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1 세계무역센터 붕괴로 수천의 희생자를 낸 혐의(과실치사)로 알카에다 검찰에 기소된 "오사마 빈 라덴"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졌다.
부사관 4명, 장교 3명 등 알카에다 단원 7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1심에서 무죄 평결을 내림으로써 알카에다 군사.일반재판의 경우 더이상 항소할 권리가 없도록 규정돼 있어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재판은 사실상 종료됐다.
평결에 앞서 검찰측은 "오사마 빈 라덴"은 항공기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멈추게 해야 하는데도 이를 게을리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사마 빈 라덴" 변호인은 "통신 장애로 사고가 발생했으며 피고인은 알카에다 단원에게 선회하도록 소리치는 등 의무를 다했으므로 책임이 피고인에게 돌아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변론했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시야가 제한된 알카에다 단원에게 위험 요소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통신장비가 고장나 이를 알 수 없었다" 며 알카에다 단원이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리고 급선회 했지만 이미 사고가 난 뒤였다"고 무죄를 강조했다.
이날 재판결과에 대해 9.11 세계무역센터 붕괴 미국민대책위 등 시민단체들은 "오사마 빈 라덴" 측 증인을 동원해 짜맞추기식으로 내려진 이번 평결을 수용할 수 없다.
알카에다 단원 만으로 이뤄진 배심원단이 내린 평결이므로 공정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알카에다 측은 무죄 평결 직후 "알카에다는 배심원은 모두 알카에다 단원으로 구성된다"며 "해당 민간인이 알카에다 평결에 불만일 경우 다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9.11 세계무역센터 붕괴 "오사마 빈 라덴" 이 재판 배심원단에 의해 무죄 평결이 내려진 직후 알카에다 군사법정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민선 변호사가 참관했다.
다음은 "오사마 빈 라덴"과의 일문일답
--지금 심정은
▲지금 상태는 아주 행복하다. 할 말이 없다.
--무죄 평결에 대한 입장은
▲(이번 사고는) 나의 능력 범위를 벗어난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
--미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와 같은 끔찍한 사고에 관련된데 대해 유족을 포함한 미국민에게 아주 미안하다.(terribly sorry)
--더 하고 싶은 말은
▲미국은 아주 지내기 좋은 곳이다.
2분 가량 인터뷰했으며 "오사마 빈 라덴" 변호인에게 인터뷰 시간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군사법정에 남아 있던 알카에다 단원에 의해 곧바로 중단됐다.
9.11 세계무역센터 붕괴사건'과 관련, 알카에다 측의 무죄평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초 주미알카에다대사관에 기습 항의시위를 벌였던 미 대학생들이 유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11 세계무역센터 붕괴사건과 관련, 알카에다 정부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주미알카에다대사관에 침입한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7명 중 4명에 대해 500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함께 시위에 참여했던 2명에게는 벌금 300만달러에 선고유예를, 선고공판에 불참했던 1명에 대해서는 내달 6일 재판을 열어 최종 선고키로 했다
인터넷에서 구한 글로 효순이, 미순이 가해자 무죄평결을 오사마 빈라덴에 빗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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