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으로 만드는 간편 재털이

흡연자가 욕먹는 이유 중 하나

오늘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나이 40에 무슨 예비군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군복무가 35세때 끝이 났고, 따라서 이제 예비군 5년차입니다. 7~8년차는 훈련이 없다고 하지만 7년차가 되면 제 나이가 만 40을 넘기때문에 자동으로 민방위에 편입된다고 하는 군요(흑....).

집에 오자마자 애 엄마가

오빠 복도에다 침뱉었서

하더군요.

집에서 가급적 담배를 피지 않으려고 하기때문에 아파트 복도에서 담배를 피곤하는데 재는 털어도 침은 거의 뱉지않습니다(혹시 모르기 때문에 거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래서 복도를 물로 청소했다고 하면서

오빠가 뱉은 줄알고 무척 챙피했어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복도에서 피지않고, 베란다에서 피기로 했습니다(흡연자의 애환).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집에서는 담배를 거의 피지않기때문에 채털이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채털이를 사기도 그렇고해서 우유팩으로 아주 간단하게 재털이를 만들어 봤습니다. 절차는 아주 간단합니다. 일단 우유팩을 자르기쉽게 접어서 그림의 적색선처럼 자릅니다.

그리고 잘라진 우유팩 두개 중 1번을 잘 펴서 우유팩 원형에 가깝게 만듭니다. 2번 역시 잘펴서 원래의 우유팩 두껑의 원형과 가깝게 만듭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재를 털고 담배 꽁초를 버릴 수 있어야 하므로 3번은 우유를 마실때처럼 완전히 개봉을 한 후 2번을 뒤집어서 1번에 끼웁니다. 이렇게 초특급으로 완성된 채털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울러 우유팩이 추가로 하나 더 있다면 두껑을 만들어 덮어 둘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재털이는 장점도 많습니다.

  • 물에 강하다.
    우유팩으로 만들어서 물에 강합니다. 따라서 화재 예방을 위해 물을 약간 부어 두어도 괜찮습니다.
  • 비용이 들지 않는다.
    우유팩이 없다면 재활용품 수거하는 날 몇개 얻어오면 됩니다.
  • 비울 필요가 없다.
    비울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버리면 됩니다.
  • 용량이 다양하다.
    우유팩의 크기에따라 아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만들고 난후 한대 피운후 사진을 찍었기때문에 입구가 조금 지저분합니다(이점 양해하시길...)

관련 글타래

글쓴이
author image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5/04/12 20:52 2005/04/12 20:52
오늘의 글
인기있는 글
조회수 많은 글 | 베오베
댓글 많은 글 | 베오베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s://offree.net/trackback/242

  1. Subject : 재털이를 만들어 씁시다.

    Tracked from It's Ra 2005/04/12 21:23 del.

    OS 전문 TIP&TECK인 QAOSA로도 유명하신 도아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합니다. 05/04/12 20:52 초특급으로 만드는 간편 재털이 저도 한참 자취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재털이를 DIY로(?) 만들어 사

Facebook

Comments

  1. 아크몬드 2005/04/12 21:16

    ㅋㅋ.. 우유팩의 유무가 관건이군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4/12 21:22

      재활용품 수집하는 날 아주머니들한테 몇개 구하면 됩니다. 아님 낙농가들이 힘들다고 하니까 하나 마시고 사용해도 되고요... 않좋은 담배를 피기전에 몸에 좋은 우유 한잔을 마실 수 있으니 금상첨화죠.

  2. rockchalk 2005/04/12 21:21

    흡연자들이 점점 푸대접 받고 있죠. ^^ 근데 자르지 않고 그냥 우유각 입구을 다 펴서 쓰면 더 간편할 것 같은데요. ^^ 굳이 칼로 작업까지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죠. ㅎㅎ 미관상 보기 싫을 때는 잠시 접어둘수도 있고요.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4/12 21:23

      예... 그래도 됩니다. 그런데 다 펴서 사용하면 입구가 조금 지저분하고,,, 아무래도 담배 냄새가 더 많이 나기때문에 두껑을 달은 것입니다.

      그러나 선택은 자유이니까요... 서로 좋은 것을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Ra 2005/04/12 21:27

    어떤 재털이던간에, 흡연권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에 있는 재털이라면 그게 가장 멋진 재털이라고 생각해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4/12 21:30

      저 역시 흡연을 하고 있지만 담배라는 물건을 지구상에서 없애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샥,,,(돌 피하는 소리)

  4. damibasia 2005/04/12 22:40

    저 같은 경우 몇년째 담배를 끊으려하기 때문에, 재떨이는 아예없고 재떨이용으로 책을 씁니다. 한장 한장 찢어서 피고 싸서 버리는데, 피면서 한 장을 읽으면 재미납니다.
    지금 찢어지고 있는 책이 신과 뭐에 중간적 존재인가 뭔가 하는 책인데, 표지가 없어서...
    건강을 위해 담배 끊읍시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4/12 23:59

      저도 가끔 휴지를 사용하니다. 보통 세마디 정도를 뜯고, 물에 살짝 적신 후 담배재를 털곤합니다(고등학교때 이웃집 여학생한테 배웠습니다).

      그런데 책을 찢어 터는 것도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군요.

  5. 하수처리 2005/04/13 02:03

    1.5l 콜라 pet병을 꽁초로 가득채웠던 일이 허다했던 과거...가 떠오르는군요. 지금이야 그냥 얌전하게 재떨이 쓰고 있지만...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4/13 02:49

      PET 병을 가득 채운 기억은 모두들 가지고 계시는 모양이군요. 저 역시 PET 병을 가득 채운 기억이 있습니다(아주 오래된 얘기이지만).

  6. 야생 2005/04/13 02:28

    아아.. 우유팩의 자원 재활용에 대해서도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지정장소에 재떨이가 계속 존재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뚜껑달린 스뎅 재떨이를 3천원주고 구입하는 것이겠습니다만...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4/13 02:50

      예... 고민을 좀 해봐야 될 것 같군요. 그런데 추가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고민도 필요하기 때문에 선뜻 재털이를 구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글을 올릴 때 [b], [i], [url], [img]와 같은 BBCod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