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의 일이다.
매형과 함께 청주의 모 도서관에 납품을 갔다.
책. 정말 무겁다.
많지 않은 양이지만 납품할 책을 등에 지고 2층으로 날랐다.
그리고 밖에 나와 담배를 한대 물었다.
1년 365일 중 거의 300일은 술을 마시기 때문에 그 날만 특별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전날의 과음 때문인지 뱃속이 요동을 치는 것이었다.
급하게 화장실에서 볼일을 봤다.
맙소사.
휴지가 없다.
보통 이런 단체는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알아서 가져다 놓는데 없었다.
가정집처럼 변기에 물통이 달린 경우에는 그 물로 씻어라도 보겠는데 요즘은 이런 물통 달린 화장실도 흔하지 않다.
급하게 주머리를 뒤졌다.
L 마트 영수증이 손에 잡혔다.
L 마트 영수증을 한 10분간 손으로 문질렀다.
조금이라도 더 부드러워 지도록.
여러 분은 이럴때 어떻게 하는지요?
전날 먹을 술 때문에 뱃속이 요동을 첬다. 지하철역이 눈에 들어왔다. 급하게 종종 걸음으로 화장실에 볼일을 시원하게 봤다. 그런데 휴지가 없다. 주머니를 다 뒤져봐도 종이는 찾기 힘들었다. 그때 들리는 소리.
옆칸: (부시럭)
도아: (응. 옆에있는 사람은 휴지가 있나보네)
도아: 저 휴지좀 빌려 주실래요?
옆칸: 저기, 저도 휴지가 없어서 천원짜리로 딱고 있는 데요.
도아: (그래. 지갑을 뒤졌다. 망할. 천원짜리도 없다.)
도아: (옆칸으로 만원짜리를 내밀며) 바꿔 주실래요?출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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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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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꼬마 2007/01/27 11:26
저는 아직 이런 경험은 없었지만...있게 된다면.
죽을힘을 다해 고함을 지를것 갔읍니다. 째끔 창피하긴 하겠지만..^_*"""""
답글 감사히 잘 읽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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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 2007/01/27 15:13
-_-; 저도 자주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휴지통을 뒤져서 비교적 꺠끗한 상태의 휴지를 재활용했었지요...; 몇 번 당하고 나니, 항상 밖에 나갈 땐 화장지를 휴대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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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2007/01/27 16:26
빳빳한 종이라면 구기지 마시고 차라리 그대로 사용해보세요. 단, 넓은 면이 아니라 옆면의 날카로운 부분을 이용하는겁니다. 목표 부분에 목적물들이 잘 마를 때 까지 기다리신 뒤, 날카로운 면으로 삭삭 긁어서 떨어트리는 방법이죠. 다만, 상처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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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2007/01/27 17:29
양말이 최고라니깐요?
옷에 안 묻게 잘 돌돌 말아서 집에 가져가서
씻어서 다시 신으면 되요
상처날 염려도 없고 부드럽게 깨끗이 닦입니다
좀 지저분하면 그냥 버리시던가요.. -
polo13 2007/01/27 21:17
군대시절 도아님과 똑같은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후임도 없어서 부르지도 못하던 차에...
그냥 팬티안쪽면으로 해결하고, 그걸 돌돌 말아서 주머니에넣었다가, 나중에 손빨래했습니다. ㅜ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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