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뉴스 개편, 득과 실은?

어제 을 확인하던 중 조금 이상한 URL이 보였다. 블로거뉴스의 URL인데 URL중 'filtered_list'라는 단어가 보였기 때문이다. 이 URL에 주목한 것은 블로거뉴스 베스트에서 내 글이 사라지는 이유는?에서 설명한 것처럼 무면허 운전자와 인터넷 뱅킹이라는 글이 IT 베스트에 올랐다가 내려 온 뒤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랐다 내려온 글을 다수 발견했기 때문이다[1].

그런데 알고 보니 이 URL은 가 개편되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달라진 점

직접 URL 방식

지금까지 는 실제 글을 올린 블로거의 주소를 숨기고 '블로거뉴스의 URL을 노출하는 간접 URL 방식을 사용'해 왔다. 이런 간접 URL은 , , 등 대부분의 메타사이트에서 사용한다. 이 방식은 글 작성자의 URL이 숨겨지며 검색 엔진에서도 글 작성자의 주소가 표시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미 여러 블로거들이 이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기 때문에 블로거뉴스가 직접 URL 방식으로 바뀐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의 직접 URL 방식은 또 다른 문제를 발생하고 있다. 블로거뉴스에서 직접 URL을 어떻게 처리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방식은 "참조 URL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참조 URL이 잡히지 않으면 참조 URL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힘들다. 나처럼 각종 통계 프로그램으로 참조 URL 통계를 보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불편하다.

베스트 창 제거

직접 URL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오른쪽 위에 '추천 위젯'과 '블로거뉴스 베스트 목록'을 표시해 주는 "베스트 창이 사라졌다". 이렇게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 추천은 각 블로거가 삽입한 블로거뉴스 추천 위젯이나 블로거뉴스에서 추천에서 추천해야 한다. 페이지를 열고 바로 추천 단추를 누르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방식이지만 글을 읽고 추천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또 베스트 창 제거는 부가적인 효과도 주고 있다고 본다. 바로 '트래픽 집중 현상이 사라진 것'이다. 사실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뜨기 바라는 사람 중 상당수는 블로거뉴스에서 보내주는 트래픽 폭탄 때문이다. 또 이런 폭탄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한번 등록되면 24시간 베스트 목록 창에 나타나기 때문이었다. 또 베스트 목록 창을 이용하면 블로거뉴스 메인 창으로 돌아가지 않고 베스트 목록에 있는 모든 글(종합 36개, 연예 36개, IT 36개)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세 탭에서 바로 노출되는 12위내에 들면 상당히 많은 방문자가 방문한다. 또 종합 베스트 1위에 오르면 적게는 몇만 많게는 수십만명이 방문한다. 그러나 베스트 창이 사라졌기 때문에 트래픽은 주로 실시간 인기글[2]에서 발생한다. 어제 가장 많이 본 글 12위에 오른 미네르바 덕분에 피디수첩에 출연했습니다의 전체 조회수는 고작 7000회에 불과하다. 내 경험으로 종합 베스트에 오른 글은 대부분 조회수 몇만은 기본으로 기록[3]했었다.

또 베스트 창이 사라지니 불편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조회수였다. 블로거뉴스가 얼마나 많은 트래픽을 보내주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척도였는데 참조 URL도 잡히지 않고 조회수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블로거뉴스가 보내주는 트래픽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졌다.

추천자 목록

블로거뉴스의 기사 목록을 보면 예전에는 없던 링크가 두개 더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는 '댓글'이고 또 하나는 '자세히 보기'이다. 물론 두개의 링크 중 어떤 링크를 눌러도 글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창이 표시된다. 이 페이지 아래쪽에서 누가 추천했을까를 클릭하면 다음 사용자 중 내글을 추천한 사람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댓글 달기

자세히 보기를 클릭하면 댓글을 입력할 수 있는 댓글 창이 나타난다. 많은 블로거가 이미 지적한 부분이지만 이 기능은 '정말 쓸모없는 기능'으로 보인다. 악플의 진원지는 사실 포털 뉴스 기사의 댓글이기 때문이다. 도 뉴스이기 때문에 일관성을 주기 위해 뉴스 댓글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이 기능은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이 강하며 '거의 쓸모 없는 기능'으로 생각된다.

블로그를 방문해서 글을 읽고 댓글을 달면된다. 또 블로그를 이미 방문한 사람이라면 이 댓글 창에 댓글을 달 이유도 없다. 따라서 여기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자세히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제목과 간단한 요약만 보고 댓그을 달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이렇게 달은 댓글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일부 로그인한 사용자에게만 댓글을 달도록 하는 블로그나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하는 블로그라면 유용할 수는 있다.

베스트 목록의 동작 방식 전환

예전에는 블로거뉴스 오른쪽에 있던 베스트 창에서 기사를 클릭하면 블로그로 이동했다. 따라서 방문한 블로그에 뜨는 베스트 목록 창과 마찬가지로 이 베스트 목록도 트래픽을 유도하는데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자세히 페이지로 바뀐다. 그리고 이 자세히 페이지에서 '원문보기'를 클릭해야 블로그로 이동한다. 즉 이동 경로가 더 복잡해 졌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방식을 택하면 실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트래픽은 상당히 줄어든다. 즉 자극적인 제목만 보고 들어왔던 사람들도 한번 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두가지 목적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자극적인 제목을 이용한 낚시를 막기 위한 목적", 또 하나는 "자세히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광고".

블로거뉴스 AD 광고이기 때문에 이 페이지를 통해 노출된 광고 수익이 글 작성자에게 간다면 블로거뉴스 사용자나 블로거뉴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인 것 같다. 자기 블로그에 광고를 달지 않아도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4].

결론이 뭔데?

담당자가 결정할 일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별 필요도 없고, 직접적인 소통을 막는 "댓글 창은 없애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런 뉴스 기사 댓글은 사실 악플의 진원지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두번째로 블로거뉴스를 통한 트래픽과 통계를 위해 "추천 위젯에 블로거뉴스 조회수를 추가해 주고 참조 URL을 남겨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외의 개편된 부분은 논란의 소지가 될 부분도 있지만 어느 정도 바람직한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추천자 목록은 커뮤니티를 통한 글 띄우기에 대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 보다는 더 나은 방식으로 보인다.

관련 글타래


  1.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답이 없어서 미디어 다음의 아는 분께 메일을 보냈다. 현재 문제를 수정 중이며 처리되면 메일을 주겠다고 했는데 해가 바뀌어도 소식이 없다. 이 부분은 따로 글을 올릴 생각이다. 
  2. 실시간 인기글은 4시간 정도만 올라와 있을 수 있다. 
  3. 블로거뉴스 조회수가 아니라 텍스트큐브 조회수이다. 텍스트큐브 조회수의 절반 정도가 블로거뉴스 조회수로 기록된다. 
  4. 블로거뉴스 AD를 달고 후회를 상당히 많이했다. 번쩍 번쩍이는 광고가 특정 위치에 박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이라면 다시 한번 블로거뉴스 AD에 도전하고 싶어진다. 
2009/02/10 13:23 2009/02/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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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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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학주니 2009/02/10 14:36

    형식이 꼭 인가짓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댓글 기능은 정말로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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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외계인 마틴 2009/02/10 16:38

    조금 당황스러운 개편이었는데
    도아님의 글을 읽으니 대략 정리가 되는군요.
    일단 개편 자체는 블로거뉴스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말이므로 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개편에 대해서는 며칠을 더 두고 보며 효과를 체감해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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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10 17:56

      몇몇 가지만 보완되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특히 블로거뉴스 AD는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괜찮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3. 블로거뉴스 2009/02/10 16:56

    참조URL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있었네요. 서버단에서 바로 리다이렉트하도록 변경했습니다. 이 경우 블로거뉴스를 통한 접근인 경우에도 참조URL이 원링크가 걸린 곳으로 보이게 됩니다. (다음 블로그 탑, 개인 블로그 위젯 등)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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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10 17:56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 글이 자꾸 베스트에 등록됐다가 내려오는 문제는 해결된 것인가요? 누구에게 물어도 답을 주지 않는군요.

  4. 실비단안개 2009/02/10 16:59

    개편 후 관련 기사를 여럿 읽었는데, 개편 부분을 쉽게 설명해 주네요.
    관계자들의 글 보다 이해하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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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10 17:57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최종 사용자의 입장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5. 의리 2009/02/10 17:21

    흐음 그렇게 바뀌는군요.
    메타는 멀리서 쳐다보기만 하고 있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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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10 17:57

      메타에 신경쓰지 않고 블로그를 가꾸는 것도 괜찮습니다.

  6. 곰탱이 루인 2009/02/10 17:33

    오늘 바뀐(오늘부터 바뀐 지는 확실치 않지만) 블로거뉴스가 조금 어색하더라구요. 댓글달기도 어색하구 블로거뉴스에 올라온 다른 글을 볼려면 다음 블로거뉴스로 가야되구...저 같이 초보들에겐 조금 어렵게 바뀐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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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10 17:58

      예. 그런 부분은 새창을 띄워주는 방식으로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더군요.

  7. Mr.Met 2009/02/10 18:00

    우리나라는 주로 개편되면 이상해지더군요;
    좋은쪽으로 고쳐져 나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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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10 18:04

      익숙하지 않다는 것 뿐이지 이상하게 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직접 URL 방식도 괜찮고 블로거뉴스 AD도 괜찮습니다. 몇가지 보완만 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8. 라쥬나 2009/02/10 19:47

    글을 클릭했을 때 본문을 바로 보여주지 않고 한번 거쳐 보여주는 문제가 상당히 걱정되더군요.
    다음 블로거뉴스의 이용 자체를 상당히 떨어뜨리지 않을까 싶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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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10 22:42

      예.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래서 글에 낚시를 낙는 목적과 광고 목적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낚시는 긍정적이고 광고는 블로거뉴스 AD의 운영방식을 몰라서 뭐라 이야기하기 힘듭니다.

  9. 공상플러스 2009/02/10 22:00

    티스토리도 살짝 개편하면서 조금 이상해 지긴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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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10 22:43

      이상하기는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페니웨이™ 2009/02/10 22:39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블로거뉴스AD같은 경우는 해당 블로거에게가 아니라 다음측에서 챙기는 형태 아닌가요? 저도 그 점 때문에 혼란스럽습니다. 트래픽을 일단 블로그뉴스를 거치고 가게끔만들어 뉴스의 생산은 블로거가 하고 수익은 다음이 챙기도록 만든 구조가 아닌가 해서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10 22:44

      블로거뉴스 AD에서는 제가 빠진 상태라 뭐라 이야기 하기 힘듭니다. 페니웨이님 말처럼 다음에서만 챙긴다면 비난이 빗발칠 것이고 제가 추측하는 방식이라면 나름대로 타당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페니웨이™ 2009/02/10 22:48

      저역시 블로거뉴스AD는 저번달로 클로즈베타가 끝난 상태라 이번달부터는 블로그내에서도 AD가 제거된 상태입니다. 근데 이번 개편후 저렇게 바뀌고나니 좀 당황스럽네요. 기존에 블로그내에 직접적으로 배치하던 방식으로 블로거뉴스의 링크부분에 아무 말도 없이 넣어두니 이건 다음측에서 그대로 수익을 가져가려는 것이 아닌가 싶은 의혹이 강합니다. 어찌되었건 전 이런 방식에 대해선 다음측의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거든요.

  11. monopiece 2009/02/13 17:08

    원문을 공개하는 것은 좋은데 기자들의 뉴스까지 원문을 공개하니

    일개 블로거와 기자와의 뉴스 경쟁?으로 보여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쟁한다 하지 않는다의 문제는 원문공개 전에 그나마 많이 느낄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원문공개(주소포함)가 되어버리니 블로거뉴스의 진정한 맛?이랄까요 이런게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냥 '블로거뉴스'에 송고하지 않으면 그만인지...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14 11:26

      원문 공개는 아닙니다. 그전에 기사에 마우스를 올려 두면 보여 주었던 내용을 자세히 페이지에서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니까요.

  12. Ara 2009/05/13 11:31

    안녕하세요, 도아님.
    적어주신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링크를 거는데, 일부분 발췌를 했습니다. 문장 한두개만 발췌를 하면 좋을텐데, 너무 잘 적어주셔서 조금 길게 발췌를 하겠습니다.
    물론 본문 전체는 아니고, 여러 부분에 조금씩 발췌를 합니다. 작성하고 나서 트랙백을 보낼테니, 문제가 있다면 여기에 댓글을 남겨주시면(제 블로그는 댓글 불허 블로그여서요^^) 수정하겠습니다.

    좋은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14 11:05

      인용은 허락을 얻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금하는 것은 글 전체를 Ctrl-C, Ctrl-V하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을 달 수 없기에 여기에 담니다.

    • Ara 2009/05/14 11:11

      인용이더라도 내용을 너무 많이 인용해서 허락을 구한겁니다. 솔직히 도아님이 적으신 내용의 상당 부분을 요약해서 인용했기 때문이죠.^^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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