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산 컬러 레이저 프린터, HP CLJ 2605

컬러 레이저 프린터

얼마 전에 컬러 레이저 프린터(CLJ 1600)의 가격이 20만원 후반대 라는 것을 알았다. 20만원 후반이라는 착한 가격 때문에 불현듯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구입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레이저 프린터를 알아 보던 중 30만원 후반대의 CLJ 2605가 눈에 띄었다. 먼저 눈에 띈 기능은 프린터 서버 기능과 양면 인쇄 기능이었다. 가격은 30만원 대 후반으로 1600보다 10여만원 정도 더 비싸지만 이런 기능들 때문에 2605를 구입하게 되었다.

목차

컬러 레이저 프린터

이전에 사용하던 프린터는 HP의 'LJ 1012'였다. 구입 당시 10만원 대의 저가 프린터였지만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사용한 프린터이다. 문제는 이 프린터는 드라이버 지원이 미약해서 64 비트 OS도 지원하지 않고 비스타도 지원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그래서 결국 인쇄는 이 프린터로 하지 못하고 매형 자리의 오래된 프린터로 인쇄했다.

그러다 얼마 전에 컬러 레이저 프린터(CLJ 1600)의 가격이 20만원 후반대 라는 것을 알았다. 20만원 후반이라는 착한 가격 때문에 불현듯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구입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레이저 프린터를 알아 보던 중 30만원 후반대의 CLJ 2605가 눈에 띄었다. 먼저 눈에 띈 기능은 프린터 서버 기능과 양면 인쇄 기능이었다. 가격은 30만원 대 후반으로 1600보다 10여만원 정도 더 비싸지만 이런 기능들 때문에 2605를 구입하게 되었다.

프린터를 구입하다 보니 2605는 30만원대 후반인 반면 기능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2605DN은 50만원 초반대, 2605DTN은 무려 70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다나와의 제품 설명 페이지는 모두 같았기 때문에 다른 고민은 하지 않고 2605 시리즈 중 가장 가격이 싼 CLJ 2605를 구입하게 되었다.

카드 결제로 최저가를 검색해보면 39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지만 40만 5천원에 옥션에서 구입했다. 옥션에서 구입한 이유는 옥션의 등급이 좋아 누적되는 포인트가 많고, 올블릿을 이용해서 구입하면 2%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으며, 3만원 상당의 HP 백팩을 사은품으로 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CLJ 2605

아무튼 어제 프린터를 주문했다. 그리고 오늘 점심때 쯤 기다리던 프린터가 도착했다. 제품 설명에는 작다고 했는데 막상 받아 보니 흑백 프린터(LJ 1012)의 두세배 정도는 컸다. 높이는 20인치 모디터와 비슷하고 너비도 비슷했다. 길이는 컴퓨터 본체 보다 약간 작았다.

CLJ 2605

처음 구입한 컬러 레이저 프린터. 1600의 착한 가격 때문에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막상 받아 보니 덩치가 상당히 컷다. 높이는 20인치 LCD 모니터 만하고 폭도 비슷했다.

일단 인쇄를 하기위해 프린터에 붙어있는 각종 테잎을 뜯었다. 그래도 가격이 꽤 되는 프린터라서 그런지 프린터 드라이버는 자동으로 잡혔다. 마지막으로 인쇄를 해보니 인쇄는 되지 않고 트레이 2에서 잼이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떴다.

잼이 발생했다고 해서 프린터의 앞판을 열었다. 그리고 토너를 빼보니 토너 옆에도 뜯어야 할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처음에 토너 가장 윗쪽의 테잎만 뜯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확인해 보니 토너 마다 따로 따로 뜯어야 했다. 당연한 일이다.

앞판의 토너

처음에는 넓찍한 앞판의 용도를 몰랐다. 뜯어보니 이 앞판을 통해 아래서 위로 프린트 용지가 올라가며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까만색 순으로 인쇄된다. 그러나 자주 열었다 닫았다 해서는 안될 것 같았다.

인쇄 품질

그리고 오늘 홈페이지에 올린 글과 어제 블로그에 올린 글, 패션 리더 김다예 III를 새로 구입한 프린터로 찍어봤다. 사진은 워낙 작은 사진이라서 조금 뭉게지지만 어제 올린 맥주잔은 정말 사진 찍은 것처럼 선명하게 나왔다.

인쇄 품질 I

주당 필수품 - 시원한 맥주와 춤을을 인쇄한 화면이다. 인쇄한 것을 다시 사진으로 찍어서 인쇄 상태가 않좋은 것 같지만 정말 컵을 사진 찍은 것처럼 선명하게 나왔다.

인쇄 품질 II

패션 리더 김다예 III를 인쇄한 화면이다. 사진의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뭉게져 보이지만 인쇄 품질은 좋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원하는 기능('프린터 서버'와 '양면 인쇄'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HP에서 매뉴얼을 내려받았다. 그리고 매뉴얼을 읽다가 다음 문구 때문에 절망하고 말았다.

양면 인쇄(자동)(HP Color LaserJet 2605dn 및 HP Color LaserJet 2605dtn 모델만 해당)

그랬다. 가격이 무려 10만원 넘게 차이가 난 것은 바로 2605 모델에는 양면 인쇄(자동) 기능이 없기 때문이었다. 아직 매뉴얼을 다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2605 시리즈의 모델별 기능 차이는 다음인 것 같았다.

  2605 2605DN 2605DTN
양면 인쇄 X O O
프린터 서버 X O O
메모리 카드 X X O

프린터 서버 기능도 없었다. 혹시나 해서 확인해 보니 USB 포트 단자 바로 밑에 있는 넷트웍 단자에 플라스틱 캡이 쒸어져 있고 이 캡을 벗겨보니 생각대로 랜 포트가 없었다. 이 모델을 1600보다 무려 13만원더 주고 선택한 것은 속도 때문이 아니라 '양면 인쇄'와 '프린터 서버'때문이었는데 이 "두 가지 기능 모두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그냥 1600을 살걸). 서로 다른 제품의 정보를 똑 같이 제공하고 있는 다나와에 대한 실망감도 컸다.

사은품 백팩

3만원 상당의 HP 백팩이라고 한다. 노트북용 백팩인듯 하며, 주머니가 상당히 많다. 디자인이 세련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백팩이었다. 그런데 판매자는 백팩에 대한 정보는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남은 이야기

프린터 한대를 40만원 주고 구입하니 또 지름신이 온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가 든 생각. 하루에 한갑 반 정도 담배를 피우다 담배를 끊었으니 한달에 10만원은 절약하는 셈이고 그러면 넉달 뒤에 금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하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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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7/07/12 14:27 2007/07/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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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프린터 A4 용지 양면인쇄 하는 방법.

    Tracked from 맑은강물의 스페이스. 2016/08/13 07:41 del.

      A4 용지로 양면 인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프린터로 인쇄를 하면 1페이지 이상을 넘어가는 경우에는 A4 용지 1장에 다 출력되지 않고 최소한 A4 용지가 2장 이상 넘어가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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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미르~* 2007/07/12 16:23

    꼭 다나와가 아니더라도, 쇼핑 정보사이트만 믿으시다간 큰 코 다칩니다~

    사실 스펙이 동일한데 가격이 그 정도로 차이가 난다면, 분명히 뭔가(?) 가 있다는 얘기지요~
    HP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모델명과 가격차이를 냈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

    요즘들어 많이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적어도 컴퓨터,전자 관련용품 살때에는,
    모델명과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것~!
    작은 알파벳 한자에 기능이 추가되고 빠지고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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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12 17:51

      어떤 사이트이든 믿고 사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제조사에서 확인하고 사는데 이번에는 눈에 뭐가 쒸었는지 그냥 샀습니다.

  2. Chaos 2007/07/12 16:44

    다나와나 에누리같은 사이트는 상품 정보를 신뢰하기 힘듭니다.(쇼핑몰 포함)
    해당 제품의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제품설명을 보시거나 메뉴얼을 다운로드 하여 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메뉴얼 설명이 부실하면 제조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는 방법도 있지요.
    -----------------------------------------------
    (맥주잔은 정말 맥주잔을 사지찍은 것처럼 선명하게 나왔다.)
    중간에 오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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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12 17:53

      예. 원래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사는 편인데 1600보다 10만원 비싸서 기본 기능으로 알고 산 것입니다. 지름신 강림하사 눈에 뭐가 씬 거죠.

  3. 학주니 2007/07/12 18:49

    확실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양면 인쇄까지 지원한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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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13 06:58

      예. 확인했다면 이 모델이 아니라 1600이나 2605dn을 구입했을 것 같더군요.

  4. MADOG 2007/07/12 20:37

    저도 전부터 컬러레이저프린터를 사볼까 생각중인데, 제 기억으론 비슷한 가격에 캐논 제품은 양면 인쇄가 가능하고 위 제품에 대한 불만 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만....사실 이미 산 물건에 대해 누군가가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거 정말 기분 나쁘죠. 죄송합니다.
    누군가 다 사용해 보고 비교 사용기 올려 주시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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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13 06:59

      사용기를 보니 사용할 줄 몰라서 생긴 불편이더군요. 또 매뉴이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원망을 많이 들었더군요.

      현재까지는 인쇄 결과도 뛰어나고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다만 사진을 인쇄하면 확실히 느리더군요. 전송속도때문에...

  5. 김병희 2007/07/13 06:56

    저도 하나 있으면 합니다만... 5~6년전에 45만원주고산 부라더 흑백레이저가 옆에서 노려보고 있군요-_- 이거 드럼 나갈때까지 써야할듯..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 프린터서버기능이 있는건 유용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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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13 07:00

      2605dn은 양면 인쇄와 서버 기능을 지원합니다. 10만원 더주고 이걸로 지르거나 아니면 아예 속편하게 1600으로 지르는 것인데,,, 후회하고 있습니다.

  6. Prime's 2007/07/13 14:25

    직접 제조회사 홈페이지가 가장 믿을만 하더군요..;;

    다나와도 믿을만한게 못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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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13 14:45

      홈페이지의 매뉴을 내려받아 읽어 봐야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알아보기 조금 힘들 겠더군요. 저도 매뉴얼을 보고서 알게됐으니까요.

  7. yoonsangfan 2007/07/13 14:58

    교환은 가능하지 않은가 보군요?
    문제가 없다고 해도 원하지 않는 모델을 산경우에 그리고, 다른 윗버전을 10만원 더 주고 교환하는 조건이라면 교환해주지 않을까요?

    현재 한국 사정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쉽군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프린트 서버(4~5만원정도)를 따로 하나 사는게 더 싸고, 좋을수도 있겠네요.

    정말 이리저리 잘 확인하고 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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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13 15:09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포장을 뜯으면 교환은 안됩니다. 가능한 때는 AS 센터에 같은 기종을 홀드해둔 경우인데 프린터는 기종이 많아서 그런 예는 거의 없더군요.

  8. selic 2007/07/13 16:48

    전 2003년쯤에 구입한 HP 1000J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흑백레이저 인데요. 전면에 on/off 버튼이 없어서 사용후에는 전원 케이블을 분리해야하지만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고민되는게 있다면 토너를 살 때 정품을 살까? 입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정품 토너만 사용하고 있구요. 요즘은 조금 아껴볼려고 인쇄설정에서 절약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컬러레이저에 대해서 또 하나 알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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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14 09:45

      저는 토너만 사서 리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별 문제는 없더군요.

  9. myst 2007/07/13 23:58

    저도 양면인쇄 프린터 살려고 알아보고 있는데요. 다나와에 양면인쇄 옵션이 없어서 찾기도 힘들고, 의외로 틀린게 많더군요. 몇번 속아서 살뻔 한 적이 있습니다. 양면인쇄 기본으로 있으면 좋을텐데 주로 고가품에 있어서 가격압박이 상당하더군요. 흑백레이져프린터로 양면인쇄 되는것중에 제일 싼것은 캐논3300뿐이더군요. (22만원정도) 중간까지 컬러양면인쇄 싼게 있구나 얼씨구나 했는데...역시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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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7/14 09:47

      저도 그래서 후회했습니다. 2605 시리즈 설명이라고 했으면 양면 인쇄 부분에서는 (2605 제외, 또는 2605dn, 2605dtn만)이라는 부분도 있어야 하는데,,, 이게 빠지니... 딱 속기 좋겠더군요.

  10. wang701 2007/07/14 10:23

    이번기회에 HP프린터의 모델명을 이용한 구분에 대한 강좌(?) 같은것 한번 작성해보시는것은 어떨런지요? 저도 회사에서 프린터 구입할 때 제가 알아보고 모델 추천, 구매까지 했던 경험 덕분에 HP 프린터의 숫자 뒤에 붙는 d, n 등의 단순한 이니셜 한가지가 매우 큰 가격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d는 duplexor(양면인쇄를 위한 급지 장치), n은 network print를 위한 sever 등... 문제는 이런 이니셜이 없는 기종을 구입해서 업그레이드가 안된다(5100le를 구입후 5100tn으로 업글이 안됩니다. 또, 5100tn을 구입 후 dtn으로 업글하려면 듀플렉서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그냥 처음부터 dtn모델을 구입하는게 훨씬 저렴합니다.)는 점, 이 기능이 필요한 경우 선택시 주의해야 한다는 점 등입니다.

    제가 알아본 녀석은 5100le, 5100tn, 5100dtn 등이었는데, 구매 추천한 모델은 5100tn 이었지만 5100le + 젯다이렉트170X 로 결정나더군요.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이유였는데, 개인적으론 양면인쇄 기능이 있는 녀석을 한대 사용하고 싶습니다. 참고자료를 단면인쇄해서 보고 이면지로 활용하는것 보다는 양면으로 보고 잘 보존하는것이 공간, 용지절약 등에 있어 효율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15 06:07

      이미 구입했기 때문에 따라 작성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dn이라는 이름에 조금만 더 신중했어도 금방 알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라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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