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투데이의 소식글을 보다가 우연히 보게된 사진이다. 사진인지 합성인지 불문명하지만 초, 중, 고등학생 선수 학습 플랭카드로는 너무 도발적이고 도색적이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성적은 말 그대로 학교 성적을 의미하지만 사까시라는 말이 붙으면 '성쩍 갈증'이 되버린다. 저 광고를 본 고등학생들은 희희락락할 수는 있지만 이 플랭카드를 보는 부모는 과연 이 학원에 내 자녀를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까?
광고는 기억에 남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는 참신한 생각일 수 있다. 그러나 그 학원비를 내는 부모가 아이들을 사까시 학원에 보낼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광고는 실패한 광고로 보인다.
한민맘: 우영이 요새 학원다녀?
우엉맘: 응.한민맘: 어디?
우엉맘: 사까시 학원.한민맘: 뭐? 왜?
우엉맘: 성적 갈증때문에.
웃자고 만든 사진이라면 웃으면 그만이지만 정말 저런 광고를 하고 있다면 과연 무슨 생각으로 저런 광고를 하는 것인지 의아했다. 또 저런 광고가 버젓이 걸릴 수 있다는 것도 의외였다. 진짜 사까시 학원이 있는지 찾아 봤다. 네이버 지도, 파란 지도, 파란 전화 번호를 모두 찾아 봐지만 사까시라는 학원은 찾을 수 없었다. 따라서 학원 이름이 사까시가 아니라 오로지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붙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사까시는 일본어 사쿠하치(尺八)라는 말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尺八은 길이가 한 자 여덜치(尺: 자척, 八: 여덜 팔)인 부는 악기를 말하며 피리를 부는 모습이 여성의 오럴 섹스(펠라티오)와 유사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따라서 사까시는 국적없는 틀린 말이며,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사까시, 샤쿠하치를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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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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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합니다.. 2008/03/06 08:42
도아님.. 부탁 한가지 드리고 가려 합니다..
요즘 KMP가 판도라TV에게 넘어가고 나서 상당히 말들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판도라TV의 서비스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그 서비스 본부장의 좀 황당하고 붕~떠있는 황당한 생각들 (특히 유저들을 타겟으로한)을
읽어보셨으면 해서 그럽니다..
http://blog.naver.com/ptvstory/
몇가지 읽어보시고... 이와 관련된 블로그 포스팅 한번 부탁드릴게요.. 도아님의 생각을 보고 싶어서요..
제가 쓰기엔 제 글재주가 천박하고 부족하다보니... 이렇게 도아님의 손을 빌어보고 싶어지네요.. -
푸른하늘 2008/03/06 09:46
진짜 플랭카드였다고 가정하고...
저 학원은 망했을 겁니다.. 학생들은 좋아할 지 몰라도, 돈을 내는 학부모는 절대로 안보냈을테니까요. ㅎㅎ -
클레안 2008/03/06 12:00
무시무시한 광고로군요.
제목에 고칠 점이 있습니다. 고교2학년 시절 저희 학교에서 한국 대표로 한미일 퀴즈대회(단, 미국은 본선에 무슨 이유를 대면서 출전을 무기한 연기해 한일 퀴즈대회가 되어버립니다)에 나가게 되면서 교문에 경축이 뜬 이후의 일입니다. 학생들이 교문쪽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 무엇이 올라갔는지 보고 있을 때 의아하게 생각한 국어선생님(담임)께서 뭘 그렇게 보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 학생이 "퀴즈대회 때문에 또 플랜(랭)카드를 붙여놨어요" "플랜(랭)카드가 아니라 플래카드야" 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편으로 나뉘어서 플래다 플랜(랭)이다 라고 우왕자왕하다가 교무실에서 표준국어대사전인가, 아무튼 사전을 갖고 와서 찾아보니 플래카드가 옳은 것이었습니다. 그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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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2008/03/08 17:25
아무래도 학원이름은 사까시 학원이 아닐것이고...
인터넷 상에서 유머 비슷하게 떠돌던 것을 학원 홍보하는 사람이 적용한 것 같습니다.
보기는 안좋지만, 기억에는 확 남긴 할 것 같네요.. -_-
근데 왜 제 머리속에는
'비리좀 있으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지'
'선정적이면 어때, 기억만 되면 되지'
이런 말이 떠오르는거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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