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가 싸다
부평으로 이사와 처음 느낀 것은 항구도시라서 그런지 해물이 대부분 싸다는 것이었다. 특히 꽃게는 정말 쌌다. 꽃게잡이가 주로 연평도 연안에서 이루어지며, 그 집하지가 연안부두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쉽다. 새우철에 안면도가 미어지듯 꽃게철에는 연안부두가 미어진다. 나 역시 연안부두에서 꽃게를 자주 사 먹었다. 제일 싸게 샀을 때는 한마리가 500g 정도 되는 꽃게 3Kg를 36000원에 산적이 있다.
목차
이글은 제가 인천으로 이사와 3년동안 살면서 느낀점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삼산동)을 중심으로 작성한 글이므로 인천의 본 모습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인심 좋은 인천
꽃게가 싸다
부평으로 이사와 처음 느낀 것은 항구도시라서 그런지 해물이 대부분 싸다는 것이었다. 특히 꽃게는 정말 쌌다. 꽃게잡이가 주로 연평도 연안에서 이루어지며, 그 집하지가 연안부두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쉽다.새우철에 안면도가 미어지듯 꽃게철[1]에는 연안부두가 미어진다. 나 역시 연안부두에서 꽃게를 자주 사 먹었다. 제일 싸게 샀을 때는 한마리가 500g 정도 되는 꽃게 3Kg를 36000원에 산적이 있다[2].
해수탕이나 큰 불가마집이 많다
연안부두 근처에는 해수탕이 많다. 가격도 저렴하고 물도 좋다. 인천의 경우 땅 값이 싸기 때문인지 굳이 해수탕이 아니라도 싸고 큰 불가마들도 많다. 삼산동의 경우 천제연이라는 비교적 큰 불가마 집이 있다. 한 여름 더울 때는 이 불가마에서 TV를 보며 자는 경우도 꽤 있다.인심이 좋다
아직 서울만큼 개발이 되지 않아서인지 아파트에도 인심이 좋다. 목동에 살 때는 조카들이 하루와서 뛰어 놀면 아래층에서 바로 뛰어 올라왔다. 그런데 부평에 온 이후로는 이런 일은 없었다[3].목동에서 2년을 사는 동안 친구 한명 사귀지 못했던 애 엄마는 부평으로 온 이후로는 각 아파트 마다 아지트를 마련하고 있다. 같은 아파트의 아주머니들과는 툭하면 술을 마시고와서 주사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에 살지만 가까운 이웃처럼 사는 사람들이 꽤 많다. 집에서 음식을 하면 가져다 주고, 또 일이 있으면 서로 돕는 경우도 많다. 그 덕에 목동에서 한번도 해본적없는 컴퓨터 AS를 벌써 여러차례했다.
좋은 약국이 있다
집앞에는 아쉬람이라는 약국이 있다. 약사분의 도수 높은 안경 때문에 길창덕의 만화가 생각나지만 이 약국의 약사분처럼 신뢰감이 가는 분도 드물다. 약을 사러가서 약을 못사고 오는 경우도 꽤 있다. 한번은 우영이 피부가 좋지않아 약사분께 문의한 적이 있다.일단 A 약을 사용해서 치료해보고요 그래도 낫지 않으면 피부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A 약은 보통 집에 한두개쯤은 있으니까 집에 있는 약을 쓰시고요. 없으면 그때 사세요.
라고 한다. 그 외에도 많다. 약봉투에
건강 관리 잘하시고 약국에 너무 자주 오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라고 써놓은 것을 보고 애 엄마는 아쉬람 답다고 한다. 아쉬람은 건강을 판다는 뜻이라고 한다. 건강을 파는 약국 아쉬람.
땅이 넓다
인천의 총면적은 964.53㎢로 서울의 605.52㎢에 비해 1.5배 더 넓다.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 중 상당수는 인천이 서울보다 작은 줄 알고 있다. 나 역시 그랬다. 심지어는 직접 차를 끌고 인천시내를 돌아다니는 택시기사분들도 서울이 더 크다고 주장하신다. 이런분들의 주장의 근거는 서울에서 끝에서 끌으로 가는 시간보다는 인천에서 끝에서 끝으로 가는 시간이 훨씬 적게 걸린 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천의 총 면적이 훨씬 더 넓다.사람이 적다
사람이 무척 적다. 인천의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나 역시 몰랐다. 그런데 얼마전 갈산 역 근처에 플랭카드가 하나 걸려있었고, 그 아래에 280만 인천 시민 여러분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2001년을 기준으로 하면 인천의 인구는 254만 5796명라고 한다. 반면 서울의 인구는 2002년을 기준으로 1,028만 523명이라고 한다. 땅은 1.5배 넓지만 인구는 서울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인천은 부평역 광장이나 부평 시장과 같은 몇몇 장소를 제외하고는 사람에 부디끼며 사는 일은 별로 없다.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인천에는 마을 버스가 많다. 일반 버스보다는 마을 버스의 수가 훨씬 많은 것 같다. 마을 버스의 경우 노선이 짧기 때문에 서울의 경우에도 승객과 동네한바퀴를 도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천은 일반 버스 역시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인 경우가 많다. 이부분은 위에서 설명한 두가지 땅은 넓고, 인구는 적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즉, 노선이 긴 버스가 동네 한바퀴를 돌지 않으면 승객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승용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도 버스를 타면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부개까지는 막히지 않는 경우는 승용차로 20분이면 간다. 그러나 버스를 타는 경우에는 한시간은 족히 걸리며 차가 막히는 경우에는 한시간 반은 걸린다.
공장이 많다
공장이 많다. 지금 살고 있는 삼산동도 주변에 크고 작은 공장이 많다. 아울러 조금 작은 업체의 AS 센터를 보면 인천인 경우가 많다. 우영이 무선 자동차를 무심코 봤는데 손오공이라는 이 회사 역시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하고 있었다.공기가 좋지 않다
공장이 많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공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침에 청소를 하고 아파트 창문을 열어둔후 저녁때 다시 걸래질을 해보면 시커멓게 변한 걸래를 발견하곤 한다.대단한 인천 시민
처음 인천에 이사와 집들이를 했을 때 일이다. 충주에서 올라온 매형은 우리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그날 일이 있다고 오전 6시에 우리집을 나섰다. 매형을 보내고 방을 치운후 담배를 피려고 복도 나섰다가 아직까지 주차장에 있는 매형을 발견했다.도대체 무슨일인가 싶어서 매형한테 전화를 했다. 사연인즉, 매형이 차를 빼려고하자 사이드를 걸어놓은 차가 많아 차를 빼지 못하고 근 한시간 가까이 사이드를 풀어놓은 차를 밀고 다니면서 공간을 확보하는 주차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비실에 방송을 요청하라고 하자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렇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경비실에 얘기하고 방송을 해서 한시간 반만에 주차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일이 있은 후로 매형은 주차 애기가 나오면 항상 "참 대단한 인천 시민"이라는 얘기를 하곤 한다.
대단한 인천시민 사례
- 서울 목동에서 2년을 살다 인천으로 이사와서 제일 놀란 것이 저녁만 되면 쓰레기 장으로 변하는 도로였다. 아침에는 청소하는 분이 말끔히 치워 놓지만 해가 저물면 여지없이 쓰레기 장으로 변한다. 주변 슈퍼의 쓰레기통을 차서 발생한 일인지 아니면 몰래갔다 버린 쓰레기 때문인지 몰라도 해가 저문 도로는 너무 지저분하다. 바람까지 불면 쓰레기가 날리는 음침한 영화속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오줌을 싸는 사람들이 있다. 결국 경비실에서 CCD 카메라로 잡아 엄단하겠다는 공지를 붙였지만 지금도 가끔 오줌을 싸는 사람들이 있다.
- 우영이와 애 엄마가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우영이 엄마 옆으로 붉은 색 벽돌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누가 던진 것인지 실수로 떨어진 것인지 몰랐고, 설마 벽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후 한 아주머니가 경비실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발견했다. 내용인 즉 2동 뒤편 놀이터 쪽에 차를 주차했는데 누가 돌을 던저 그 돌이 차의 앞유리를 깼다는 것이다. 결국 나도 동일한 경험이 있어서 경비실에 얘기했고, 경비실에서는 경찰에 신고 사법 처리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처가집 식구들이 방문했을 때 일이다. 처가집 식구들이 귀가하기위해 주차장에 갔다. 그런데 처가집 차 앞에 웬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이었다. 두개동의 아파트 주민이 주차하기에는 조금 좁은 주차장이기 때문에 흔한 일이었다. 차를 밀려고보니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놔 밀수가 없었다. 차에서 전화번호를 찾을 수 없어 경비실에 방송을 요청했다. 그러나 방송을 하고 삼십분이 지나도 주차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차를 살펴보시던 나이가 조금 지긋하신 경비원 아저씨께서 구석에 조그많게 적혀있는 전화번호를 보고 다시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다.
방송을 하고 우리 가족과 40여분을 고생한 경비원 아저씨는 전화 통화가 되자 마자 "왜 주차를 그따위로 했냐"고 따졌고, 결국 주차한 사람이 내려왔다.
그런데 문제는 주차를 한 사람이나 그 사람의 부인 역시 자신들이 한 잘못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3층에서 창문이 열리더니 웬 아주머니가 경비원 아저씨를 보면서 "전화를 왜 그따위로 하냐"고 악을 쓰고 있고 주차를 한 사람은 차를 뺄 생각을 하지않고 나이드신 경비원 아저씨에게 전화번호를 적어놨는데 무슨 상관이 있냐고 대들고 있었다. 결국 보다가 열이 받은 내가
남의 차앞에 크로스로 주차하면서 사이드를 풀어놓는 것은 기본이다. 즉, 당신은 기본이 안됐다. 당신이 여기와서 해야하는 첫번째 일은 경비원아저씨와 싸우는 일이 아니라 기본이 안된 당신 자세에대해 사과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차를 빼는 것이다.
라고 애기하자 차를 빼고 사이드를 풀은 후 사과 한마디 없이 자기집으로 들어 가는 것이었다.
처음 인천에서 택시를 탈 때 가장 의아했던 것은 교통카드 단말기가 달려 있는 것이었다. 물론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제한되었지만 서울에서도 볼 수 없는 교통카드 단말기가 달려있어서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인지 왜 달았는지를 물었다.
보통 택시를 타고 카드를 쓰는 사람은 장거리 손님인데 카드로는 3만원 이상의 결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 단말기는 카드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따라서 하루에 한번씩 LPG 충전소 근처에 30분 정도 주차하고 카드 정보를 중계기로 부터 다운받는다는 것이었다[4].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아저씨의 차에는 영수증 발급기, 교통카드 단말기외에 다른 장치(기억이 나지 않음)가 달려 있었고 이런 장치들을 구입하느라 거의 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썼다고 한다. 이 카드 단말기는 회사 차량인 경우 무료로 달아주지만 개인 택시의 경우 45만원이나 받는다고 한다.
아울러 이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으면 교통순경이 7만원의 벌금 딱지를 끊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달았다는 것이다. 교통카드 단말기가 영수증도 발급할 수 있고, 이전의 장치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면 그래도 괜찮을 텐데 모두 따로 따로 구입하게하고 단속까지 하니 열이 받는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카드 단말기 납품업체 사장이 안상수 인천시장의 친척이라는 얘기도 덧붙여 주었다.
복잡한 도로
신도시 주변의 도로는 길게 잘 뚤려있는 편이다. 그러나 부평역 주변의 도로 처럼 조금 오래된 도로는 좁고, 복잡하다. 부평역 주변에만 5거리가 세개나 있다. 계산동에는 6거리도 있다. 이 복잡한 도로 때문에 부평역에서 집을 찾아오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아울러 편도 1차선의 도로가 많으며, 이 도로에 버젓히 주차된 차 때문에 땅은 넓고 사람은 적지만 차는 아주 잘 막힌다.땅값이 싸다
위의 사실을 조합해보면 쉽게 알 수 있지만 삼산동이 서울 근교임에도 불구하고 땅값이 아주 싸다. 장모님이 서운동에 땅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 서운동 땅값이 많이 올라서 지금은 평당 400만원 정도 한다. 그런데 장모님 말씀으로는 대치동 아이원의 경우 평당 6000만원으로 올랐다고 한다.내가 사는 아파트의 경우 평당 300정도이니 서울의 땅 한평을 팔면 내가 사는 곳에서는 조금 작은 평수의 아파트 한채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삼산동도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평당 800정도이다.
도로를 마주보고 있는 삼산동의 땅값이 500이나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개발된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차이일 것이다.
남은 이야기
예전에 비트 컴퓨터에서 웹베이스 프로그래밍을 강의했었다. 어떤 사용자가 접속할 지 모르기 때문에 웹 베이스 프로그래밍에서는 사용자의 입력을 제한하는 루틴을 포함시키도록 하고 있었다.
이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용자의 입력을 제한하기위해 불법적인 입력을 막는 방법을 고심하는 것을 종종 본다. 이때 내가 해주는 말은 한가지이다. 불법적 입력을 막을 생각을 하지말고, 합법적 입력을 허용할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다.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지만 불법적인 입력을 막는 것보다 합법적인 입력을 허용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며, 모든 불법적인 입력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요즘 분당, 강남의 땅값 때문에 연일 뉴스에서 땅값문제로 정부 정책을 때리고 있다.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면 1000만원이 오른다. 그러나 매물은 없다. 전세를 살던 사람들은 은행 빛을 내서 사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땅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주파수와같은 수많은 공공재처럼 "땅 역시 공공의 재산"이다. 적어도 이러한 공공재에서는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땅에대한 불법적인 거래(투기)를 막기위해 여러 조치를 내어놓는 것보다는 땅에대한 합법적인 거래만 허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나라의 인구는 4500만명이다. 이 중 약 3분의 1이 넘는 사람들이 국토의 채 10분의 1이 안되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공공재의 사유화와 개발의 편중이 빚어낸 일그러진 우리의 모습인 셈이다.
- 꽃게철은 5월과 10월이다. 5월에는 암케가 맛있고, 10월에는 수케가 맛있다. 그러나 난 가격과 맛 때문에 주로 수케를 먹는다(쪄서 해먹기에는 수케가 더 낫다). ↩
- 꽃게는 특별히 요리할 필요가 없다. 솥이나 들통에 찜통을 얹고 꽃게를 뒤집어서 찌은 후 다리째 뜯어 꽃게의 가운데 등 쪽에 있는 내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먹어본 사람만이 이 맛을 안다. '니들이 게맛을 알어'라는 광고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
- 물론 이웃을 잘만난 경우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서울보다는 인심이 좋다. ↩
- 하루에 한번은 LPG 충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택시 기사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침에 차를 끌고 나오다 손님을 만난 경우, 정보를 내려받은 직후에 도난당한 카드등 택시 기사분들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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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인천 시민으로 산다는 것 2
Tracked from 바다원숭이 2007/01/29 16:14 del.<P>제가 인천생활을 7개월째 하면서 느낀것은<BR><BR>1. 공장이 많다 - 공기가 좋지 않다<BR><BR>2. 사람이 적다<BR><BR>3. 복잡한 도로<BR><BR>4. 땅값이 싸다<BR><BR>5. 인심이 좋다<BR><BR>6. 테러의 공포가 ..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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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bloger 2005/06/24 13:47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인천에서 5년 동안 살았던 적이 있는지라 재미있군요. 인천이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주차문제를 비롯해 도로교통과 관련된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연안부두가는 직선도로에는 요새도 밤마다 양카들이 드래그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아. 그리고 백령도와 연평도 및 서해안의 도서들도 인천시에 편입되어 있기 때문에... 면적에 관해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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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우 2005/06/24 14:57
하하하...아쉬람약국 근처에 사시는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후배지요. 정말로 보기드물게 진국인 친구입니다. 제 블로그엔 그녀석 홈페이지를 링크해놓았는데 '마라톤맨'이라고...아주 가끔씩 찾아가서 차한잔 하곤 하지요. 좋은 약사 만나신건 틀림없군요.
--인천이 도로가 복잡한 것은 기본적으로 100여년도 전에 개항당시부터 만들어진 도로위에 새로 개발되면서 계속 도로를 겹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계획없이 만들어졌다는 것이겠지요...볼만한 유적지 하나 찾기 힘든 도시지이지만 저는 인천을 떠나서 살라고 하면 글쎄요...어디서도 살기 싫을것 같습니다...^^-
도아 2005/06/24 15:13
아쉬람약국 근처에 사시는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후배지요. 정말로 보기드물게 진국인 친구입니다. 제가 봐도 진국입니다. 친절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도 정말 사람들을 진실하게 대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는 저희 아파트 상가에 있었는데 가까이에 있던 병원이 이사 가면서 조금 위로 이사갔습니다. 그러나 저희 집은 아쉬람 중간에 있는 약국은 건너뛰고 꼭 아쉬람으로 갑니다.
그건 그렇고 세상은 참 넓고도 좁네요.
제 블로그엔 그녀석 홈페이지를 링크해놓았는데 '마라톤맨'이라고... 혹시나 싶어서 방문해봤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6월 30일에 홈페이지를 폐쇄한다고 하더군요.
인천이 도로가 복잡한 것은 기본적으로 100여년도 전에 개항당시부터 만들어진 도로위에 새로 개발되면서 계속 도로를 겹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구 시가가 복잡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계산동쪽 신시가에도 복잡한 길이 많더군요. 즉, 구시가라고 해도 도시의 확장은 어느정도 계획을 가지고 이루어 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더군요.
아울러 정말 복잡합니다. 처음 부평으로 이사와서 부평 지하상가에서 나오는 길을 찾지 못해 40여분을 헤멘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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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우 2005/06/24 15:14
하하하..부평지하상가는 처음 지어질때부터 악명이 놓지요. 저는 지금도 거기만 가면 헤맨답니다..그나저나 아쉬람에도 한번 가야겠군요. 홈페이지 폐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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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heart 2005/06/24 18:20
재미있게 봤습니다. 전 인천 토박이거든요 ^^ 다만, 몇가지 부분들(주차 문제나 쓰레기 문제, 도로 문제 같은 것들)은 딱히 인천만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외지로 옮겨가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것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경우는 아파트 단지내에서도 10년 넘게 그런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특히나 교통 문제는.. 전 부천으로만 가도 부천의 교통 체계가 그리 짜증날 수가 없더라구요 ^^ 아무래도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인천과 다른 도시의 가장 큰 차이점이 운전이 거칠다는 점입니다. 듣자니 부산, 인천, 강릉이 전국에서 운전이 제일 거칠다던데 공교롭게도 항구도시이거나 바닷가에 접한 도시들.. ;; 아무래도 환경적인 영향이 있는건가 싶긴 하지만, 확실히 다른 곳 보다 거친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인천의 특징이라면.. 아무래도 생활권이 인천권역과 부평권역으로 크게 나뉘어 진다는게 특징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계산-삼산 택지 지구 같은 경우는 부평과도 또 구분되긴 하지만, 계산-부평을 잇는 지역과 구월-연수를 잇는 지역은 확실히 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생활 권역이 나뉘더군요. 특히나 부평쪽은 인천이라기 보다는 거의 '부평'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그래서 부평쪽에서는 인천에 속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에 간다'는 표현을 잘 씁니다 ^^ -
마마 2005/06/24 20:56
후후 저두 게를 너무나 조아합니다. 다른부분도 공감이 가네요, 특히 목동은... 본디 고향이 포항이라 목동으로 이사한뒤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자기만 생각할수 있을까 - -;;딱 하나 조았던점은 단지넷이란게 빨라서 좋더군요...아참..게 정말 조아합니다.^^b 전 집이 포항이라 영덕과 가까워 자주 집에 부탁해서 택배로 받아먹어요^^; 요즘은 특송이 빨라서~ 물론 진짜 영덕대게는 경재적 여건상 못먹지만, 정말 까다로운신 분 아니면 구별하기 힘들구요(전 구별이 됩니다ㅜ ㅜ)원양(북한산과 러시아산이 대부분)으로도 충분히 맛을 즐길수 있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거든요...시장에서 튼실한 놈으로 5-6마리면 5-6만원 마리당 1.2만원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게는 정말 노련한 분이 골라야 살도 꽉차고 맛잇져...물론 찌는것도 잘쪄야합니다^^ 꽃게는 쪄먹어보지 못해서 잘몰르겠네요...연평도에서 잡히는 꽃게는 타지방에서 넘 비싸요 ㅜ ㅜ 원양 꽃게와 연평꽃게는 생김새도 맛도 확연히 차이가 나져 연평꽃게 - -b 음 게를 조아하시는 분은 한번 대게를 직접 배달해서 드셔보세요...5-6마리면 절대 적지 않습니다...1명이 2마리 먹음 배부르실껄요~ㅎㅎ 아침주문하면 잘쪄서 점심때쯤 옵니다...원래 대게는 좀식어야 살도 잘 발라지고 맛있어요^^ 서울에는 대게라고 속이는 홍게가 많더군요...홍게도 맛있긴 하지만 잘 못찌면 짠 맛밖엔 안나요...ㅎㅎ 제가 무슨 대게 장사하는 사람같네요^^;;;그냥 게를 넘 조아해서요...솔직히 랍스타나 킹크랩은 느끼한 맛이 강하고 대게는 짜지않은 짠맛(?)^^ 암튼 이번 주말엔 인천에 게사러 함 가볼까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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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군 2005/06/25 00:49
전 인천, 그것도 인천에서 촌구석으로 불리는 서구에 사는 고3학생입니다.
꽤 많은 학원만화에서 인천이 학교폭력의 상징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직접 학교를 다녀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인천도 인천나름대로의 매력(해산물이 싸다던지, 서울과 가까워서 전국투어콘서트등에 인천은 빠져있다던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아파트옆에 공장이 있고 5분만 걸어가면 공원이있고 10분만 걸어가면 산이 있고 한시간을 걸어다녀도 모텔같은 성인산업(?)이 없는건 서구의 장점이라 할수 있겠군요. ^^:;-
도아 2005/06/26 09:58
꽤 많은 학원만화에서 인천이 학교폭력의 상징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직접 학교를 다녀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요즘은 만화를 보지 않아서 사실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마 인천이 항구 도시이다보니 그런 편견이 생긴 것 같습니다.
덧붙여, 아파트옆에 공장이 있고 5분만 걸어가면 공원이있고 10분만 걸어가면 산이 있고 한시간을 걸어다녀도 모텔같은 성인산업(?)이 없는건 서구의 장점이라 할수 있겠군요. ^^:; 부평과 모두 비슷한데 한가지 부평은 조금만 걸어가면 모텔같은 성인 산업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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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로린 2005/06/25 01:03
하하;; 많이 공감이 가는 글이군요 ^^ 저는 태어나서부터 20년을 인천에서만 살고 있는데 공장이라든지 도로문제 같은건 정말 불만이 많지만.. 그래도 살기엔 꽤 괜찮은 곳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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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2005/06/25 20:07
10년 약간 넘게 인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천은 제 고향이기도 하고요..
변방중의 변방인 남구 용현동입니다만, 요즘에 인하대에 까르푸가 생겨서 요즘 그나마 쇼핑하는 맛은 있더군요.. 사실 버스로는 동인천 이마트가 더 가깝긴 하지만요..
예전에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노선이 겹치면서 요금시비가 붙었을때 마을버스 회사들이 타협안으로 마을버스를 시내버스화 했기때문에 위와같은 버스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5XX번대 시내버스는 옛 마을버스 노선입니다. 그래도 인천버스가 특이한점은 시내버스도 마을버스 못지않게 골목을 누빈다는 점일까요?
공기 안좋고 환경 지저분한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인천도 나름대로 살기 좋은 곳입니다.. -
순대국밥 2005/06/26 09:26
와.. 저도 인천 부평이에요.. 일신동... 이렇게 인천에 관한 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학교가 서울이라 매일 전철에서 씨름하고 있지만, 서울로 이사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부평에서는 매년 풍물축제를 하고 있잖아요... 매번 풍물축제때 staff알바를 하고 있지만, 정말 부평사람들의 열기는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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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 2005/06/26 23:38
저도 부평에서 태어나 한번도 부평을 떠나본 적 없는 토박입니다.^^
스무살이고, 학교도 인천으로 다니지요.
도아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부평에 대한 느낌을 쓴 글이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이런 글을 보니 흐뭇하네요-
저도 도아님의 생각에 많이 공감 합니다. 특히 공기가 좋지 않은 것, 도로사정이 복잡한 것, 삐까뻔쩍한 도시외관(사실 그렇지도 않지만, 인천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에서 조금만 더 벗어나면 모텔이 득실거린다는 것 등이요.
며칠 전엔 구월동 신세계에 다녀왔는데, 부평 와서 하늘을 보니 고층건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더군요. 구월동하고는 확연히 다른..
아무튼 지금은 부평이 다른 지역에 비해 그나마 나은 주거환경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송도신도시도 그렇고 바로 옆에 부천 중동신도시도 그렇고... 요새는 시청 근처 구월동이나 관교동 쪽이 더 살기 좋아보이구요. 이제 서서히 슬럼화가 진행되는 듯^^; 부평 토박이로서 더이상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 게 안타깝네요.
아, 그리고 인천 면적은 서울보다 넓은건 맞지만... 내륙면적은 서울에 비해 훨씬 작지요. 내륙면적과 엇비슷한 크기의 강화도와 옹진군의 여러 섬들이 있기 때문에 총 면적은 서울보다는 크답니다. 아마 울산 다음으로 면적이 클 거예요. -
pardonk 2005/07/31 00:25
'3. 인심이 좋다'와 '10. 대단한 인천 시민'은 동전의 양면과 비슷한 것도 같네요. 일반론으로 봤을 때는요. 인정과 논리, 합리의 반비례관계..
물론 제가 지금 기거하고 있는 관악구 신림동은 non3 and 10인 곳입니다. 주차때문에 아침마다 싸우는거 보면 완전 슬럼가 같아요. -_-;
"(주택가에서 누군가 외치고 있음)
8789 차 좀 빼주세요. ~
8789 차 좀 빼주세요. ~
(10분 경과)
8789 이 X새끼야~" -_-;;;;;;;;;;;;;;;;;;;
그런 면에서 8, 9번만 제외하면 인천은 정말 살기 좋은 곳 같네요. 그래서 결론은 역시 부산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 앞으로 한 20~25년간 젊음을 서울에 바치고 그 후의 삶은 부산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하곤 합니다. -
netank 2005/10/25 21:26
삼산동이시면 저랑 굉장히 가까운곳에 사셨네요...
혹시 지은지 얼마 안되는 신도시에서 사시나여?
아파트들 많이 들어섰던데.
거기 예전에는 완전히 논과 밭뿐이었답니다.. -
선량한 인천시민 2006/02/12 23:27
인천에서 나고 자란지 30년이 되었군요...
각 고장마다 나름의 특색과 장단점이 있는 건 당연한 것이죠.. 복잡한 도로, 협소한 주차공간, 그리 맑지 않은 공기...고향이라 그런지 저런 단점들 마저 포용하고 싶어집니다. 다만 한가지, 공연문화가 서울에 비해 극히 낙후됐다는 점은 좀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놀고 먹고 마실곳은 많은데 볼거리가 없다는 점이... -
hungkis 2006/03/05 00:32
인천도 진짜 오리지널 인천은 중구쪽 (동인천 쪽)인것 같더군요. 다른 지역은 정말 엄청나게 변했는데 그 곳은 아직 확 변한것은 없더라구요.. 특히 자유공원이랑 차이나타운(중화촌)은 한 번 쯤 가볼만한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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