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예의 잔머리

옷을 코디하는 다예

첫째보다는 둘째가 잔머리를 잘 굴린다. 첫째한테 가있는 관심을 자신에게 끌어 들일려고 태어나서부터 노력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우엉맘과 아침부터 대판 싸웠다. 그 원흉은 김다예. 패션 리더 김다예 II에서 설명한 것처럼 는 엄마가 입혀주는 옷보다는 그날 입을 옷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옷을 신발과 코디해서 입는다. 섣부르게 옷을 골라 주었다가는 난리가 난다. 그래서 항상 우엉맘은 서랍을 열고 오늘은 무엇을 입을지 에게 물어본다.

첫째보다는 둘째가 잔머리를 잘 굴린다. 첫째한테 가있는 관심을 자신에게 끌어 들일려고 태어나서부터 노력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우엉맘과 아침부터 대판 싸웠다. 그 원흉은 김다예. 패션 리더 김다예 II에서 설명한 것처럼 는 엄마가 입혀주는 옷보다는 그날 입을 옷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옷을 신발과 코디해서 입는다. 섣부르게 옷을 골라 주었다가는 난리가 난다. 그래서 항상 우엉맘은 서랍을 열고 오늘은 무엇을 입을지 에게 물어본다.

그러나 문제는 유치원. 유치원에서는 가급적 아이들에게 원복을 입고 오게 하고 특히 택견과 같은 체육 시간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입고 오도록 하고 있다. 어제는 화요일이고 택견 수업이 있는 날이라 우엉맘이 에게 원복을 입히고 있었다. 그러나 원복은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는 절대 원복을 입으려고 하지 않았다.

둘째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고집. 따라서 도 고집이 아주 세다. 아울러 한번 틀어지면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달랠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 접근을 잘해야 한다. 그러나 옷을 가지고 우엉맘이 한시간을 와 실갱이를 했지만 는 계속 옷을 입지 않았다.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 보다는 아빠를 무서워 하기 때문에 직접 나서서 에게 원복을 입혔다. 그런데 어제는 무슨 일인지 말로 달래도 듣지 않고 협박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매체로 엉덩이 가볍게 때린 뒤 강제로 옷을 입혔다.

우엉맘: 아침부터 애를 왜 때리고 그래?

결국 이 말이 단초가 되서 우엉맘과 대판 싸우게 되었다. 눈치 빠른 는 울다가 울음을 그치고 이는 도망 가듯 학교에 갔다. 아침을 이렇게 시작하니 기분도 좋지 않고 또 이와 , 우엉맘이 걱정됐다. DHL로 배송 조회가 되지 않던 가 다행이 어제 서점에 도착해서 우엉맘보고 찾아 오라고 시키고 우엉맘과 함께 점심때 칼국수를 먹었다.

저녁이 되자 둘째 조카인 한힘이가 찾아 왔다.

한힘: 삼촌. 사무실 생겼네. 와

도아: 응. 좋아?
한힘: 응. 되게 좋아.
한힘: 근데 삼촌 나 어금니 뽑았다.

도아: 그래?
한힘: 그리고 마취가 안풀려서 입이 이상해.

도아: 어디보자. 짜식이 단 것을 많이 먹으니까 그렇지.
한힘: 삼촌 맛있는 거 사줘.

보통 이를 뽑으면 집에서 뜨끈한 소고기 국물이나 사골 국물을 해주시던 어머님이 생각났다. 그래서 한힘이에게도 사골을 사주기로 하고 우엉맘과 아이들을 불렀다. 이는 갈비를 좋아해서 갈비집으로 가고 싶어했지만 이를 뽑은 경우에는 뜨거운 국으로 이 뽑은 자리를 지져 주고 보신을 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서점 근처의 한촌 설렁탕으로 갔다.

나는 도가니를 좋아해서 도가니 수육을 시키고, 한힘이와 이는 설렁탕을 시켰줬다. 맛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맛있는 설렁탕집을 충주에서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 여기서 그럭 저럭 요기를 하고 집으로 왔다. 그런데 가 하는 말

어제 : 원복 빨아줘?
오늘 : 원복 말랐어?

원복을 빨면 다음 날 원복을 입지 안아도 되기 때문에 원복을 빨아달라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원복이 말랐으면 원복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한 말이 '원복 말랐어?'였다. 역시 나를 닮아 잔머리는 천재적이었다.

는 옷마다 입는 방법이 다르다. 허리까지 오는 짧은 잠바는 꼭 자크를 열고 입는다. 원피스처럼 무릅까지 오는 잠바는 자크를 잠그고 단정하게 입는다. 얇은 봄 잠바는 자크를 열고 어깨에 걸처서 입니다. 아울러 입는 옷에 따라 신발도 바뀐다. 청바지에는 단화나 약간 굽이 있는 슬리퍼를 신고, 쫄바지나 스타킹을 입고 있을 때는 분홍색 부츠를 번갈아 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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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7/04/04 11:46 2007/04/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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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DalKy 2007/04/04 12:02

    사진 속 따님이 너무 이쁘네요.
    휴 순천향 병원 글 보고 꿀꿀해진 마음 따님 사진으로 좀 달래고 밥먹으러 가야겠습니다.
    doa 님도 즐거운 점심시간 보내세요. :)

    perm. |  mod/del. reply.
  2. 비류연 2007/04/04 12:56

    저도 둘째. 고집도 센 편.
    그렇지만 너무나 무서웠던 어머니가 계셔서-_- 옷투정하면 속옷만 입은채로 바깥으로 쫒겨났습니다. 흐윽.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4/04 14:42

      다예는 그것도 소용이 없습니다. 입겠다고 해도 계속 벗어 버리니...

  3. 마래바 2007/04/04 13:23

    전 첫째 아이가 딸인데, 역시 큰애는 눈치가 빠르지도 약지도 않더군요.
    오히려 둘째인 아들아이가 애교, 눈치 100단이구요.
    역사적으로 봐도 장남(녀)에서 큰 인물이 나온 적이 드물다죠? 둘째의 경우가 영웅이나 큰 인물이 많더라는..
    딸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옷이나 꾸미는 걸 좋아하는 건지,,, 알 수 없더군요. (자연스러운 건가?)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4/04 14:43

      예. 그래서 둘째가 첫째보다 더 여유가 있스니다. 딸들은 보통 그런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다예는 도가 조금 지나칩니다.

  4. Magicboy 2007/04/04 13:51

    그래서 제가 눈치가 없는 거였군요.. .(전 첫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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