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렛 스윙

얼마전 USB 메모리로 응급 복구 디스크를 만들 요량으로 메모렛 스윙 블랙골드 16G(듀얼)를 구입했다. Ucell에 비해 '작은 크기', '착한 가격', '빠른 속도' 때문에 나름대로 만족했고 그래서 이 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리뷰를 올렸다. 리뷰를 올리자 마자 올라온 minerva님의 댓글에는 듀얼 방식이 아닌 싱글 방식의 메모리가 크기도 더 작고 속도도 더 빠르다는 것이었다. 파란색 LED를 채용한 예전 제품이 읽기 속도는 비슷하지만 쓰기 속도는 12M로 SLC 급 속도가 난다는 것이었다. 싱글이 듀얼보다 빠르다는 것이 조금 이해가 되지 않고 MLC 메모리가 SLC 급의 속도가 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아 FM 반도체에 전화해서 직접 문의했다.

FM 반도체의 공식 답변은 싱글이 듀얼 보다 빠를 수는 없다. 싱글은 최대 7M가 나오며 12M가 나온다는 메모리는 MLC가 아니라 SLC라고 한다. 결국 MLC 싱글이 듀얼 보다 빠르고 SLC 급 속도가 나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인터넷을 찾아 보니 메모렛 스윙의 속도는 올라오는 곳마다 제 각각이었다.

먼저 PC Line의 메모렛 소개 기사에 따르면 8G 칩을 두개 장착한 듀얼의 속도가 읽기 18M, 쓰기 5.2M가 나온다고 적고 있다. 이 기사에는 따로 듀얼이라고 적고 있지 않지만 싱글 제품군 중에 16G 제품이 없고 기사의 제조자 스펙을 보면 듀얼 제품의 스팩이기 때문에 듀얼로 본 것이다. 속도를 어떤 방법으로 측정했는지 알 수 없지만 듀얼 제품의 속도 치고는 조금 터무니가 없었다.

PC Line의 또 다른 기사에 따르면 스윙 골드는 읽기 21M, 쓰기 15M라고 적고 있지만 정확한 제품명을 적지 않아 MLC인지 SLC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메모렛 성능

아무튼 MLC가 12M까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단 파란색 LED를 채용한 이전 제품을 옥션에서 구매했다. 그런데 막상 온 제품은 파란색 LED를 채용한 제품이 아니라 빨간색 LED를 채용한 제품이었다. 확인해 보니 판매자가 제품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파란색 LED 채용 제품으로 알고 주문하면 택배비를 물어야 환불 받을 수 있으므로 이 판매자에게 물건을 구입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

서로 다른 제품 사양

아무튼 빨간색 LED이든 파란색 LED이든 제품의 속도만 잘 나오면 되기 때문에 이 제품으로 속도를 측정해 봤다. 싱글이지만 듀얼 16G와 같은 속도인 읽기 19M, 쓰기 9M의 속도가 나오는 것이었다. 내가 한 실험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파란색 LED를 채용한 싱글 MLC 스윙 골드 제품이고 빨간색 LED를 채용한 제품은 싱글이든 듀얼이든 속도의 차이가 없었다. 또 다나와에서는 파란색 LED 제품의 속도를 19M/11.5M로 표시한 업체가 많았다. 반면에 옥션에서는 같은 제품에 대한 설명이 19M/5M로 다나와의 소개 페이지와는 쓰기 속도가 무려 7M나 차이가 났다. 혹시 다나와에 등록된 업체 중 파란색 LED를 채용한 제품을 파는 곳이 있는지 알아 봤다. 한 10여 곳에 전화해서 현재 팔고 있는 제품이 파란색 LED 제품인지 아닌지 물어봤지만 대부분 재고가 없거나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용산에서 판매하는 판매자는 재고를 가지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FM 반도체가 용산에 있기 때문에 주문을 받은 뒤 FM 반도체에서 물건을 가져와 배송하기 때문에 용산에서는 예전 제품을 구하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결론적으로 8G를 구매할 사람이라면 듀얼 제품을 구매하는 것 보다는 싱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minerva'님이 얘기한 파란색 LED를 채용한 제품은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지만 빨간색 LED를 채용한 제품은 시중에서 구하기 쉬우며, 크기가 더 작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찾아 보면 알 수 있지만 8G 제품은 가격도 똑 같고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속도도 똑 같기 때문이다.

싱글과 듀얼의 속도 비교

싱글과 듀얼의 속도를 비교해 보면 거의 같다. 읽기는 20M가 나오며 쓰기는 9M가 나오지만 쓰기 속도는 듀얼이 약간 빠르다.

싱글과 듀얼의 크기 비교

두께는 거의 비슷하다. 다만 듀얼이 싱글보다 폭이 조금 더 넓고 길이도 조금 더 길다. 따라서 싱글은 정말 작아 보인다.

남은 이야기

사은품
메모렛 스윙 블랙골드 16G + 미니셀 리뷰를 쓰면서 판매자가 사은품으로 금도금 목걸이를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 이유는 목걸이가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따로 배송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주문한 8G는 패키지에 금도금 목걸이가 포함되어 있었다. minerva님의 이야기 대로 금도금 목걸이는 기본 패키지에 포함된 것이었다. 다만 같은 판매자에게 구입했지만 처음에 보낸 제품에는 금도금 목걸이가 따로 왔는데 이번에는 패키지에 포함되어 온 것으로 봐서 FM 반도체에서 제품을 줄 때 패키지채로 주는 것이 아니라 메모리, 휴대폰 줄, 금도금 목걸이, 제품 상자를 따로 주고 판매자가 패키지를 만들어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메모렛 스윙 골드의 기본 구성품

케이스
메모렛 스윙 블랙골드 16G(듀얼)를 구입한 뒤 속도가 제품 사양과는 달라 FM 반도체에 문의를 한적이 있다. FM 반도체는 10M가 공식 속도이며 제품 정보는 이후 변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메모렛 스윙 블랙골드 제품은 스윙 방식이라 편하지만 겉에 생채기가 자주난다고 하면서 돌라가는 케이스만 교체가 가능한지 물어 봤다. FM 반도체 측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돌아가는 케이스를 무료로 보내겠다고 했고 결국 어제 우편으로 케이스를 받았다.

왼쪽이 새로 보내준 케이스이고, 오른쪽이 원래의 제품에 있던 케이스이다. 새로 보내 준 케이스는 제품에 포함된 케이스 보다 색깔이 더 진하다. 오른쪽 케이스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용한지 한달이 되지 않았는데 마치 1년을 쓴 것처럼 생채기가 나있다. 다만 말한마디에 케이스를 보내 준 것을 보면 FM 반도체도 고객 서비스는 좋은 듯하다.

글쓴이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