럼 키워 콩나물처럼 무친 나물이다. 콩나물도 마찬가지지만 이 숙주나물도 비교적 잘 상하는 음식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나물의 이름에서 숙주는 세조~성조 때 명재상 신숙주[2]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네 이놈 숙주야! 우리가 집현전에 있을 때 세종께서 무어라 했는가. 천추만세 뒤에 그대들은 원손을 잘 보위하라 당부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한데 진정 너 홀로 잊었단 말인가! 의리를 저버리는 너의 사악함이 오늘날까지 이를 줄은 차마 알지 못했구나!

국문장에서 성삼문이 신숙주를 꾸짖으면했던 말이라고 한다. 그 후 신숙주변절상징이되었고, 이때 세간에 숙주 나물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두개의 고사 모두 박운규님의 우리 역사를 움직인 20인의 재상에서 인용한 것이다.

관련 글타래


  1. 우리나라에는 정말 수없이 많은 종교가 존재한다. 불교, 기독교처럼 이미 세계의 종교가된 종교외에도 심지어는 천황을 모시는 종교까지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종교가 난립하면서도 종교전쟁이 없는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종교전쟁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를 모든 종교를 아우를 수 있는 종교 위의 종교(신시이화의 정교)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 숙주나물에 대한 고사는 단순한 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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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5/05/02 14:12 2005/05/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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