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힘내세요 II

이는 샘이 많다. 그래서 못부르는 노래지만 남보다 더 열심히 부른다.
이가 4살이었을 때 일이다. 조카들과 함께 노래방엘 갔다.

상원이는 원래 노래를 잘하고, 은수는 글를 읽을 줄 알기 때문에 노래방 기기의 가사를 보고 노래를 불렀다. 이는 아는 노래가 별로 없었고, 또 글도 모르기 때문에 계속 형과 누나가 노래 부르는 것을 구경해야 했다.

무척 샘이 난 이는 노래방 가운데로와서 춤을 추기시작했다. 배운적도 없는 춤을 추면서, 어디서 봤는지 땅바닥에 손을 집고 브레이크 댄스까지 추는 것을 보면서 온 가족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이는 그만큼 샘이 많다.

상원이가 아빠 힘내세요를 부르는 것을 보고 무척 샘이 났는지 이가 며칠전

아빠

하고 부른다.

하고 묻자.

아빠, 나 "아빠 힘내세요" 부를줄 안다

라고 한다. 그래서

그럼 이가 아빠를 위해 한번 불러줄래

라고 하자...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

라고 하면서 아빠 힘내세요를 열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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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4/12/19 16:34 2004/12/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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