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 황산테러범의 정체는?

황산 테러

피해자에게 사용한 황산은 98%의 황산이라고 한다. 돼지고기 한점을 흔적도 없이 녹일 수 있는 강산이다. 이런 독성물질을 어떻게 사람의 얼굴에 뿌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그 사람의 의식 구조가 궁금해 졌다. 피해자에게 4000만원을 빌려 집기를 구입하고 임금을 체불한 뒤 임금체불 소송을 했다고 이런 잔인한 범죄를 생각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다.

어제 피디수첩에서 황산테러에 대한 내용을 방영했다. 처음에는 묻지마 범죄인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주 조직적으로 감행된 범죄였다. 황산 피해자는 1년전 임금체불 소송에 승리했다. 따라서 전직장 사장을 의심했지만 현장부재증명때문에 혐의에 벗어났다. 그런데 이 현장부재증명은 3개월에 걸친 치밀한 사전 계획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이 사장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영업권을 주겠다."등의 말을 하며 직원들을 이 테러에 가담시켰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그림처럼 황산투척, 사전공모, 현장부재증명 조작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고 한다.

피해자에게 사용한 황산은 98%의 황산이라고 한다. 돼지고기 한점을 흔적도 없이 녹일 수 있는 강산이다. 이런 독성물질을 어떻게 사람의 얼굴에 뿌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그 사람의 의식 구조가 궁금해 졌다. 피해자에게 4000만원을 빌려 집기를 구입하고 임금을 체불한 뒤 임금체불 소송을 했다고 이런 잔인한 범죄를 생각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다.

피디수첩을 다시 보니 이 사장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세계 제일의 해양기업 꿈꾸다"라는 내용을 보면 해양시스템공학과 3학년을 휴학 중이며, 해양자원에 관한 동영상을 본 뒤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또 다른 기사에는 2004년 매출 16억에 이르고 아르헨티나에 수출 예정이라는 기사도 나온다. 따라서 이 기사를 토대로 누군지 확인해 봤다. 휴학생 24세라는 기사는 조선일보 2005년 기사다. 따라서 2009년 현재 고작 28세라는 이야기가 된다. 두개의 기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창업은 대학 2학년인 19세때 했다. 대학교 1학년 수업때 우리나라 해양자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창업을 준비했다. 그러다 오징어잡이 배에 달려있는 등이 수심 10m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다는 점, 오징어 떼는 수심 70~80m에 산다는 점, 따라서 오징어가 사는 곳까지 등을 넣을 수 있으면 어획량이 늘 것이라는 점 때문에 개발에 착수, 창업했다. 그리고 2004년 16억 매출을 올렸고 2005년 35억 매출이 목표다.

다만 피디수첩의 보도로는 이 회사의 사정이 아주 좋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또 어민들 역시 H사를 해양장비를 파는 업체가 아니라 해양장비 수리업체로 알고 있으며 직원 한두명으로 운영한 작은 회사라고 한다. 여기에 황산테러에 가담한 직원(피의자)들 역시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황산테러를 교사한 범인의 정체는 다음 구글 검색 링크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네티즌이 모아준 성금이 5000만원에 달해 현재까지 사용된 병원비는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이제는 세상이 두렵다. 그리고 27세 피해자의 그 젊음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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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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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paro 2009/09/02 13:20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문제인지 문화가 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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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2 20:09

      예. 정말 어이가 없죠. 다만 제가 보기에는 교육과 문화 모두 문제인 듯합니다.

  2. 댕글댕글파파 2009/09/02 13:24

    PD수첩은 못 봤는데 뉴스에서 저 사례를 보고 참 어이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장을 구속하지도 못한 상태였는데 당시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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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희주 2009/09/02 14:48

    처음 저 뉴스 접했을땐 별 미친놈이 다 있나 했습니다.
    어제 PD수첩보고 저놈 확실히 싸이코패스구나라는것을 느꼈습니다.
    어려서 실수한거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괘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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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2 20:10

      예. 아무리 어려도 사람이 할짓은 아니죠.

  4. rootbox 2009/09/02 15:21

    더 괘씸한건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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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2 20:10

      그렇죠. 몇개월 모의해서 했다니... 참 죽이는 것 보다 더한 짓이죠.

  5. 궁금이 2009/09/02 16:21

    어떤 놈인가 궁금했는데 도아님께서 친히 찾아주셨네요..^^
    이런 뉴스를 접 할 때 마다 모방범죄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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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2 20:11

      황산은 직접 다루기도 힘든 물건입니다. 모방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요?

  6. 홍길동 2009/09/02 18:35

    아 맞다 네** 에 올렸다가 차단당한 그 글에 나오는 눔이군요,

    개말종 쓰레기 공공의 적: 이에는 이 눈에는 눈, 황산 목욕 한번 시원 하게 시켜줘야겠어요 !

    낚시 어업 벤처 사업가 집어(集魚)기 첫 개발한 학생 벤처가

    http://www.hanalab.com/company/index.htm

    집어(集魚)기 첫 개발한 학생 벤처가 2002-11-07 09:2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 ··· 00268063

    수심이 깊은 곳까지 전등을 내려보내 물고기를 채낚이 가능한 얕은 곳으로 유인하는 조절장치 `윈치'(WINCH)를 개발한 벤처기업 하나 기전 대표 이준한(22.군산대 3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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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미령 2009/09/02 20:31

    황산테러는... 거의 살인과 동급으로 처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인간의 인생을 뒤엎는, 미래를 처참하게 바꾸는 범죄니까요...
    그리고 요즘 생각하는건데요. 이 세상에는 어리석은 인간들이 내 생각보다 상당히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저 직원들 보니 점점 더 그런 생각이 확고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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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3 09:17

      살인보다 더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살인은 한번의 고통으로 끝나지만 황산테러는 평생을 본인과 가족을 괴롭힐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여성에 대한 성범죄도 살인 이상의 형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 버나드 2009/09/02 20:44

    아...20대 사이코패스들..생각보다 많습니다. -_-;;

    정신분열보다 무섭고 골치아픈게 인격장애라는데...왠 인격장애자들이 이렇게 많은지..그리고 미묘한 장애는 몇번만나는 것으로는 알아볼 수 없습니다.

    정말 정상적으로는 상상도 못하는 행동을 저지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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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3 09:17

      예. 그렇죠. 그래서 싸이코패스가 무서운 것이고요.

  9. chuky1 2009/09/02 21:08

    마지막 말이 정말 와닿는군요
    다만 이제는 세상이 두렵다.

    T_T
    한동안 모금관련으로 계속 뜨길래 저도 성금을 기탁하긴 했습니다만
    병원비 충당문제 이전에 저보다 겨우 서너살 덜 먹은 피해
    아가씨의 미래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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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3 09:18

      저도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평생을 지고갈 깊은 멍애...

  10. 모귀 2009/09/03 00:13

    방송을 보면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건 없는지(?) 두려워해야하는게 정상적인 건지..
    조용히 살아가는게 정답인것처럼 보이는 세상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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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3 09:19

      예. 정말 그런 세상인 것 같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11. 시원한 겨울 2009/09/03 06:00

    도아님, 오늘 밤에 약수터를 가면서, 가을의 아름다움에 마음껏 느꼈습니다. 코로는 신선한 공기를, 눈으로는 칡흙 같은 밤의 아름다움을. 하늘을 보니, 오늘은 달이 살짝 모습을 감췄네요.
    다른 기사에서 저도 며칠 전에 도아님이 소개하신 이번 일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여자 분의 주변 분과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사람으로서 황산을 타인의 아름다운 얼굴에 뿌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피해를 당하신 분의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빨리 쾌유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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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3 09:19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또 저런 독극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12. Slimer 2009/09/03 12:03

    저사건.... 제 자취방 바로 윗 동네라죠..ㅜㅜ
    그 후로 한두달 뒤에 살인사건 났는데도 이동네는 아무일 없다는 듯 산답니다..ㅜㅜ
    전 고향이 그리울 뿐이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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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럭스구구 2009/09/03 14:46

    어릴적 인성교육의 중요함을 깨우쳐주는군요.

    서로 더불어 사는세상을 만들려면 어릴적부터 자신과 다름을 따지지 말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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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4 12:42

      예.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14. sward 2009/09/03 22:38

    참... 어떻게 결말이 꼭 저런식으로만 되나요....
    우리사회가 정말 정상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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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9/04 12:42

      여러 모로 자정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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