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구매하고 리퍼받고
KT에서는 별포인트를 제공한다. 별포인트는 고객등급 및 사용요금에 따라 매월 적립되는 포인트다. 그런데 이 별포인트를 쓸 곳이 마땅치 않다. 올레 샵에서 사용하려고 하면 전액 결제가 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올레샵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인터넷 최저가 보다는 조금 비싸다는 점. 때에 따라서는 별포인트를 쓰지 않고 열린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별포인트를 이용해서 올레샵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쌀 때도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포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썩혀 두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잠자고 있는 별포인트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있다.
30%만 가능한 별포인트
얼마 전 올레 닷컴에 로그인했다. 요금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주로 아이폰으로 요금을 확인하기 때문에 사이트가 통합된 것도 몰랐다. 그런데 로그인해서 보니 못보던 것이 보인다. 바로 별포인트다. 그런데 별포인트가 11만점이 넘었다. 미루어 짐작하기로는 예전에 메가패스에 가입하며 받은 사은품 3만 포인트[1]와 아이폰을 예약하면서 받은 올레 캐시 2만점[2], 고지서를 전자우편으로 받으면 적립되는 포인트등이 누적된 것으로 알았다[3]. 아무튼 생각지도 않은 포인트가 11만이 넘기 때문에 일단 올레샵에서 물품 구매를 시도해 봤다. 올레샵의 물품 가격은 열린 시장의 가격에 비해 비싸다. 따라서 제값주고 구입하기 보다는 이런 포인트로 구매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에 복병이 있었다. 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별포인트로는 전액 구매가 되지 않는다. 가격이 4'8500원이라면 별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금액은 전체 가격의 30%에 해당되는 1'4550원만 별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얼핏 생각하면 이정도라면 30% 할인에 가깝기 때문에 괜찮은 조건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 나온 제품은 옥션과 같은 열린 시장에서 찾아 보면 만원 정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물건에 따라서는 열린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올레샵에서 별포인트를 써서 구입하는 것 보다 쌀 때도 있다. 따라서 별포인트로 구매할 때는 구입하려는 제품이 인터넷 최저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때만 유리하다.
전액 구매가 가능한 올레e북
전자책 시장은 스마트폰, 타블렛과 같은 이동형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선발 업체인 리디북을 필두로 상당히 여러 업체가 경쟁 중이다. KT는 전자책 사업을 차세대 사업으로 본 것인지 상당히 공격적으로 전자책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그런데 이런 별포인트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올레e북이다. 잘 알고 있다 시피 올레e북은 KT에서 개발한 전자책 어플 및 전자책 시장[4]이다. 올레e북을 이용해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책은 대부분 최근 베스트셀러다. 조금 오래된 책, 기술서는 원하는 책을 찾기 힘들었다. 참고로 올레e북에서 요즘 많은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jQuery에 대한 책을 검색해 보니 "Pro jQuery Mobile"라는 책 딱 한권 검색됐다[5]. 그런데 리디북스와 같은 사이트에서 jQuery를 검색해보면 한권도 검색되지 않았다. 즉, 아직은 전자책 시장에서 원하는 모든 책을 구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올레e북'에서 구입하고 싶은 책을 찾아 봤다. 꼭 필요한 책을 고른 것은 아니다. 책을 구일할 때는 모든 책을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따라서 필요한 책이 아니라 눈길이 가는 책들을 내용도 보지 않고 골랐다. 어차피 다른 곳에서는 거의 사용하기 힘든 포인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책 제목을 보고 관심이 가는 제목이면 장바구니에 담았다. 총 9권으로 정식 가격은 5'6970원이었다. 그런데 50% 할인, 그것도 모든 책, 심지어는 50% 할인 중인 책도 여기에 50%를 추가로 할인해 줬다. 따라서 결제 수단에서 별포인트를 선택하고 2'8480원을 결제했다. 구입한 책 중에는 읽지 않을 책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구매한 이유는 별포인트가 쓸모 없다고 생각했고 50% 할인 중이라 충동 구매였다는 생각이 든다.
리퍼 비용으로 지불
일단 별포인트로 올레e북을 구매한 뒤 별포인트가 쓸모없어서 별포인트로 책을 다량 구매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런데 이 트윗에 상당히 중요한 정보가 달렸다. 자그니(@Zagni)님이 별포인트를 이용해서 리퍼를 받았다는 글이다. 아이폰은 리퍼 비용이 상당히 비싸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실 또는 리퍼를 대비해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6]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보험에 가입해서 리퍼를 받아보면 5~6만원 정도의 개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 개인 부담금도 별포인트로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별포인트를 사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올레e북을 구매하고 읽고 싶은 책이 없다면 스마트폰을 AS 받을 때 사용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KT 직영 A/S 센터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인데 못마땅하다는 듯 댓글을 단다.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알려 주면 슬쩍 자신이 단 댓글을 지운다. 알지도 못하며 댓글 달고 그런 사실을 지적하면 광폭하는 누리개 보다는 낫지만 못마땅 하기는 마찬가지다. 댓글의 내용은 간단했다. 유베이스나 대우일렉 같은 곳에서 A/S를 받으면 리퍼 비용으로 별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다. 별포인트는 KT 회원관리 시스템의 일부다. 회원관리 시스템처럼 중요한 DB를 타사 협력업체에 제공할 통신사는 지구상에 없다. 따라서 회원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별포인트는 당연히 KT 직영 A/S 센터에서만 리퍼 비용 대신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것초자 생각조차 하지 않고 날뛰는 사람들이 네이버에는 정말 많다[7].
또 직영 A/S 센터가 아니라 KT 직영 M&S 대리점을 통해서 리퍼 받아도 별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A/S 센터가 아니기 때문에 바로 리퍼가 되지 않고 일정기간 기다려야 한다. 역시 당연한 이야기다. KT의 직영 A/S 센터는 수도권에 강남, 강변, 용산, 홍대, 인천, 성남, 고양에 있다. 또 지방에는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제주에 직영 A/S 센터가 있다. 따라서 이 지역 이외 거주자면서 별포인트로 리퍼 비용을 지불하고 싶다면 KT 직영 M&S를 통해 리퍼를 신청하고 일정 기간 기다려야 한다. KT 직영 A/S 센터에 대한 정보는 직영 A/S 센터 정보를 참조하기 바란다.
올레e북의 버그
오랜 만에 올레e북을 이용해 봤다. 최근에 구매한 '이상호 기자의 X파일' 내용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엉뚱하게 '이상호 기자의 X파일'이 아니라 다른 책의 내용이 나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다른 책을 터치해 보니 다른 책은 정상적으로 표시됐다. 그리고 다시 '이상호 기자의 X파일'을 터치하니 이번에는 바로 전에 본 책이 나타났다. 처음 '이상호 기자의 X파일'을 받을 때 네트워코 오류가 뜨며 올레e북 어플이 죽었었다. 그리고 난 뒤에 나타난 현상이다. KT는 공기업에서 사기업으로 전환된 회사다. 그래서인지 항상 세기가 부족하다. 올레e북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올레e북의 치명적인 버그
남은 이야기, KT스런 서비스 종료
별포인트의 쓰임새가 없어서 틈나는 대로 올레e북에서 전자책을 구입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올레e북 서비스를 종료했다.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기존 '올레e북' 사용자는 '바로북'으로 전환 중이었다. 문제는 '바로북'과 컨텐츠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전이 안된 도서가 태반이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30여권 중 딱 한권만 '바로북'으로 이전됐다. KT가 하는 짓을 보면
참, 지랄도 풍년
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 KT 고객센터에 통화해 보니 이 포인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 2만 캐시도 사라졌다. 일단 고객센터에 문의해둔 상태다. ↩
- 이 부분은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어서 확인 중이다. ↩
- 장기적으로는 전자책으로 시장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리디북스와 같은 선발업체, 올레e북처럼 후발이지만 자본력이 강한 업체들이 경쟁 중이다. ↩
- 모든 책을 50%로 할인해서 판매할 때도 이 책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
- 일반적인 고장으로 는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다. 침수, 도난, 분실등에만 보험이 적용 가능하다고 한다. ↩
-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댓글 단 사람도 네이버 사용자였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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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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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블로거 2012/07/24 13:31
전 올레샵에서 가끔 아이폰 악세사리를 구입할 때 별포인트를 사용합니다.
올레샵은 종류도 많지않고 구매금액 전액 별포인트 사용은 되지 않습니다만 다른 쇼핑몰에서 전액 결제하는 것 보단 나아서 말이죠^^
앞으로 별포인트를 ebook 구입시에도 적극 활용하면 좋겠네요~ -
Vermond 2012/07/24 14:48
보너스 포인트 혜택은 확실히 sk가 좀 더 낫긴 낫네요.
전 별포인트 쓴게 딱 한번인데 아이폰4s 예약할때 3만인가 5만정도 썼습니다. 남은걸로 악세사리 구매도 고려는 해봤는데 별로 땡기는게 없더군요.
그냥 별포인트 안받아도 되니까 통신비에서 감면받으면 좋겠습니다. 들어오는 것도 얼마 안 되서 쓰기도 애매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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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2012/07/26 08:37
작년 말이었죠...
아이폰 3G를 아이폰 4S로 바꾸고
악세사리를 구입하려고 올레샵에 로긴해서
구입하려는 품목들이 품절이길래 며칠사이로 계속 로긴을 했으나, 마찬가지였어요.
해가 바뀌고 정책-별사용 30%-이 바뀐 날 품절된 상품들이 보이길래 구입하려니
별사용이 30%로 제한되었더군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따졌더니 정책이 바뀌었다고 죄송하다는 말만 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올레샵에 접속안합니다. -
진룡 2012/07/26 09:55
몇가지 추가하지면..
몇몇 편의점에서 별 차감하고, 15% 할인 받을 수 있고요.
올레 홈페이지에서 CGV 예매하면 등급에 따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슈퍼스타 등급은 1년에 총 6번, 한달에 한번 무료로 영화 볼 수 있고요.(역시 별 차감합니다)
ebook이 결재가 되는건 몰랐네요. 저도 한 10만점 있는데 영화나, 편의점에서는 다 쓰기 힘들었거든요.-
도아 2012/07/31 17:18
제가 글의 테클을 건것도 아니고 글에는 없지만
태클을 걸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 논점이 아니죠?
몇가지 추가하지면..
직접 썼으니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나요?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댓글로 공유하고 싶어 남겼을 뿐인데 참 까다롭게 구시네요.
제가 까다로울 수도 있지만 님이 무턱 대고 나서는 것일 수도 있죠? 그런데 이 두가지 모습 중 님은 하나만 보고 있죠? 그럼, 제가 까다로운 것일까요? 님이 무턱대고 나서는 것일까요?
얼마나 대단한 분이시길래 타인에게 글자만 읽는 습관이 있다고 그렇게 단정지으시는지..;;
글자만 읽는 습관이 없다면 위와 같은 댓글은 나오기 힘들죠. 무조건 글자만 읽고 그외에도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고 몇가지 추가하자면이라고 한 것 아닌가요?
자신의 글에 전달방법엔 1%의 오해도 없으니 타인의 습관이 잘못되었다고 단정지을 수 있으신가요?
여기에도 글을 글자만 읽는 습관이 그대로 드러나죠? 글자외에 행간을 전혀 읽지 못하니 이런 댓글을 달 수 있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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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2012/07/26 11:03
정액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통화료 부분을 별포인트로 결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액요금제라서 별포인트가 삭감되었다가
결재일이 지나고 나서 다시 반납해 주더군요.
결국 정액요금제 사용자한테 별포인트로 통화료를 결재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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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4/02/28 16:33
도아님, 예전에 이 글 덕분에 "주진우의 시사활극 주기자" 별포인트로 구매해서 잘 봤던 기억이 나서, 그동안 별포인트가 모였길래 오랜만에 올레e북에 들렀더니 이놈들이 구매가격의 20%만 별포인트로 구매 가능하도록 변경되었더군요. 어휴... 이걸 어따 써야하나, 큰일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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