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 도깨비 1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지만 이도 도깨비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잠들기 전에는 꼭 도깨비 애기를 해달라고 해서 즉흥적으로 지은 도깨비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내전 100편, 외전 100편으로 기획했던 것인데, 이가 자라면서 도깨비 얘기를 해달라는 소리를 별로 하지 않아 요즘은 쓰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땜쟁이 출신이라 글 솜씨는 없는 편이니 이점은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옛날 옛날 아주 깊은 산속에 또깨비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어요.
이 마을에는 도깨비라는 아주 착한 도깨비가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도깨비는 다른 도깨비와 달리 다리도 두개고, 눈도 두개고 머리에 뿔도 없었어요.
그래서 마을에 사는 다른 도깨비들은 도깨비를 놀려댔어요.

"어머 재좀봐. 재는 다리가 두개야..."
"어머 이를 어째 재는 눈도 두개야..."
"머리에 뿔도 없어... 어떻게 저런 도깨비가 다있지"

도깨비는 다리가 하나에 눈도 하나, 머리에 뿔이 나있는게 정상이었어요.

다른 도깨비들의 놀림을 도깨비는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도깨비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 도깨비를 찾아갔어요.

"할아버지 왜 저는 다른 도깨비처럼 생기지 않았어요?"

그러자 할아버지 도깨비가 얘기했었요.

"응, 세상에서 가장 착한 도깨비는 이 처럼 다리가 둘이고, 눈도 둘이고 머리에 뿔도없단다."

그러나 도깨비는 친구들의 놀림을 견딜 수 없어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도깨비는 도깨비 방망이에 개나리 봇짐을 걸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섰어요.
도깨비 마을 입구를 지나, 산을 넘고, 산들 계곡을 지나자 조그만 마을이 나타났어요.

도깨비는 오늘 하루만 이 마을에서 지내기로 하고 마을로 들어섰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예요.
이 마을에 사는 도깨비들은 모두 도깨비처럼 다리가 둘이고, 눈도 둘이고, 머리에는 뿔이없는 거예요.
그래서 도깨비는 지나는 아주머니 도깨비에게 물어봤어요.

"아줌마, 이 마을에사는 도깨비들은 왜 머리에 뿔이없어요?"

그러자 아줌마 도깨비가 대답했어요.

"어머 넌 참 귀엽게 생긴 녀석이 말도 재미있게하는 구나. 머리에 뿔이 있으면 도깨비지 그게 사람이니?"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도깨비는 이 마을이 도깨비가 사는 마을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는 것을 알 았어요.
또한 사람들은 모두 도깨비처럼 생겼다는 것도 알았어요.

도깨비는 자기가 사람을 닮았다는 것이 조금 이상했지만 도깨비 마을에서처럼 놀림감이되지는 않을 것같아 이마을에 살기로 했어요.

도깨비가 마을 중앙의 시장으로 가고있을때 조금만 거지 아이들이 도깨비에게 구걸을 하는 것이었어요.

너무 불쌍해보여 도깨비는 도깨비 방망이로 "밥 나와라 뚝딱"해서 밥을 만들어 주었어요.
시장에 가기위해 다리를 건너자 이번에는 다리밑에있는 거지들이

"한푼만 주세요"

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도깨비는 이 번에도 도깨비 방망이로 "금 나와라 뚝딱"해서 금을 만들어 거지에게 주었어요.

도깨비가 아이들과 거지들에게 밥과 금을 주었다는 소문이 온 마을에 퍼졌어요.
그러자 마을에사는 많은 어려운 사람들이 도깨비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도깨비는 마을사람들의 어려운 청을 모두 들었줬어요.

도깨비가 마을 사람들의 어려운 청을 들어주자 이제는 시도때도 없이 도깨비를 찾아와서 부탁을 하는 것이예요.
그 바람에 도깨비는 아침 부터 저녁까지 "밥 나와라 뚝딱, 금 나와라 뚝딱"만 하게되었어요.

매일 도깨비 방망이로 마을 사람들의 청을 들어주는 것이 너무 힘들에 도깨비는 마을을 떠나기로 했어요.
그러자 이 번에는 마을 사람들이 도깨비를 찾아와서 도깨비가 떠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었어요.

"아침부터 저녁 까지 "밥나와라 뚝딱, 금 나와라 뚝딱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도깨비가 말했어요.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말했어요.

"도깨비님 그러면 도깨비 방망이를 저희들에게 주면되잖아요?"

하는 것이었어요. 도깨비가 생각해도 그게 나을 것같아 도깨비 방망이를 마을 사람들에게 주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마을 사람들이 도깨비방망이를 서로 차지하기위해 매일 싸움만 하는 것이었어요.
보다 못한 도깨비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깨비 방망이를 빼았고 마을을 떠나기로 했어요.

도깨비가 떠나면 마을의 어려운 일을 하나도 할 수 없기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울면서 도깨비가 떠나지 말라고 부탁했어요.

그러자 도깨비가 얘기했어요.

"전 처럼 열심히 일하고, 어려운 일만 제게 부탁한다면 이 마을에 남아 있겠읍니다. 그러치만 어렵지도 않은 일을 부탁하거나 일도 안하고 빈둥 빈둥 놀기만 한다면 여러분들을 위해서로 떠나야 겠읍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전처럼 열심히 일하고 어려운 일만 도깨비에게 부탁하기로 했어요. 물론 도깨비는 마을에 남아 전처럼 어려운 일을 도와 주기로 하고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과 도깨비는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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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5/09/06 18:43 2005/09/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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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crizin 2005/09/06 20:52

    끝이 좀 허무한게 아닌가? 해서 생각해보니 헐리우드식 드라마에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동화가 주는 단순한 교훈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머리가 커져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아드님은 좋겠네요 이야기 만들어주는 아빠가 있어서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9/06 20:56

      물론 끝이라면 허무한 결론입니다. 그러나 서두에서 얘기했듯 총 200편을 예상한 것이리 이 부분은 시작입니다.

      항복하게 계속 잘 사는게 아니고,,, 2에서는 도깨비 나라에 잡혀가서 이야기 진행상 중요한 도깨비인 천리안 도깨비를 만나게됩니다.

  2. 블레이드 2005/09/07 09:16

    다름과 틀림의 차이, 노력없이 댓가만을 바라는 사람들의 추악함...
    상당한 문학성을 지닌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9/07 09:51

      부끄럽습니다. 문학성까지 운운하니... 흑,,,,

  3. combacsa 2005/09/07 13:58

    출판되는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9/07 14:06

      문학성에 이어 출판까지... 저를 두번 죽이시는 군요.. ㅇㅗㄷ

  4. 블레이드 2005/09/07 17:47

    그런데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이 있는데요.
    ㅇㅗㄷ 가 뭔가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5/09/07 18:09

      글을 보면 사람이 뒤집어져 팔다리를 위로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뒤집어 졌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물론 다른 곳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저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ㅇㅜㄴ을 절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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