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첫날은 오전 10시까지 오라고 해서 오전 10시에 도착했다. 이 날 촬영은 오후 11시까지 진행됐다.
부모도 녹초가되고 애들도 녹초가 되서 담당자(구성작가로 생각됨)에게 촬영이 너무 긴게 아닌가하고 문의했다. 첫 녹화다보니 조금 늦어졌다고 하면서 다음 부터는 조금더 일찍 끝낼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2주후 두번째 녹화가 있었다. 이번에는 오전 9시 반까지 오라고 해서 아침 7시부터 부산을 떨어 간시히 오전 9시 반에 MBC에 도착했다. 계속 MBC에 있을 수 없어 사무실에 출근했다 오후 5시 정도에 다시 MBC로 갔는데 여전히 촬영중이었고, 이날 촬영은 오후 10가되도록 끝나지 않았다.
남들이 쉴 때 잘 때도 쉬지않고 뛰어다닌 우영이는 오후 10시가되자 졸립다고 잠이 들었고, 더 이상 촬영을 진행할 수 없어서 구성 작가에게 얼마나 남았는지를 물었다. A팀, B팀으로 나누어서 진행하는데, B팀인 우영이 촬영분이 두개정도 더 남았다는 것이다. 도저히 더 이상 촬영은 힘들 것 같아 사정을 얘기하고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1시 반,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자정이 지나서 끝났다고 한다.
뽀뽀뽀 출연자는 MBC 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기때문에 차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정을 넘겨서 촬영을 하면 어떻게 집에 가라는 것일까?
물론 이런 부분에 불만을 가진 엄마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뽀뽀뽀 촬영을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궁금해졌다.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시작한 일이 온 가족이 고생하는 일이 되버렸다. 그만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 좋은 추억이 잔인한 추억이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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