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사기
단군 이래 최대 사기라는 '조희팔 다단계 사기사건'. 이런 사기가 끊임없이 터지지만 의외로 처벌 받는 사람은 많지 않고 처벌도 약하다. 사실 난 사기는 살인 보다 더 중한 범죄라고 생각한다. '사기'는 '신뢰'라는 사회 시스템을 무너트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조희팔 조카, 중국 밀항 도왔다고 죽었나? 조희팔 살아있나?]
요즘들어 서버, PC를 구분하지 않고 맛이 가는 바람에 몇주째 컴퓨터 수리만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내가 사용하는 PC의 HDD 컨트롤러에 이상이 생겼다. 할수없이 메인보드 수리업체에 전화를 한후, 보드를 교환하기위해 찾아가기로 했다. 모르는 길이라 한국통신의 한미르에 접속해서 지도를 출력해서 가져갔다. 목적지 근처에 가서 확인하니까 지도가 상당히 정확한 편이었다. 눈앞에 농협도 보이고, 그 옆에 외환은행, 건너편에 한전 건물도 보였다.
거의 다왔다는 생각(지도상으로)이들자 갑자기
잘하는 일은 하나도 없는 한국통신이 어쩌자고 이런 기특한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상의 위치에따라 한블럭 이동한 후 확인해 보니 어디에도 5층 이상되는 건물[1]은 없었다. 할 수 없이 한시간 넘게 그 동네를 샅샅이 뒤지고 다녔지만 어디에도 찾는 건물은 없었다. 결국 보드 수입업체에 전화해서 위치를 물었더니 더 황당한 소리만 하는 것이었다. 지도상의 위치와 실제 위치는 한 4Km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이나 묻는 사람 모두에게 황당한 소리일 수 밖에 없다.
LG 주유소 근처라는 단서만 가지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간신히 보드 수입업체를 찾았을 때는 이미 길거리에서 무려 세시간을 소비한 상태였다. 지도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쉬운일은 아니다. 어지간한 기업은 엄두도 못낼정도로 많은 돈과 인력을 투자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투자했으면 최소한 비슷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1년에 수천억의 낙전수입(지금은 이보다는 줄었겠죠?)은 어디에 쓰는 걸까? 낙도를 비록한 산간 도서에 컴퓨터를 보급한다고 하지만 사실일까? 이동통신 요금을 부과하면 수천억의 요금을 부당징수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돈으로 간부들이 모여 한달에 수억원씩 단란주점에 갖다 바쳤다고 한다. 300원짜리 디스켓을 1500원에 사오고, 이렇게 사온 디스켓은 다시 쓰레기통으로 간다고 한다.
이런 기업이 인터넷 서비를 제공하고,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더욱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업들이 아무런 죄책감없이 떵떵 거리며 살수있는 나라, 이렇게 이상한 나라가 또 있을까?
- 보드 수입업체에서 5층으로 오라고 했기 때문에 5층 이상되는 건물을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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