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다음, 어이없는 다음

인터넷에 글을 올리다 보면 참 어이없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된다. 그 중 가장 자주하게 만나게 되는 사람눈이 있어도 읽지 못하는 사람, 읽을 줄 알아도 뜻을 모르는 사람이다. 어제 올린 글 중 다음 성인인증 우회하기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올린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 글은 두가지 목적 때문에 올린 글이다. 이전 글부터 계속해서 지적했듯이 이런 일을 "성인 인증으로 막는 것은 잡초를 돌로 눌러 두는 것과 같다"는 점이다. 즉 시간이 지나면 소용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이미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다.

또 한 가지는 이왕 할 것이라면 이렇게 쉽게 뚫릴 수 있게 만들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확실하게 해달라는 뜻이다. 그래서 글 마지막에 주의: 이 팁은 다음에서 이 문제를 고치기 전까지만 동작하는 팁이다라는 덧글을 달아 둔 것이다. 그러나 글은 읽을 줄 알아도 그 뜻은 모르기 때문에 엉뚱한 댓글이 달린 것을 봤다.

그런데 이 글에 달린 댓글 중 다음과 같은 댓글도 있었다.

벌써 다음에서 조치를 취했나보내요. 이제는 ". 야동"으로 검색해도 성인인증창이 뜨네요.

혹시나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정말 '. 야동'으로 검색하면 성인인증 창이 뜨는 것이었다. 정말 다음의 대응이 발빠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 야동'으로 검색해서 성인인증을 우회할 수 있는 이유는 '. 야동'을 하나의 단어로 보고 성인 키워드를 검색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 야동'으로 검색해 봤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야동'은 성인 키워드로 검색되지만 '* 야동'은 성인 키워드로 검색되지 않는다. 즉 '. 야동'을 성인 키워드로 등록한 것이지 복수의 단어를 분해해서 성인 키워드를 검색하는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발빠른 대응에는 놀랐지만 고작하는 대응이 '. 야동을 성인 키워드로 등록'한 것을 보고 조금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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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7/09/15 06:30 2007/09/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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