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프렐류드
인터넷에는 차 뒷부분을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이 모델이 어떤 모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은 번호는 역시 고급차나 외제차에 붙는다"는 것이 여기서도 확인된 셈이다. 아무튼 차량번호가 너무 좋아서 사고낸 뒤 도망칠 때는 주위를 잘봐야 할 것 같다.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연구실 선배 중 한 분이 KT에 근무하고 있었다. 정확한 직위는 기억나지 않지만 KT에서 상당히 오래 근무한 분이었다. 이 분의 연구실에 온 뒤에 KT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1]를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전화번호에 관련된 부분이었다.
보통 '울타리 번호'(7667), '또이또이 번호'(1212)처럼 사람들이 기억하기 쉬운 번호는 모두 아는 사람을 통해 나간다는 것이었다. 벌써 15년이 지난 일이고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2]였다. 전화번호는 이렇다고 치고 그러면 차량 번호는 어떨까?
요즘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차종이 좋으면 번호가 좋은 경우가 많았다. 예를들어 5555처럼 포커나 5566, 6556과 같은 투페어는 대부분 일반 차량 보다는 외제차나 고급차에 많았다. 물론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오다 보니 지금까지 내가 본 차량 번호 중에서 가장 좋은 번호가 눈에 띄었다.
07X7777. 7이 무려 다섯개이다. "77X7777보다는 떨어진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마지막 숫자만 이용해서짓고땡이나 포커를 하는 나에게는 가장 좋은 번호다.
7로 포커를 만들기도 힘든데 아예 파이브카[3]이다. 그것도 단순히 파이브카가 아니라 행운의 숫자라는 '7이 다섯개'였다.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그냥 소형차로 알았다. 그러나 사진을 확대한 뒤 확인해 보니 이 차 역시 외제차였다.
혼다 프렐류드. 인터넷에는 차 뒷부분을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이 모델이 어떤 모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은 번호는 역시 고급차나 외제차에 붙는다는 것이 여기서도 확인된 셈이다. 아무튼 차량번호가 너무 좋아서 사고낸 뒤 도망칠 때는 주위를 잘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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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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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on 2009/03/14 10:38
혼다 프렐류드는 저가형 쿠페입니다. 번호판은 정말 끝내주네요. 국외든 국내든 좋은 번호판에는 부와 권력이 함께하는 경우가 많죠.
음... 그리고 사실 외제차보다는 국산 고급차에서 좋은 번호판이 많이 쓰이죠.
쉽게 생각해서 관용차 등등... 재계 사람들은 눈에 띄는걸 좋아하지 않는 습성이 있어서, 튀는 번호판은 굳이 사용하지는 않을꺼에요.
번호에 관련된 포스팅 하셔서 제 이야기 조금... 지금은 '1111'번호를 쓰지만, 예전까지는 '0000'번호를 사용했습니다.
두 번호 다 동시에 가입한 번호이구요.
011 시절에 가입한 가운데 세자리 번호(둘 다)인데, 원래는 기지국 서비스에 관련, 업무용으로 할당된 번호였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그 번호가 우연찮게 업계의 제가 아는 분께 들어갔고, 어쩌다 보니 제 손까지...
번호가 좋아서 득이 많을 것 같지만, 스팸을 비롯하여 딱히 좋지많은 않았습니다.
회원가입할 때 왜들 그렇게 제 번호로 가입들은 하는 건지... 각종 이벤트 안내는 기본이고 신용정보(대출 등)에 관련된 문자, 전화...
그런데, 우스운건 그래도 버리고 싶지는 않다는 것. -_- -
와이엇 2009/03/14 11:50
보기에는 좋은 번호긴 하지만 xeon님 같이 귀찮은 일이 많이 생길수 있어 너무 좋다고만 하기에는 그렇군요. 역시 평범한게 좋은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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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2009/03/14 12:00
우리나라도?? -0-;;
중국은 번호판만 보면 그 사람의 재력을 알 수 있습니다.
2년 전 제가 상해에 살고 있을 때는 차량 가격보다 번호판 가격이 더 비싼 경우도 있었고요..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6 이나 8이 들어가는 8888과 6666 같은 번호는 수십억을 호가 합니다 --;;
그래서.. 차는 좋아도 번호에 4가 들어가면.. 저 사람은 그리 부유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되고요..
하긴.. 중국은 웬만하면 다 외제차라서.. 상해와 항주는 택시가 폭스바겐입니다.. 북경은 현대 소나타라는 이름이 붙은 아반테고요 --;;
아무튼 우리나라도 그렇긴 하군요 -0-;; -
1234 2009/03/14 12:10
도아님의생각과 같은 경우도 있겠지만..전부 그렇지는 않습니다. 내차 번호는 1234입니다. 물론 예전에 등록한 차량이라 지역번호 밑에 2개의번호가 붙지만 하여튼 1234입니다. 내가 권력층도 아니고 기름값이 아까워 맘 놓고 운행도 못하는 서민에 불과 합니다. 친구들이 내 차 번호 보고 좋다고 하고 ,초등학교 학생들이 신기해 하며 사진도 찍어 가는걸 봤습니다.하지만 쉬운번호가 좋은건 아닙니다 우스게 소리로 사고 치고 도망도 못가죠. 쉽게 기억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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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el H. 2009/03/14 14:22
핸드폰번호 중에서 010-7777-7777 같은 경우는 내부번호 이지만
가끔 경매로 나가기도 하죠.. 그래서 핸드폰번호는 골드번호라고 하죠.
(그중에서도 010-7777-7777은 진짜 대박이죠. 부르는게 값입니다.)
다른 골드번호도 무려 300만원 이상에 낙찰가가 형성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010-4000-0000(3500만원), 010-7770-0000(2000만원) 등
지금도 쓰는 번호구요..
저번호 쓰시는 분은 골드번호 쓰셔서 좋겠지만 맨날 밀려들어오는 전화에 힘드실듯..(먼산)
전 010-3456-6666 해볼까요?<-
뭐 차번호도 다 내부번호고.. -_;;;
(대략 골드번호 쳐보면 작살나게 가격 높죠..)
차량 골드번호판 경매 해보는 것도 정부의 좋은 돈벌이 아이템일텐데 말입니다. -
사마리아+DoA 2009/03/14 19:09
제목에는 분명 외제차에만 좋은 번호가? 라고 하며 본문에서는 차종이 좋으면 좋은 번호가 붙는다라고 하는데 그 근거는 기껏 저가형 혼다 쿠페 딱 하나? 좋은 번호를 돈을 주고 산다는 얘기는 들어봤습니다. 이것은 차종과는 관계가 별로 없고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특히나 국회의원)이 번호를 선점한다는 TV 고발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군요. 하지만 앞서의 리플러님들의 글을 볼 때 그런 경우는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군요. 부와 권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전체 차량소유자의 비율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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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글댕글파파 2009/03/14 20:57
제가 본 최고의 번호판은 경남 마산에서 경남 33 3333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차는 허름한 승합차던데 번호가 정말 끝내주더군요. ㅋㅋ
그나저나 댓글다신분들 아이디가 저는 안 보이네요?? 저만 그런가..--;; -
민트 2009/03/14 21:25
아는 분이 택시 회사 사장님이신데 5555였나.. 번호 신기하다 했더니 차를 많이 사다보니 그런 번호를 얻게 됬다고...
쉬운 번호가 쵸큼 부럽기도 한데 나쁜짓? 못하겠다 싶기도하고.. -
애마 2009/03/15 07:14
ㅋㅋ......
저는 가끔 제차 번호도 생각이 안나요...
흐린날에 가끔 라이트를 켜놔서 방전이 되서 애니카를 부르면.....
차번호를 대라는 말에...나가서 확인도 해본 경험이......ㅎㅎ
그래도 쉬운 번호는 욕심나지 않던데..~ㅎㅎ 저만 그런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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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nkiho 2009/03/17 08:31
솔직히 핸드폰 번호 010-777-7777 은 별로 좋다고 생각안합니다.
전화걸때 7을 몇번 눌렀는지도 헷갈리고,
개인적으로 좋은 핸드폰 번호는 한번 눌러보면 다시 누르기 쉬운 번호라고 생각하는데 뭐. 중요한건 어떤 번호든 간에. 본인은 쓸일이 없다는게.. ㅋㅋㅋ
차량 번호도 재밌더군요.
등록소에서 순서대로 번호를 내줍니다. 제차가 8991인데.
9명 뒤에 9000을 받을까해서 보니 8991, 8992, 8993, 8994, 8995, 8996, 8997 까지 주고 그 다음엔 9011이 나오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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