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의 아버지, 샤논

통신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오늘 날과 같은 고도의 문명은 의 전기 수학자 샤논(Claude E. Shannon)으로부터 비롯됐다. 샤논은 통신의 아버지로 불린다. 현재 문명의 이기로 꼽히는 휴대폰까지 모두 샤논이 AT&T Bell Lab.에 발표한 논문, A Mathematical Theory of Commuinication을 기초로 한다.

목차

통신의 아버지, 샤논

통신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오늘 날과 같은 고도의 문명은 의 전기 수학자 샤논(Claude E. Shannon)으로부터 비롯됐다. 샤논통신의 아버지로 불린다. 현재 문명의 이기로 꼽히는 휴대폰까지 모두 샤논이 AT&T Bell Lab.에 발표한 논문, A Mathematical Theory of Commuinication을 기초로 한다.

샤논의 이 논문에는 통신에 대한 아주 중요한 개념이 등장한다. 정보, 엔트로피, 통신용량 등. 샤논의 이 논문을 통해 정성적으로만 처리가 가능했던 정보가 정량적으로 다루어지게 된다. 또 샤논이 이 논문에서 정의한 통신 용량은 아직까지도 그대로 지켜지고 있는 통신의 불문율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논문이다. 이 논문에는 증명이 없다. '모두 가설이다'. 그러나 샤논의 이러한 가설은 후세 모두 입증되었다. 그래서 천재다. 오늘 날 휴대폰에 사용되고 있는 CDMA(코드 분할 다중 접속)의 기본 이론도 샤론의 논문을 기초로 하고 있다.

통신 수준

샤논의 논문에는 통신의 세가지 수준이 나온다. A 수준 통신, B 수준 통신, C 수준 통신. A 수준 통신은 Atttact라는 단어를 보내면 수신측에서 정확히 Atttact라고 복원하는 수준을 말한다. 즉, 단어가 틀렸는지 맞았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보낸대로 받으면 끝난다. 따라서 A 수준 통신이 공학에서 고려하고 있는 통신이다.

두번째로 B 수준 통신은 Atttact라고 수신한 뒤 Attact로 수정하는 수준을 말한다. 기술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사람들은 가능하다. 그 이유는 인간은 무한장의 마코프 프로세싱을 하기 때문이다. Attact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어디가 틀렸는지 모르겠지만 Attact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은 Atttact가 아니라 Attact라는 것을 바로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일 수록 오타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그 이유는 앞에서 설명할 것처럼 글을 자동으로 수정하는 능력 때문이다. 한 예로 다음 글을 빨리 읽어 보기 바란다.

출처: QAOS.com의 게시판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하요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것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망창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없제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나 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단어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문이다.

그리고 틀린 곳을 찾아 보기 바란다. 사람들의 이러한 교정 능력은 반대로 난독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내가 그렇다).

마지막으로 C 수준 통신은 Attact라는 명령을 받고 실제 공격을 하는 수준을 말한다. 즉 대화할 때 상대를 납득 시켰다고 해도 상대가 그 말을 따르지 않았다면 C 수준의 통신이 이루어 지지 않은 것이다. 공학적으로 통신의 수준을 나누었지만 이 것은 단순한 공학이 아니라 말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깊이 있는 철학이다.

A, B, C 수준의 통신을 이해한 사람이라면 대화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따라서 어떻게 대화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먼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분명히 이야기해야 A 수준의 통신이 이루어진다. 두번째로 상대를 배려해서 이야기해야 B 수준의 통신이 이루어진다. 마지막로 대화의 목적은 자신의 말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므로 진정한 대화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해야 C 수준의 통신이 이루어진다.

A 수준도 못하는 사람들

그런데 막상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기계적인 수준인 A 수준 통신도 못하는 것을 종종 본다. 이런 경향은 특히 아는 것이 많을 수록 심하다.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알면 바로 등장하는 것이 전문용어이다. 외국에 유학을 다녀온 사람은 영어에 조사만 붙여서 말한다. 즉, 대화의 기본도 모른다.

이런 대화법이 많은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문용어나 영어를 사용하면 배운 사람인 것처럼 인식되는 신사대주의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이런 대화법으로는 기계적인 통신인 A 수준의 통신도 힘들다. 따라서 나는 우리말 속에 들어와 있는 외래어 또는 영어를 바라보는 입장이 다르다. 그 이유는 모든 말은 대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위 시절 는 영어 몰입 교육을 발표했다. 일명 어린쥐(괜히 쥐가 아니다) 파동이다. 영어에 대한 종속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영어 조기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제 6살된 도 영어를 배운다. 그러나 나는 외국어의 조기 교육에는 반대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은 사람에 따라 역랑이 다르다. 아직 4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국어와 영어를 병행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두 언어를 사용함으로서 하나의 언어 조차 익히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지론이다. 영어 보다는 국어를 잘해야 한다. 국어를 잘해야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고, 과학도 잘할 수 있다. 물론 국어를 잘한 뒤 외국어를 익히면 모국어의 틀속에서 외국어를 바라보기 때문에 조금 더딜 수는 있다.

정보 통신 용어 해설

마코프 프로세스

이전 글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현재 발생하는 사건이 이전 사건에 종속되서 발생하는 프로세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현재 내가 이를 쓰다듭는 행동이 이전에 이의 착한 행동 때문이었다면 이 것은 1중 마코프 프로세스라고 한다. 이 마코프 프로세스는 통신에서 오류를 검출하고 자동으로 수정할 때 사용하는 컨볼루션 코드(길쌈 코드)에 사용되며, 몇 단계 이전 사건의 영향을 받는지를 결정하는 인자를 구속장 이라고 한다. 이 구속장이 크면 클 수록 오류 정정 능력은 좋아진다. 대신에 계산량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인간은 무한 구속장의 마코프 프로세싱을 한다. 따라서 인간의 자동 수정 능력이 뛰어난 이유는 여기에 있다.

통신 방식

통신 용어에 미숙한 사람을 위해 곁들이자면 다음과 같다. 통신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주파수 분할 방식(FDM), 시 분할 방식(TDM), 코드 분할 방식(CDM). 일단 한 방에 두 쌍의 남녀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이 두 쌍의 남녀가 동시에 대화하면서 상대의 대화에 간섭을 가장 적게 받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 주파수 분할: 한쌍은 직접 통화를 하고 다른 한쌍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한다. 직접 통화를 하면 이 쌍이 사용하는 주파수는 음성 주파수 대역이고,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 쌍은 무선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게 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주파를 이용해서 동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주파수 분할 방식이다.
  • 시 분할: 두 쌍이 얘기를 하되 시간차를 두고 얘기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 즉, 한쌍이 얘기할 때는 다른 쌍은 입을 다물고 있고, 대화가 끝나면 다른 쌍이 대화고, 다른 쌍의 대화가 끝나면 다시 이전 쌍이 대화하는 방법을 반복한다. 이 것은 동시에 통화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한쌍의 대화가 극히 짧다면 동시에 대화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따라서 이처럼 시간의 차이를 두고 통화하는 방식을 시분할 방식이라고 한다.
  • 코드 분할: 한쌍은 한국말로 얘기하고 다른 한쌍은 영어로 얘기한다. 물론 전제조건은 서로 다른 나라 말은 몰라야 한다. 우리말로 얘기할 때 들리는 영어는 잡음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영어로 말하는 사람에게 우리말은 역시 잡음에 불과하다. 이처럼 같은 코드(언어)일 때는 증폭되고 다른 코드일 때는 잡음으로 만들어 동시에 통화하는 방식을 코드 분할이라고 한다. 현재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CMDA는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의 약어로 코드 분할 방식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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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7/04/19 11:28 2007/04/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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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댕글댕글파파 2007/04/19 14:34

    쉽게 풀이해 주셨는데도 알듯 모를듯 하네요^^
    샤논이라는 위인은 처음 들어봅니다..-_-;;;;
    오늘도 하나 배우고 갑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4/19 18:28

      샤논은 이룬 업적에 비해서는 덜 알려진 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내용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결론은 국어를 잘해야 한다"니까요.

  2. Mr.Dust 2007/04/19 15:13

    전적으로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제가 "언어"라는 부분에서 느끼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 과 "의사소통" 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인성과 모국어의 활용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인성이 바르지 않으면 설득에 다다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의사소통또한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모국어의 활용도의 중요성은 무한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언어는 문화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모국의 문화를 깊이 받아들일 수 있다라는 점, 앞서 말한 설득과 의사소통에 큰 도움을 준다라는 점. 그리고 외국어를 구사하거나 이해함에 있어서도 모국어의 기반이 없으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고교 교육 과정을 이수하지 못했고, 토플은 커녕 토익조차 한번도 보지 않은 저로서는 토플 대란이 뭔지.. 왜 그것이 대란이 되어야 하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막연한 생각으로 그저 "한심해 보입니다." 영어를 잘하려면 국어를 잘해야 하거늘.. 기본을 모르고 그저 점수를 위해 시간을 낭비하다니..(도아님은 아시겠지만, 저는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에 한해서 의사소통이 그다지 불편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진 못하지만.. 어설프지만 번역도 하고 있고요. 근데 재미있는 건 전 영어 수업이나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해 본 적은 거의 없다라는 사실입니다. 놀이삼아.. 아니면 놀기 위해.. 혹은 놀면서 했을지는 몰라도..)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4/19 19:09

      공부는 가르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 서울대 출신 교수 한분이 공업 수학을 가르치는 데 영어 원서를 놓고 세간을 수업하면 세 챕터를 나갑니다. 이런 식입니다.

      Matrix(행렬)이라고 칠판에 씁니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아

      1번식을 2번식에 대압하면 3번식이 나오고, 3번식을 4번식에 대입하면 5번식이 나오 5번식을 풀면 6번식이 나오고.

      이러니 한시간에 공업 수학 한 챕터가 가능한 것입니다. 그때는 이 선생을 욕했고 사실 이런 수업은 의미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배운다는 것은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제가 잘하는 거의 모든 것을 따로 배운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학습은 가르치는 사람보다는 배우는 사람의 능력에 더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3. bluenlive 2007/04/19 15:51

    100% 공감합니다.
    영어든, 불어든, 일어든 언어는 지식을 표현하는 도구일 뿐, 그 지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4살이 머리에 담을 수 있는 지식의 한계가 존재하는데, 영어표현이 그 지식을 넘어선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영어를 익힐 시간에 한국어를 더 잘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훠-ㄹ씬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4/19 18:33

      예... 그리고 그때 배운 영어가 지속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계속 연습하지 않으면... 따라서 공연히 스트레스를 줄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4. 나비 2007/04/19 16:23

    문득 예전에 본 한국어능력평가가 생각나네요. 입사시험이었는데..정말정말 한국어가 그렇게 어려운지 몰랐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스스로..한심하기도 하고.. 근데 웃긴건 그런 생각을 가진건 저 뿐만이 아니더군요? 후..;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4/19 18:34

      예. 어렵습니다. 저도 상당히 어렵게 느끼고 있고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군요.

  5. 민노씨 2007/04/25 08:59

    이 좋은 글을 이제야 읽네요.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공학적 이론을 언어의 수용과 소통에 대입해서 비유적으로 풀어주신 부분은 절묘하네요.

    :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4/25 10:32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울러 공학과 철학은 상당히 가까운 친구입니다.

  6. 민노씨 2007/04/25 12:31

    도아님의 지적은 꽤 중요한 지적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자연과학이나 공학 혹은 의학에 조예가 깊었던 것이 우연은 아니겠지요. : )

    우리나라의 풍토가 그 영역을 인위적으로 분리하는 감수성을 유포하고,
    양자가 꽤나 먼 것처럼 보통의 평범한 독자들이 느끼는 것은..
    몹시 아쉬운 풍토가 아닌가 싶어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4/25 13:46

      사실 공학과 철학의 차이는 왜?라는 질문에 대해 푸는 방법만 다를 뿐 나머지는 같습니다. 그리고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은 공학과 철학이 다른 것으로 느끼지만 공학을 한 사람들은 철학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다니던 전자과에도 철학을 팟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중 하나였고요.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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