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 FAQ

며칠 전 탈옥에 대한 글을 올린 뒤 탈옥에 대한 질문이 반복되는 것 같아 탈옥에 대한 간단한 FAQ를 올립니다. 트위터를 통해 괜찮은 질문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 트위터에 탈옥에 대한 질문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받은 질문 중 간단히 답할 수 있는 질문만 정리해 봤습니다. 또 이 글의 댓글로 질문을 올려 주시면 그 질문에 대한 답 역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탈옥 처음부터 안정화까지 설명해달라", "탈옥한 뒤 백업과 복구하는 방법을 알려달라"처럼 간단히 답할 수 없는 질문, 해킹 어플을 동기화하는 방법처럼 저적권에 문제가 되는 질문등은 그냥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탈옥이란 무엇인가요?

탈옥은 일반적으로 아이폰의 기능 중 제조사(Apple)가 막아 놓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관리자 권한으로 스마트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보통 아이폰은 사용자 권한(mobile)으로만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으며, 모든 어플들은 특정 폴더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됩니다. 이렇게 하면 보안상 큰 잇점이 있지만 아이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폰을 관리자 권한으로 접근, 여러 어플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작업을 탈옥이라고 합니다. 해킹이라는 용어 보다 탈옥(Jailbreak)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탈옥이 아이폰의 기능을 자유롭게 쓸 수있도록 하는 목적성 때문입니다.

탈옥을 왜 하나요?

길어져서 별도의 글로 올릴 생각입니다.

탈옥은 불법이 아닌가요?

탈옥은 기본적으로 불법이 아닙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합법적인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위해 탈옥을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주의할 것은 탈옥은 애플의 보장 범위를 벗어나는 행동이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는 받을 수 없습니다. 즉,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주되 그 책임은 사용자가 진다고 보면 됩니다.

탈옥하면 불안정해지지 않나요?

탈옥이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탈옥한 뒤 무분별하게 어플을 설치하다 보면 시스템이 불안정해질 수는 있습니다. 또 보안상 검증되지 않는 어플을 함부러 설치하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탈옥하면 보안상 위험은 없나요?

애플이 탈옥을 막는 이유 중 하나는 탈옥으로 보안 위험이 더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앱 스토어를 보도록 하죠. 앱 스토어는 등록되는 어플에 대해 심할 정도로 엄격한 승인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탈옥을 하면 애플의 이런 승인을 손쉽게 우회할 수 있습니다. 최근 안드로이드폰의 보안 위협에 대한 기사가 종종 눈에 뜁니다. 안드로이드폰의 보안 위협 역시 운영체제 자체의 위험성 보다는 사용자가 무분별하게 설치하는 이런 어플에 의해 발생하는 보안 위험 더 큰 실정입니다.

탈옥하면 해킹 어플을 돌릴 수 있나요?

돌릴 수 있습니다. 실제 앱 스토어에 올라온 어플 중 상당수 어플의 해킹 어플을 구할 수 있습니다. 또 시디어 어플(Cydia)을 이용하면 이런 어플을 마치 앱 스토어에 올라온 어플인 것처럼 아이튠즈를 통해 설치하고 백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어플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보안 위험입니다. 스마트폰에 중요한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면 이런 해킹 어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탈옥하면 뱅킹 어플을 돌릴 수 없나요?

탈옥을 이야기하면 항상 받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탈옥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뱅킹 어플은 보안이 생명입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뱅킹 어플은 보안 때문에 순정폰 여부를 확인하고 실행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뱅킹 어플은 탈옥폰에서 동작하지 않습니다. 즉, 탈옥폰에서 뱅킹 어플을 돌리고 싶다면 해킹된 뱅킹 어플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보안 때문에 이런 방법은 그리 권하지 않습니다.

탈옥하다 벽돌이 될 수도 있나요?

아이폰은 상당히 설계가 잘된 기기입니다. 따라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최소한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은 제공합니다. 즉, 최악의 상황에서 복구할 수 있는 능력, 콘솔 작업까지 가능한 능력이 있다면 아이폰이 벽돌이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능력이 없다면 벽돌이 되는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합니다. 문제는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벽돌이 되는 상황은 탈옥폰 뿐만 아니라 순정폰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발생하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탈옥하면 AS를 받을 수 없나요?

탈옥을 하고 다시 순정으로 되돌리면 AS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애플에서 탈옥폰 여부를 판정하는 디지탈 지문을 삽입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디지탈 지문이 삽입된다면 탈옥하는 것만으로 AS를 받을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iOS 4는 예전과는 달리 부트롬을 조작하는 방법이 아니라 사파리핵을 통해 탈옥이 진행됐습니다. 탈옥하는 방법이 이렇게 바뀐 것도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완탈과 반탈은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탈옥을 하면 부트롬의 데이타를 바꿨습니다. 이 때문에 애플에서는 3GS 일부 모델부터 부트롬의 데이타를 쉽게 바꿀 수 없도록 했습니다. 부트롬의 데이타를 바꾸면 아이폰을 껏다 켜도 탈옥된 상태가 됩니다. 그러나 신형 부트롬은 데이타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아이폰을 껏다 키면 꼭 PC의 탈옥 도구를 한번 돌려 주어야 합니다. 즉, 아이폰을 껏다 켜도 탈옥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완전 탈옥이라고 하며, 껏다 켠 뒤 PC의 탈옥 도구를 돌려 주어야 하는 것을 반탈옥(묶여있는 탈옥, Thethered Jailbreak)이라고 합니다.

탈옥하면 배터리가 더 많이 소모되나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더 많이 소모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그 소모량이 크지는 않습니다. 배터리를 더 많이 소모하기 위해서는 배경에서 도는 프로세스가 많아야 합니다. 또 하나의 작업을 하는데 더 많은 CPU를 사용하면 역시 더 많은 배터리가 소모됩니다. 따라서 탈옥 그 자체로 배터리가 더 많이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탈옥한 뒤 어떤 어플을 설치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입니다.

탈옥하면 증거가 남나요?

3.1.3까지는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애플에서는 탈옥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탈 지문을 남기겠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아직 확답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탈옥하면 기본 어플을 삭제할 수 있나요?

삭제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기 때문에 못할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기본 어플을 삭제하는 것 보다는 필요없는 어플을 숨기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안정적인 방법입니다. 어플을 숨기는 것은 SBSettings라는 어플을 설치하면 가능합니다.

글쓴이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