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셀카
요즘 인터넷을 보면 셀카(Self Camera)로 넘처난다. 셀카이니 스스로 찍은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런 "셀카가 어떻게 인터넷에 퍼질 수 있을까?" 원인은 여러가지다.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 파는 경우도 있고 헤어진 애인에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유출하는 때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유출된 셀카 중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퍼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이유는 기술 발전으로 설사 지운 파일이라고 해도 쉽게 복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넘치는 셀카
요즘 인터넷을 보면 셀카(Self Camera)로 넘처난다. 셀카이니 스스로 찍은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런 셀카가 어떻게 인터넷에 퍼질 수 있을까? 원인은 여러가지다.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 파는 경우도 있고 헤어진 애인에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유출하는 때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유출된 셀카 중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퍼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이유는 기술의 발전으로 설사 지운 파일이라고 해도 쉽게 복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꽤 오래 전의 일이다. 탤런트 이모씨의 동영상이 유출된 적이 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이모씨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때문에 한번 웃고 말았다. 그런데 동영상이 유출된 것은 사실이었다. 동영상의 내용 중에는 다른 배우와 대화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평상시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이모씨의 모습이었다. 다만 이 동영상은 아마추어의 솜씨가 아니었다.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이 동영상은 이모씨의 전남편이었던 PD가 찍은 것이라고 한다.
부부 사이고 한 사람이 PD이기 때문에 "나른한 오후"를 주제로 찍은 동영상으로 보였다. 다만 문제는 이모씨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이때 도난당한 비디오 플레이어에 우연히 이모씨의 동영상이 있었기 때문에 외부로 유출된 것이라고 한다. 결국 아날로그 세대에 발생한 우연이 여러번 겹처 동영상이 유출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셀카 또는 몰카가 넘처난다. 기술이 발달해서 예전에 비해 동영상을 찍기 쉬운 환경도 한 원인이지만 디지탈 카메라의 저장 장치에 대한 오해 때문에 발생한 일이기도 하다.
야한 사진
얼마 전 사용하던 디지탈 카메라(Digital Camera)를 작티(Xacti) VPC-CG6에서 VPC-HD2000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사용하던 VPC-CG6은 우엉맘에게 넘겼다. 그리고 얼마 전 동네 오리집에서 오리를 먹을 때 일이다. 우엉맘이 작티 VPC-CG6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 주었다. 야한 사진이라고 보다는 다이어트를 통해 날씬해진 몸매를 과시하려고 수영복을 입고 거울을 찍은 사진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카메라로 자신의 야한 모습을 찍는 것에 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또 일반적으로 이런 사진을 찍어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는 이렇게 장난 삼아 찍는 사진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카메라를 분실하지 않으면 괜찮다. 그러나 카메라를 분실하거나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메모리 카드를 분실한 경우 상당히 심각해 진다.
보통 사진을 지우면 괜찮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복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지워진지 상당히 오래된 사진 역시 대부분 복구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USB 메모리나 디지탈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메모리 카드는 구조가 비교적 간단한 FAT(File Allocation Table)를 이용한다. 따라서 복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상당히 쉽게 복구할 수 있다. 즉, 다른 파일로 완전히 덮어쓰지 않는 한 대부분 복구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복구 가능한 메모리
며칠 전 길거리에서 256MB 짜리 SD 카드(Secure Digital Memory Card)를 주웠다. 그리고 며칠 전에 소개한 복구 프로그램의 성능을 확인할 겸 이 메모리 카드를 MultiStage Recovery를 이용해서 사진을 복구해 봤다. 256MB 크기의 메모리에 남아 있는 사진은 92장이었고 복구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복구한 파일의 수는 무려 142개였다. 즉 256MB 중 35MB가 사용된 용량이고 77MB를 복구할 수 있었다. 즉, 저장되어 있는 사진 보다 많은 양을 복구할 수 있었다.
모든 사진을 다 확인해 본 것은 아니지만 야한 사진처럼 남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사진은 없었다. 또 일단 복구된 것만 확인하고 복구된 사진은 모두 지웠다. 그러나 디지탈 카메라로 남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사진을 찍고 그 카메라나 메모리 카드를 분실하면 대부분 복구 프로그램을 통해 복구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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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포맷 전의 데이터를 복구 할 수 있다?
Tracked from 팡상닷컴 2009/05/11 14:37 del.친구 : 컴퓨터가 이상해. 한번 봐줄래? 필자 : (전원ON) 윈도우 지렁이가 많이도 나오내! 엄청 느리겠군! 친구 : 윈도우 지렁이? 필자 : 컴퓨터 전원을 키면 윈도우 로그가 나오는 화면 아래 이렇게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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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니 2009/05/11 10:06
그러고 보니 USB 메모리 스틱도 FAT32로 포맷이 되어 있는데,
자주 분실되는 품목이고 하니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혹시 도아님 보안 USB 써보신적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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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 Monk 2009/05/11 11:09
신기하네요. 저장용량보다 더 많은 사진을 복구할 수 있다니.
그나저나 저는 취향인지 셀카를 찍지 않아서 얼굴 팔릴 걱정은 없겠습니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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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몬드 2009/05/11 12:30
군에 있을때에는 wipe 프로그램들을 매번 사용했었는데 제대하고 나니 개인보안(^^) 수준이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알면서도 귀차니즘에 그냥 데이터를 함부로 삭제/복사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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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donk 2009/05/11 12:46
삭제한 파일을 복구할 수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때문에 유출이 될 수 있다는건 미처 생각 못 했네요.
글을 읽고 나니 대충 그림이 떠오르네요.
나중에 누가 보면 어쩌냐는 말에 찍고 나서 바로 지운다고 안심시킨 후, 찍고 나서 보는 앞에서 삭제, 집에 가서 복구... 이러는 종자들도 분명 있겠죠? -
홍두 2009/05/11 13:06
이모씨 동영상이 있었는지도 몰랐던...;;
요즘 복구프로그램 들도 원클릭으로 강력하게 복구해 주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네요.
디카 메모리 카드는 항시 주의해야겠습니다. -
oneniner 2009/05/11 13:19
데이터의 저장방식 때문에 어쩔수 없을듯 합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어떻게든 데이터를 복원하고 살릴려는 노력으로 인해 벌어진 현상이겠죠~
파일시스템이 알아서 파티션테이블도 두개나 따로따로 관리하고 섹터 자체에 빈자리도 많이 있고...
어쩔수 없이 벌어지는 창과 방패 같은 부분이겠죠...
그래도 이러한 일로 벌어지는 개인적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침해는 심각한 것이 사실입니다.. -
RAISON 2009/05/11 13:29
문득 도아님 덕분에 이모씨씨가 다시금 검색어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실 저도 한참 전에 본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데요, 그래도 오OO양 동영상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우주인 2009/05/11 13:39
이모씨 동영상... ㅎㅎㅎ 백양이나 오양의 선배격인셈이죠...
어쨌든 이런건 좀 많이 알려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
chuky1 2009/05/11 14:02
간혹 도아님의 포스팅엔 오금저리는 내용들이 소개가 됩니다. 이 내용도 그에 포함되네요.
포스팅을 읽자마자 목 뒷부분이 쭈뼛 서더니, 다시금 잘 읽어보자 머리털이 쭈뼛 서네요.
취미가 사진촬영이니 당연히 셀카도 찍고, 중간에 디지털 사진 인화를 위해 메모리카드를 사진관에 맡긴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민망한 사진을 촬영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오금이 저리다 못해 후덜덜합니다.
점점 세상살아가는게 겁이 나는군요. ;;;
지난번 작티 게시물을 읽고는 으레 이벤트 등에 당첨된 줄 알고 개봉기는 사진 위주로 보았었는데, 지금 다시한번 해당 포스팅을 잘? 보니 지르신 것 같군요 :-) 어찌되었든 영상이 잘 찍히면 장땡 아니겠습니까
디지털 픽처링 라이프를 어찌 영위해야 할지...난감해집니다.
메모리카드 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 (이래봤자 도둑이라도 들면 말짱 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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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인형 2009/05/11 17:09
디지털에 관한건 생초보라 무엇이 어떻게되었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대강 알아듣는것만 봐도 소름이 끼치네요. 이거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울음부터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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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2009/05/11 17:22
완전히 지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그걸 자세히 기술해 주셨으면 더욱 좋았을것을...
저도 와이프랑 장난삼아 야한 동영상을 찍었었는데, 그저 지우기만 했지...저렇게 복원 되는줄 몰랐네요. -
라라윈 2009/05/11 18:46
헉.... 정말 무섭네요....
제가 찍었던 이런 저런 사진들이, 다른 이들이 보게끔 돌아다닌다 생각하면
진땀나는군요... 별 스러운 것은 없을지라도, 무엇을 찍었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니....
참... 조심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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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딩 2009/05/12 23:17
글속의 이양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상당할듯 하네요.
저도 솔깃 하는데 오래된 "이양" 인거죠......
최근거면 저도 검색신공 사용하러 가렵니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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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on 2009/05/13 13:07
글 아래에 경험담을 적어주셔서 생각난 김에...
저도 길에서 1GB짜리 USB 스틱을 주운 적이 있습니다.
근무 중 점심식사 후 주운 것인데, 사무실에 앉아 무심코 PC에 꽂게 되었지요.
안에는 두 개의 폴더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공인인증서들을 모아 놓은 폴더 였고,
나머지 하나는 '알집'으로 생성한 듯한 '새' 이름의 폴더...
그 폴더에는 말 그대로, 글자 그대로 '셀프-카메라'가 들어있었습니다. -_-;;;;;;;;;;
꽤 큰 용량의 동영상 파일이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물론 유출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주인을 찾아 주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돌려주는 것이 더 웃긴 것 같아서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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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처럼 2009/06/01 19:06
" http://blog.libro.co.kr/ggassi/750289 ", " http://fun.dreamwiz.com/bin/dreambbs.cg ··· 3D131580 " 를 한번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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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 2010/11/21 11:42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을 제가 활동하는 다음여성회원까페에 퍼가도 되나요?
모르는 여성들이 꽤 있을것 같아서 이 글을 퍼가고 싶습니다
부탁드릴께요
허락안해주셔도 당연히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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