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6의 반탈

오늘은 새벽부터 생쇼를 했다. 이유는 탈옥(Jailbreak) 때문이다. 5.1.1 완탈을 쓰다 순정을 사용하니 조금 불편했다. 특히 블로그에서 얼마 전에 소개한 전지의사(BatteryDoctor)^[1]와 CallBar가 더 그리웠다. 그런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4(iPhone 4)는 A4 기반이다. A5 기반과는 달리 A4 기반은 하드웨어 취약점을 이용해서 탈옥해 왔다. 따라서 설사 iOS 6이라고 해도 반탈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redsn0w를 이용해서 반탈을 시도해 봤다. redsn0w로 탈옥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마지막에 아이폰에서 오류가 떴다. 예전에 보면 이미 어플을 설치한 상태에서는 가끔 이런 오류가 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iOS 6 베타 1 펌웨어를 DFU 모드로 갈아 엎고 다시 시도해 봤다. 그런데 오류가 뜨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레드몬드 파이에 iOS 6 Beta Has Been Jailbroken On A4 Devices, But Don’t Expect A Public Beta Jailbreak Release Anytime Soon라는 글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글 내용을 한줄로 요약하면 "A4 기반 기기에서 iOS 6 베타 탈옥은 가능하지만 시디어 조차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설사 반탈에 성공한다고 해도 탈옥폰으로 쓸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이전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iOS 5는 순정폰으로도 상당히 긴 시간 사용했다. iOS 5는 혁신적인 기능 추가는 없었지만 아이폰 사용자의 요구를 다수 수용한 판올림이었기 때문이다.

처참한 애플 지도

반면에 iOS 6은 일단 눈에 띄는 기능이 많지 않다. 상당히 기대한 애플 지도는 처참할 정도였다. 아직 베타라 3D가 안되는 것은 이해했다. 또 과거 구글 지도와 마찬가지로 국내 지도는 처음에는 조금 부실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부실 정도가 아니었다. 일단 국내 지도와 비교하는 것은 인간과 바이러스를 비교하는 것같고 구글 지도와 비교하는 것도 유인원과 바이러스를 비교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앞에 설명한 것처럼 아직 베타고 국내 지도는 어느 정도 부실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상상을 초월했다. 따라서 iOS 6의 새로운 기능들을 정리한 뒤 다시 'iOS 5.1.1'로 판내림할 생각이다.

참혹한 애플 지도

처음 지도를 실행 뒤 이게 과연 지도인가 싶었다. '황색 배경'밖에 보이지 않았다. 내가 사는 충주시(왼쪽)는 확대해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시까지만 표시된다고 보면 된다. 즉, 가장 왼쪽의 그림(충주시)이 척도에 따라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확대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뉴욕(가운데)은 이 보다 자세히 뜨지만 다른 지도에 비해 품질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다만 미국은 그냥 봐줄만한 정도였다. 마지막은 위성 사진을 최대한 확대한 그림이다.

페이스북과 연락처

iOS 6에서 추가된 기능들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올릴 생각다. 따라서 추가된 기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올리는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다만 iOS 6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있다. 바로 페이스북(Facebook)이다. 앞에서 올린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페이스북도 iOS 6과 통합'됐다. 따라서 설정에서 페이스북 계정을 설정(왼쪽)할 수있다. 아울러 알림 센터에는 '탭하여 트윗하기/페북하기' 항목이 추가(가운데)되어 있다. 이외에 사진이나 사파리 보내기 기능에도 페이스북이 추가(오른쪽)되어 있다. 디자인 역시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다. 즉,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판올림인 셈이다.

통합된 페이스북

설정에도 페이스북이 추가됐다. 또 설정에서 페이스북 계정을 추가하면 알림 센터에 탭하여 올리기라는 항목까지 추가된다. 아울러 보내기를 선택하면 역시 페이스북 아이콘이 추가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iOS 6을 사용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가 하나 발생했다. 바로 연락처다. 왼쪽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강석 이'처럼 표시된 이름이 있는가 하면 '강성국'처럼 정상적으로 표시된 이름도 있다. 카카오톡을 엑셀로 변환하는 방법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이폰 연락처 '이름' 에 '성이름'을 입력하고 '성'에는 '관련 정보'를 입력해서 사용해 왔다. 물론 표시 및 정렬은 '이름, 성'의 순으로 해왔다. 이렇게 하면 전화를 받을 때 이름외에 관련 정보가 함께 뜨기 때문이다. 또 왜 이런 방법을 택했는지는 이미 순정폰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엑셀로 저장하는 방법은?라는 글에서 설명했다.

뒤죽박죽이 된 연락처

왼쪽이 뒤죽박죽된 연락처이고 오른쪽이 정상적인 연락처다. 오른쪽의 고재열 기자를 보면 트위터 아이디인 @dogsul도 함께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락처를 변환하며 귀찮아 부린 꼼수지만 전화를 받을 때 관련 정보가 함께 뜨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연락처를 보자 조금 이상했다. 아이폰을 복구하면서 연락처 정렬 방법이 바뀐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폰 설정을 살펴봤지만 연락처 정렬은 여전히 '이름, 성'이었다. 또 그림도 '이름 성'으로 표시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불현 듯 iOS 6을 설치하고 '페이스북 연락처 승인 알림'이 뜬 것을 기억해 냈다. 아울러 이름을 표시하는 방법 역시 페이스북과 동일하며 가장 먼저 표시된 '갑부 한' 역시 페이스북에 친구관계로 있는 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까지 깨닫게 되자 순간 공포가 밀려왔다. 페이스북 친구는 현재 '1164'명이다. 또 페이스북 사용자는 상당수 프로필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등록해 두고 있다. 즉, 연락처에 정보를 추가할 때 전화번호의 유무로 걸러서 추가한다고 해도 최소한 수백명의 연락처가 추가될 수 있다. 불필요한 연락처를 제거하려면 수백명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

페이스북 계정 삭제

나는 발명의 어머니는 '게으름'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게으르고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편하기 위해 발명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조금 더 편한 방법을 찾아봤다. 아울러 천하의 애플이 페이스북 연락처를 추가하고 '수동으로 지우도록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설정의 메뉴를 확인해 보니 이렇게 추가된 연락처를 지우는 것은 의외로 간단했다. 연락처에 페이스북 친구들이 등록되어 연락처가 뒤죽박죽이 되었다면 다음 방법으로 연락처에 등록된 페이스북 친구목록을 삭제할 수 있다.

1. 설정/개인 정보 보호/연락처를 터치하고 'Facebook'의 체크를 지운다. 이 체크를 지워도 연락처에 추가된 친구목록은 지워지지 않는다. 혹시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처가 추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조치한 것이다.

   

2. 설정/Facebook으로 가서 추가된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한다. 계정을 삭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설정/Facebook에서 추가된 계정을 터치하고 계정 삭제 단추를 터치한다.

      

   2. 아래쪽에 계정 삭제 확인 창이 뜨면 다시 '계정 삭제'를 터치하고 'Facebook 정보 제거'를 터치한다.

      

달력만 동기화

이렇게 하면 연락처에 추가된 페이스북 친구 목록이 삭제된다. '페이스북' 계정을 추가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즉, '페이스북 계정'을 추가하면 연락처, 캘린더 정보가 동기화된다.

페이스북과 동기화

왼쪽은 페이스북 계정을 추가할 때 나타나는 화면이다. 또 오른쪽은 달력에 페이스북 생일, 이벤트가 동기화된 화면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연락처 동기화는 조금 불편했다. 그러나 달력 동기화는 괜찮았다. 그래서 '페이스북 계정을 추가'한 뒤 연락처에서 친구 목록만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 봤다. 그런데 이 것 역시 의외로 쉬웠다. 즉, 애플은 사용자가 이런 고민을 할 것을 미리 예측한 것 같았다. 일단 ①페이스북 계정을 추가한다. 그리고 끌어 내리면 이 페이스북 계정을 접근할 수 있는 어플 목록이 뜬다. 이 목록 중 ②연락처의 체크를 지우고 위쪽의 ③연락처 업데이트 단추를 터치하면 연락처에서 페이스북 친구 목록을 삭제할 수 있다.

글쓴이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