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로망, 면도

질레트 마하 3

마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제품이 아마 질레트 마하 3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면도날 4개가 포함된 면도기를 만원 정도에 구입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얼마나 면도가 잘되는지 집에서 시험해 봤다. 예상외로 질레트 마하 3는 지금까지 사용해본 어떤 면도기 보다 깔끔하게 면도가 됐다. 마치 살을 파고 들어가서 수염을 잘라낸 듯 손으로 만저보면 면도한 뒤 조금씩 느껴지는 꺼칠 꺼칠함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면도, 남자들의 로망

여자들은 가질 수 없는 남자들만의 로망이 하나 있다. 바로 면도다. 남자들의 로망을 면도라고 하면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사실이다. 면도는 한 남자 아기가 남자가 되어과는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으로 면도를 한다는 것은 의외의 설레임이 있다. 나도 아버님께 받았던 선물 중 기억이 나는 선물은 첫번째가 인두고 두번째가 바로 면도기였다.

나이라는 것이 신기해서 먹으면 먹을 수록 싫어지지만 나이가 어릴 때는 한 살이라도 더 먹고 싶은 것이 나이다. 그리고 남자에게 어른이 되는 첫관문이 면도다. TV 서부극을 보면 면도용 크림을 바르고 짧은 단도를 갈아 쓱쓱 수염을 자르는 장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남자 아이에게 이만큼 멋진 장면도 드물다.

나는 몸에 털이 없는 편이다. 없는 편이라기 보다는 몸에 난 털은 대부분 아주 얇다. 따라서 발에 난 털은 옷에 부딪혀 모두 잘려 나가 버린다. 따라서 남들이 보기에는 여자보다 더 털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또 팔뚝의 털은 마치 아이들의 털처럼 곱기 때문에 팔뚝의 털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면도도 상당히 늦게했다.

하루만 수염을 깍지 않아도 턱주변이 지저분해지는 사람이 있지만 하루 이틀은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또 귀밑 머리부터 턱까지는 아무리 깍아도 잔털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거의 면도할 필요가 없다. 이렇다 보니 면도는 보통 1주일에 한번씩 한다. 이것도 주기적인 것도 아니다. 우엉맘은 턱수염을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턱수염이 없을 때는 괜찮지만 턱수염이 조금 자라면 만지는 횟수가 점점 증가한다. 그러다가 이렇게 만지는 것이 귀찮으면 하는 때도 많다. 이렇다 보니 면도날 4개짜리 면도기를 사면 1~2년은 족히 쓴다. 수염 자체가 얇아 날의 마모가 심하지 않고 또 자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첫 면도기

내가 처음 아버님께 선물 받은 면도기는 케이스에 면도기, 면도날이 포함된 수동 면도기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앞쪽에 거울까지 있는다. 그러나 나는 이 면도기로는 면도를 해보지 못했다. 그 이유는 면도기가 없어질 때까지 수염을 깍을 만큼 수염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나이가 조금 있는 사람이나 기억하겠지만 이 면도기는 일반적으로 면도날이라고 부르는 사각형 면도날을 면도기에 꼽는다. 그리고 손잡이 부분을 돌려 날을 움직여 날을 조정한 뒤 면도를 한다. 따라서 조금만 실수하면 얼굴에 깊은 상처가 난다. 칠공주가 씹었다는 면도날도 이 면도날이다.

다음으로 사용한 면도기가 자동 면도기이다. 역시 선물을 받았던 것 같은데 이 면도기로도 한번도 면도를 해본적이 없다. 그 이유는 수염이 너무 얇아 지금도 자동 면도기로는 면도가 잘 되지 않는다. 당시에는 더 심했다. 아무리 턱을 문질러도 마차에의해 열이 날뿐 수염은 잘리지 않았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자동 면도기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면도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 면도기 다음으로 사용한 면도기는 국내 면도기 업체 중 가장 유명한 도루코두날 면도기였다. 성격이 조금 급한 편이라 면도도 조금 빨리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렇게 면도를 하다 보면 얼굴에 꼭 상처가 났다. 도루코 면도기로 면도를 하면서 상처를 내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면도만 하면 상처가 나기 때문에 바꾼 면도기가 도루코에 비해서는 조금 비싼 '쉬크 2중 면도기'였던 것 같다. 묵직한 손잡이의 녀석도 있고 얄팍한 녀석도 있던 것 같다. 아무튼 도루코를 버린 뒤 쉬크 제품을 한 2~3년 정도 사용했다. 그런데 쉬크 제품도 항상은 아니지만 조금 급하게 면도를 하면 턱과 입술 주위에 상처가 생겼다. 수염을 깍고 씻다가 베었다는 것을 알곤 하는데 주의하면 되기 때문에 그냥 사용한 것 같다.

질레트 마하 3

그러다 마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제품이 아마 질레트마하 3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면도날 4개가 포함된 면도기를 만원 정도에 구입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얼마나 면도가 잘되는지 집에서 시험해 봤다. 예상외로 질레트 마하 3는 지금까지 사용해본 어떤 면도기 보다 깔끔하게 면도가 됐다. 마치 살을 파고 들어가서 수염을 잘라낸 듯 손으로 만저보면 면도한 뒤 조금씩 느껴지는 꺼칠 꺼칠함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처음 사용한 질레트 마하 3

3중 면도날이 부드럽게 살을 파고 들어 면도를 하고 나면 마치 수염이 나지 않은 것처럼 부드러웠다. 이때부터 계속 질레트만 고집했다.

마하 3를 사용한 뒤 지금까지 질레트 면도기만 사용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면도기는 질레트 마하 3 파워 면도기이다. 파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면도기는 건전지로 동작한다. 건전지를 끼우고 전원을 넣으면 미세한 진동이 면도날에 전달된다. 이런 진동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부드러운 밀착감으로 면도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질레트 M3 파워 니트로

건전지로 본체를 진동시키고 이 진동을 면도날에 전달 부드러운 밀착감을 만들어 낸다. 디자인도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

다만 처음 구입하면 의아했던 것은 "면도기만 있으면 모든 마하 시리즈와 면도날과 호환이 된다"는 광고 문구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진동은 면도기에서 발생하며 면도날은 일반 마하 시리즈와 같다는 것을 알았다. 이 면도기를 구입한 것도 한 2년은 된 것 같은데 처음에 구입한 면도기에 포함된 두개의 면도날과 나중에 구입한 4개의 면도날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때 넣은 건전지가 아직도 그대로라는 점.

내가 질레트 면도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안전한 면도날이다. 쉬크를 사용할 때만 해도 면도기에 턱을 베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질레트로 바꾼 뒤로는 한눈을 팔지 않으면 베는 일은 거의 없었다. 두번째로 부드러운 면도감이다. 3중, 4중, 5중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날이 하나인 면도기와 두개인 면도, 세개인 면도기는 면도감히 확실히 다르다. 따라서 질레트 면도기를 사용하다가 가끔 날이 하나인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해보면 뻑뻑함을 상당히 느낀다.

세번째는 확실한 절삭력이다.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질레트 면도기로 면도를 해보면 마치 면도날이 살을 파고 들어가 수염을 잘라낸 것처럼 면도가 된다. 따라서 면도한 뒤 턱을 만저 보면 수염이 나지 않은 것처럼 맨질 맨질해진다. 마지막으로 깔끔한 디자인이다. 면도기는 잘깍이면 되는 것이지만 면도기 선택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부분도 꽤 크다. 일단 손으로 쥐기 쉬우면서 눈에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번 질레트는 영원한 질레트

이런점 때문에 질레트 면도기를 처음 접한 뒤 부터 지금까지 질레트 면도기를 애용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질레트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질레트에서 새로운 면도기를 출시한 것을 알았다. 바로 질레트 퓨전 파워 팬텀이다. 기존의 3중날에서 5중날로 바뀌었다. 디자인은 기존의 질레트 제품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손잡이 부분의 쥐는 감이 조금 더 개선된 것 같았다.

오늘 구입한 질레트 퓨전 파워 팬텀

5중 면도날, 파워, 1단 정밀 면도날, 타이머, 배터리 교체 알람 기능등이 MP3 파워에 비해 개선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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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8/08/21 13:29 2008/08/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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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내가 원하는 면도기는…

    Tracked from 폐인희동이의 창고 2008/08/22 01:22 del.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여러 도구 중에서 면도기라는 것이 있다. BC 1400년 이집트에서는 이미 청동으로된 도끼 모양의 면도칼을 사용했었다고 추정되는 유물도 나오는 생각보다 오래...

  2. Subject : 질레트 퓨전 파워 팬텀 사용기

    Tracked from Fiat justitia, ruat caelum.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우라. 2008/09/14 14:44 del.

    일전에 도아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질레트 퓨전 파워 팬텀 리뷰 를 읽고 이 제품을 알게 되었다. 질레트 퓨전 파워는 건전지로 작동하는 습식 면도기이다. 면도날이 직접 움직여 수염을 깎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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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waitall 2008/08/21 14:14

    글을 읽다 보니 저도 처음 면도할 때의 두근거림이 생각이 나네요 ^^
    반면 저는 입주위에 작은 여드름(?) 비슷한 것들이 자주나서... 전기면도기를 선호합니다.
    일반 면도기를 사용하면 상처가 많이 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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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1 14:33

      저는 뽀드락지가 나면 면도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뽀드락지의 수염을 뽑아 버리면 바로 사라지더군요.

  2. 실비단안개 2008/08/21 14:28

    남자들의 마음이 의외로 섬세하군요.^^
    내려오니까 - 끝 부분에선 꼭 질레트 면도기 광고같으네요.ㅎ

    저희집은 필립스 자동면도기를 사용하구요, 요즘은 여자들도 제모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남자와 달리 여자들은 가슴 부분에서 소녀에서 여자로 넘어 가는데요 -
    중학교 때 엄마가 브래지어를 장만해 주더군요. 당시 여긴 아주 깡촌이었는데, 엄마가 피임을 할 정도였으니 깬 분이지요.
    엄마에게 브래지어를 선물 받도 부끄럽더라구요. 당시는 빨랫줄에 널면서도 브래지어 위에 손수건을 살짝 덮어 널었는데, 요즘 여자 아이들을 보면 속옷의 개념이 따로 없더군요.

    오늘 꼭 열 몇 살 가시내가 된 그런 기분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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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1 14:37

      윽,,, 저는 계속 남자분으로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질레트만 사용하기 때문에 질레트 광고로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질레트 면도기가 오면 리뷰까지 쓸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만해도 여자 속옷을 보면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여자 속옷이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말씀하신대로 속옷은 그냥 속옷이더군요. 속옷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도 많으니...

  3. goohwan 2008/08/21 14:36

    ㅋㅋ 털많은 1人으로서 공감합니다. 면도기 정말 남자에겐 필수품이자 로망이라 할 수 있죠...
    요즘엔 귀찮아서 그냥 전기 면도기로 대충하지만....
    귀중한 약속이 있을땐 저도 질레트로^^;;
    옛날 꺼긴 하지만 날만 교체하면 계속 쓰기 때문에 아직까지 교체할 생각을 못했는데 진동 면도기는 한번 써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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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1 14:38

      의외로 부드럽고 깊게 면도가 됩니다. 저는 전동 면도기는 사용하지 않아서 모두 수동 면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4. 강병희 2008/08/21 14:55

    전 수염이 많이 없는 관계로 전기면도기로도 OK...

    근데 그것도 지겨워 쉬는 날은 면도 안하고 삽니다... 마누라와 아이의 잔소리가 지겹긴 하지만...

    그게 왜케 귀찮은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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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1 15:11

      저도 별로 없습니다. 여기에 수염까지 얇아서 깍지 않아도 별 티가 나지 않습니다.

  5. 공상플러스 2008/08/21 15:08

    저는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니라서요
    그래서 저는 남자들의 노망이라고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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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허영조 2008/08/21 16:06

    ㅎㅎ 남자의 로망..
    건담 + 면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아님이 이용중인 모델도 재작년에 면도기+날 8개인가?12개인가?+쉐이빙폼+목욕가방 풀세트로 구매를 해서 2년정도 잘 사용했던 제품입니다.

    마침 날도 떨어져서 이마트서 도루코 XPEC3 Power [TRXP7000] 제품이 면도날 8+쉐이빙폼까지 12,000원에 팔길래 하나 구매했서 이용중입니다.

    면도기는 날값이 워낙 비싸서 행사로 날을 많이 껴주는 제품사서 쓰고 날이 떨어지면 행사품으로 새로 구매하는게 더 저렴하지요.

    도루코 XPEC3 Power [TRXP7000] 이제품이 개인적으로는 질레트 마하3니트로보다 좀 더 부드럽게 깨끗이 면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새제품이어서 기분탓일 가능성도 ^^

    1~2년마다 면도날 많이 껴주는 신제품을 구매해서 처음 면도하는 설레임..^^
    세면대에서 웃통 벗고 거울을 보며 얼굴을 이리 저리 살펴보며 면도하는 기분은 즐거운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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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1 17:02

      저는 질레트를 사용한 뒤로 부터 계속 질레트만 사용해 왔는데 도루코도 유사한 제품이 있나 보군요. 저도 날값이 비싸기 때문에 주로 행사 품목만 구입합니다. 어차피 날은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네개면 한 2년은 사용합니다.

  7. 주딩이 2008/08/21 16:25

    전 10년 가까이 질레트 센서를 사용하고 있다는...ㅋㅋ 바꿀 때가 됐나???? ^^;;
    요즘은 갈 수록 날의 갯수가 많아지더군요... 이러다가 10중날 정도돼야 먹어주는 거 아닌가 모르겠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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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1 17:03

      질레트 센서는 제가 모르는 제품이군요. 일단 5중날을 써보고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충주에 오실 시간은 없으신가 보군요.

  8. pardonk 2008/08/21 16:33

    저같은 경우 말끔하게 면도한 상태에선 수염이 별로 안 자라는 사람처럼 보이나
    자라는 속도도 무지막지하고 꽤 굵은 편입니다.

    23, 4살까지 브라운에서 나온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다가
    귀찮아서 조금만 면도를 하지 않아도(사실 매일 아침 하기 조금 귀찮습니다. ;;)
    수염 자라는 속도가 엄청나서 옆에 붙은 Trimmer로 한번 걷어낸 후 면도를 해야되는게 너무 싫더군요.
    전기면도기는 빳빳한 수염이 딱 하루 안 한 만큼 자란 길이일때만 잘 깎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수염이 가늘거나, 혹은 길이가 길면 망 안으로 수염이 잘 안 들어가서 면도가 잘 안 되죠.

    그래서 날면도기로 눈을 돌렸을 즈음 한창 유행하거나 유행이 살짝 지난 모델이 쉬크 프로텍터 3D 시리즈였습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무리 대충 면도해도 안 다친다는데 있습니다.
    그 이유는 면도날이 좀 독특하기 때문인데요.
    이건 말로는 설명하기 좀 힘든데 암튼 날에 몇 가닥의 안전망같은 것이 덮혀있어서
    상처는 커녕 따끔거림도 없습니다. 대신 아무리 긁어도 완벽하다 싶은 느낌은 덜하죠.

    꽤 오래전 모델이고 요즘 대세가 5중날인데 아직도 3중날의 저 제품이 나오는 것만 봐도
    나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대신 별 다른 개선점 없이 이름만 계속 길어지면서(지금은 쉬크 프로텍터 3D 다이아몬드 플러스인가 뭐 그럴 겁니다.)
    돈만 점점 비싸지고 있네요. ;;;;;;;

    p.s. 질레트 3중날은 아마 요즘 군대에도 보급되고 있을 겁니다.
    도루코 1회용 면도기만 지급되던 시절에 비하면 군대 많이 좋아졌죠. 그래봤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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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1 17:04

      망으로 감쌌다면 상처가 날 가능성은 적겠군요. 저는 수염도 잘 자라지 않는 편이라 일주일에 한번, 두주에 한번 하는 적도 있습니다. 대신에 이렇게 자란 수염때문에 조금 지저분해 보이고도 합니다.

  9. 지나다가 2008/08/21 16:34

    면도기라~~~

    집에 면도날만 없는 면도기가 4개 존재하는군요...-_-;;
    면도기 회사의 음모인지 꼭 나중에 면도날을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면도날이 떨어지면 면도기와 면도날 추가 상품을 구입하게 됩니다.

    요즘은 질레트 퓨전 파워를 사용하고 있는데 정말 면도기는 질레트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필립스 전기면도기도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해놓고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전기 면도기로 면도를 하면 두드러기가 발생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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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1 17:05

      저도 전기 면도기를 사용하면 입 주변에 뽀드락지가 나더군요. 일종의 알레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10. A2 2008/08/21 17:44

    저는 그냥 도루코 2중날 쓰고 있어요. ㅋ
    저도 수염이 많이 나거나 굵게나지 않는편이지만 하루에 한번은 해주는게 깔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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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1 18:05

      저는 깔끔하게 유지하려면 이틀에 한번 정도 하면됩니다. 첫날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도루코 2중날은 조금 뻑뻑하지 않나요?

  11. 삭제한 글 2008/08/22 05:55

    작성자가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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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2 05:55

      무슨 얘기신지 모르겠군요. 속옷을 보고 아무렇지 않다는 것은 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먼저 쓴 글과 제 댓글을 함께 읽어 보면 어떤 뜻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손으로 문질러서 합니다. 손으로 해도 거품은 충분히 일더군요. 가끔 거품이 없는 비누가 있기는 하지만...

  12. jugug 2008/08/21 21:09

    저도 마하3터보사용중입니다. 처음엔 도루코 3중날 썼었는데 이유가 동네 마트에 도루코제품만 있어서 였습니다.
    그렇게 쓰다가 갑자기 마트에 도루코가 없어지고 질레트로 바뀌었더군요. 그래서 질래트로 갈아탔습니다.
    그러다가 다른곳에 생활하게 되어 거기서 면도날사려니 그 동네는 또 도루코더군요.--
    그래서 더 먼곳에 편의점에서 면도날사곤했습니다.
    뭐 도루코나 질레트나 면도감은 비슷한거같네요.
    그런데 인간적으로 면도날 너무 비쌉니다. 4개들이가 만원을 넘으니.. 한번갈면 한달을 못되게 쓰는데..
    인터넷이 싸다는데 워낙 가짜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사본적은 없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08/22 05:56

      예. 면도날이 너무 비싸죠. 그런데 저는 면도날 하나면 근 반년을 쓰기때문에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그런데 4개를 한달에 한번 간다면 수염이 수염이 아니라 아주 단단한 철근 같은 모양이군요... 상상이 갑니다.

  13. Prime's 2008/08/22 00:29

    아버지는.. 전기면도기를 쓰시고..(15만원짜리.. 생신선물로 사드렸죠..ㅡㅠ;;)

    제가 2중날 쓰는데.. 동생이 3중날 쓰더군요..(마하3)
    그래서 저는 군대있을때 마하3터보로 갔습니다..
    그렇게 쓰다가...
    쉬크 4중날로 바꿨습니다..
    ....
    이번에 논산에 훈련받으러 가야해서 물건을 죄다 집으로 가져왔는데.
    위에 소개되어 있는 질레트 퓨전이더군요..ㅡㅠ;;

    남자의 로망이라고 하면.. 면도기.. 맥가이버 칼.. 시계정도...??
    아쉽게도 저는 맥가이버 칼만 없군요.. 시계는 지샥정품이니..//

    그러고보니, 남자들도 은근히 많은게 필요하네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08/22 05:58

      저는 맥가이버 칼도 있습니다. 예전에 사귀던 아가씨가 사준 것인데... 당시에는 4만원 정도로 꽤 비쌌습니다. 다만 크기가 커서 별 소용은 없더군요. 그래서 동생이 외국에 갔다오면서 사온 조그만 맥가이버 칼을 가지고 다닙니다.

    • bluenlive 2008/08/22 09:05

      오... 전 그럼 다 갖추고 있군요!!!

      면도기: 본 포스팅 맨 아래 있는 주황색의 프리웨어(?) 버전
      맥가이버칼: 2번의 해외여행(?) 결과 남은 것은 이젠 어디 처박혀있는지도 모를 몇 개의 맥가이버칼
      (스위스 아미 나이프 정품인데도 굴러다닌다능)
      시계: 몇 개째 G-Shock만 사용함...

    • Prime's 2008/08/22 22:59

      헉..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쥐샥2개, 스와치(정장용)1개..

      면도기(쉬크4중날, 필립스 전기면도기)

      .. 맥가이버칼을 질러야 겠군요..
      아!! 저는 만년필이 있군요!!!(....//)

      신기한건..
      이런것만 나오면 사죽을 못쓴다는것이.. 참..
      신기하더군요.

  14. 인게이지 2008/08/22 01:52

    면도기 확실히 로망이죠.... 전기면도기는 빼구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08/22 05:58

      예. 면도 자체가 로망이죠. 잡털 면도해도 검은 수염이 나지 않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15. okto 2008/08/22 09:02

    남성적인 매력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거친 수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마전 극장광고중에 '듬성듬성 깎이는 면도기' 광고를 보고 신선했던 기억이 나네요.
    남자의 로망이라면 아름다운 아가씨들과의 무인도 여행같은... 면도보다는 좀 스케일이 커야하지 않을까 싶네요-_-;; 사실 성인이 되기전에는 면도를 멋있게 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는데 막상 수염이 나기시작하면서 이만큼 귀찮은게 없더군요. 따끔거리기도 하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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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nlive 2008/08/22 09:02

      듬성듬성 깎이는 면도기... ㅋ
      제가 한동안 애용하던 전기면도기는 딱 그 스펙을 만족했더랍니다.

      결국... 이젠 수동밖에 안 씁니다.

    • 도아 2008/08/22 09:27

      로망의 의미를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아가씨와의 여행은 로망이 아닙니다. 일상일뿐... 로망이라는 것이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성장통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첫사랑은 로망의 범주에 들 수 있죠.

      그리고 거끌 거끌 수염은 여자들이 좋아합니다. 일부... 여자들이...

    • okto 2008/08/22 21:42

      전기면도기가 듬성듬성 깎일수 있다니 대단하군요ㅋㅋㅋㅋ
      구멍이 듬성듬성 막혀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_-;
      무인도 여행이 일상이라니 괜히 말을 꺼낸거 같습니다;;
      로망은 발라드보다는 낭만의 의미로 쓴것입니다. 전 아직 그런 경험이 없기에...

  16. bluenlive 2008/08/22 09:01

    오호~ 마지막에 구입하신 면도기는 제가 사용하는 것과 거의 같은 놈이군요.
    흠흠...
    전 저 면도기의 무료 버전을 사은품으로 받아 쓰고 있다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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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미르~* 2008/08/22 09:27

    제가 사용하는 면도기가 질레트 퓨전 팬텀입니다~ ㅎㅎ
    처음에는 도루코로 조심조심 깎다가 어느순간 마하3를 구매해서 사용해보니,
    면도가 훨씬 편해져서 계속 질레트만 사용해 왔네요...

    새로나온 퓨전은 이전에 퓨전면도기 하나를 공짜로 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사용해보고 5중날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염이 원체 빠르고 굵게 나서, 도아님 처럼 수염이 잘안나는 분이 부럽더군요...
    면도가 남자의 로망이긴 하지만, 매일 아침 면도를 안하면 저녁때쯤은 턱수염이 길어져 있는 상황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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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2 09:29

      가끔 면도하는 저도 귀찮은데 매일 면도하는 사람은 얼마나 귀찮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또 턱수염만 기른 뒤 긴 수염을 한번에 깍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다만 수염이 풍성하지 않아서...

  18. 댕글댕글파파 2008/08/22 09:37

    저도 수염은 거의 나지 않아 면도는 잘 안합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해야 깔끔하더군요.
    수동면도기를 사용하면 피부가 따끔거려서 저렴한 건전지 면도기를 사용하는 중입니다. 전기 면도기 인줄 알고 샀는데 사고 보니 건전지 면도기더군요. -_-;; 이 녀석이 힘이 약하긴 하지만 제 수염정도는 무리 없이 잘 깍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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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2 12:59

      제가 사용하는 면도기도 건전지 면도기입니다. 다만 전지로 날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진동을 날에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새로 구입한 면도기도 똑 같습니다.

  19. 아타호 2008/08/22 11:54

    부럽습니다. 면도를 자주 하지 않으시니까요.
    예전에는 삼일에 한번하면 깔끔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오전/오후 다 해야 깔끔해지더군요.-_-;;

    확실히 턱수염 만지는 거 좋아하는 여자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여자를 2명 만나봤습니다. 신기한 모양입니다.
    면도기를 여러개 장만해봤는데 도루코 이중날 한참 팔때 나왔던 것 씁니다.
    다른거는 무게에 있어서 영 어색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면도도 잘 안되고요.
    물때가 엄청 끼었는데 어떻게 하면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도 모르겠더군요.

    날이 늘어날수록 수명이 빨리 단축된다고 들었던것 같습니다.
    도아님의 경우에는 수염이 많이 자라지 않는 편이니까,
    6중날 쓰셔도 크게 부담이 없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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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2 13:00

      저도 도루코 이중날이 있습니다. 1회용이라 가끔 휴가갈 때 사용합니다. 그런데 오전/오후라니... 정말 힘들 겠군요.

  20. 구차니 2008/08/22 16:09

    수염이 별로 안나거나 가는 사람이 너무 부러워요 ㅠ.ㅠ
    바야바 레벨이라서 ㅠ.ㅠ 하루라도 면도 안하면 숙자형님 레벨이 되어버리거든요

    저는 군대에서 후임이 추천해준 Mach 3 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전역하고 Mach 3 Turbo 쓰다가 다시 Mach 3로 내려 왔답니다.
    그 이전에는 전기 면도기 조금 쓰다가 이녀석이 조금 각도가 잘못되면 살을 갉아 드시는 바람에 ㅠ.ㅠ
    조금은 고급형 도르코 1회용 면도기를 사용했더랬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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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3 05:54

      바야바 레벨이면 정말 놀라운 양이군요. 저는 수염이 적어서 면도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수염이 많으면 면도날도 만만치 않게 들텐데요.

  21. 다다이스트 2008/08/23 12:07

    저도 면도거품 바르고 멋지게 면도하고 싶은데 상처가 너무 많이나서(피부가 거칠어서 그런지) 전기면도기 밖에 못씁니다. 정말 부럽다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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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3 14:38

      저는 전기면도기를 쓰면 면도는 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두드러기가 생기더군요.

  22. 검천 2008/08/23 14:11

    지금 쓰고 있는거내요 ^^;;

    파워가 아닌 그냥이긴 하지만 ...

    정밀 면도날도 쓸만하지요 ^^

    도루코 쓰다가 저걸로 바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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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3 14:39

      파워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원래 파워용이 겸용이니까요.

  23. 태수아빠 2008/08/25 13:46

    제 경우는 얼굴에 수염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요즘은 하루 한번을 안하면 좀 거지시 하더군요.
    마하3 터보를 많이 사용해서 인지 퓨전으로 바꾸고 싶어 마트에서 구입후 집에 오면 항상
    터보 면도날 셋트 라는... ㅎ

    면도날 오래 사용 방법중 하나가 은박지로 면도날을 닦아주면 된다고 하는데 귀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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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8/25 17:14

      은박지로 날을 갈아 주는 방식입니다. 효과가 있는지는 저도 테스트해보지 못했습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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