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생태학 연구에서 "안정된 전략"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동물들은.. 어떠한 생태적 환경에서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을 취하는데.. 결국은"안정된 전략"를 취하는 개체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생태적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원숭이들이 등을 긁어주는 문제를 생각해보면...
자신이 등을 긁는데 드는 노력이 1이라 하고.. 그 이득이 1이라 하자... 순이익은 제로 0 이다.. 쌤쌤
다른 사람을 긁어 주는데는 보다 수월하다... 그 노력비용을 0.3 정도라고 하자...
서로 긁어주는 원숭이들이 모여서 산다면 각자의 개체들은 0.3 만큼 투자하고 1 의 이득을 얻는다... 0.7만큼의 순이득을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여서 사는 무리 형태를 가질 것이다... 원숭이 무리들이 서로의 등을 긁어주는것도 서로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Sunny21 원숭이: 이리오세요..등 긁어 드릴께요..가끔 물벼룩도 잡아 드립니다..^^
Deborah 원숭이: 히햐..참 친절도 하시군요..저도 이따가 등 긁어 드릴께요..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Sunny21 원숭이: 헤헤..뭘요..아름다운 원숭이 무리를 만들려면 당연한걸요..헤헤..
Deborah 원숭이: 근래 보기 드문.. 청년 원숭이 일세...그려..
서로의 등을 긁어주면서.. 서로 이득을 취하는 사회... 참 아름다운 사회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세상은 아름다운 원칙이 지배하지 않는다... 다양성이란.. 개체의 본질이기 때문에.. 얌체적인 개체의 등장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얌체적 전략을 취하는 개체는 0의 비용을 들이고 1의 이득을 취한다... 그리하여.. 집단내에서는 소위 얌체파가 증가한다...
<span COLOR: rgb(0,51,102)">Sunny21 원숭이:mepay 원숭이님 이리오세요..등 긁어 드릴께요..^^;
mepay 원숭이: 괜찮긴 한데.. 한번 긁어 보시려면 그렇게 하시구요..-_-;
열심히 Sunny21 원숭이는 1시간동안 열심히 mepay 원숭이 등을 긁어 주었다.. 보통 이쪽에서 등을 긁어주면 저쪽에서 답례로 비슷한 시간동안 등을 긁어주는것이 원숭이 무리의 전통적 관례인데...
Sunny21원숭이: 저..저는..안 긁어 주시나요..-_-a
mepay 원숭이: 네..? 왜 긁어줘야 하나요? 제가 등 긁어 달라고 했나요.. 님이 좋아서 긁어 줬잖아요.. 쳇.. 힘들게시리... 물벼룩 간이나 빼먹으러 가야겠따.. ~룰루..
Sunny21 원숭이:
뭐..저런..개념에..박은....mepay..-_-;
그러나 얌체파가 무한정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순수한 얌체파로만 이루어진 집단에서는.. 서로 긁어주지 않으므로 각자의 이득은 0이 될수밖에 없다...
rince 원숭이: 이번 우두머리 선거 소식 들었어요..? 뇌용량이 이메가밖에 안되는 넘이 됬다고 하네요.. 얌체파가 이끄는 딴날당이 정권을 잡았으니... 앞으로가 큰일입니다..
troysky 원숭이: 그러게나 말입니다...저도.. 소식은 들었지만.. 얌체파 공약이 각자의 등은 스스로 알아서 긁어야 한다는 것인데... 팔이 짧은 저희만 죽어나가는 것이죠..뭐..
rince 원숭이: 앞으론 나무에 등대고 비벼야 겠습니다.. 500만년전에 선조들이 했던 원시적 방식을... 해야 되다니.. 크..
troysky 원숭이: 발전은커녕.. 얌체파들 때문에 세월이 거꾸로 가겠습니다.. 그려..
동물의 생태학에선 주로 개체들은 선심파.. 얌체파.. 복수파로 나눌수 있다...
선심파는 무조건 긁어준다... 얌체파는 긁어 달라고만 한다... 복수파는 일단 아무나 긁어주지만.. 긁어주지 않는 원숭이들을 기억하여 다음번에는 안 긁어준다...
동물들의 생태를 분석해보면 대체적으로 "안정된 전략"은 복수파의 전략이다...
선심파로만 이루어진 집단은 안정적이지 않다... 한둘의 얌체파에 의해서도 와해된다..
얌체파로만 이루어진 집단도 안정적이지 않다... 그 이득이 0이기 때문이다...
대다수가 복수파로 이루어진 집단에서는 소수의 얌체파나 선심파가 끼어든다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진화적으로 안정된 상태는.. 복수파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때 이루어진다... 기브앤테크.. 실제로 동물의 생태에서 대다수의 개체들이 복수파적 전략을 취하고 있음이 알려지고 있다...
복수파를 세분하여 선심성.. 얌체적.. 소극적.. 혹은 적극적 복수파 등으로... 세분하여 어떠한 개체의 전략이 더 "안정된 전략"에 가까울까를 연구해볼 수도 있겠다...
웹이나 쇼핑몰 사회에서도 "안정된 전략"을 가장 최적화로 적용시키려는 진화는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웹 2.0은 이러한 진화의 초기 단계로 보여진다...
웹 2.0의 재료 중 하나인 "쇼셜"은 복수파의 기브앤테크 관계 맺기와 비슷한데.. 여러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그 속에서 나를 표현하고.. 만나고.. 교류하는 전략을 취한다.. 쇼핑몰에서도 댓글 달기나.. 리뷰.. 사용후기.. 블로그 개설등은 "안정된 전략"를 취하는 진화의 한 단면이라고 볼수있다...
관계를 맺고..먼저 아무에게나 다가가 등을 긁어준다..
공유하고.. 상대방이 긁어주면 다시 가서 긁어준다...
발견하고.. 서로의 성격이나 털의 거침과 부드러움 정도등을 새롭게 확인한다..
"쇼셜"의 기본 흐름은 관계,공유,발견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소셜 쇼핑 서비스 디스텍스트.com
독일 쇼셜 쇼핑 서비스 edelight.de
원숭이 무리의 예처럼.. 선심파나 얌체파만 가득하다면 "쇼셜네트워크"는 절대 이뤄지지 않을것이다..
또한, 복수파라고 하더라도.. 선심성이 가득해 많이 주고 적게 받는 개체들이 있을것이고.. 얌체적으로 많이 받기만 하고 적게 주는 개체들이 있을것이다.. 혹은.. 주고 받는 이치를 따지는 적극적인 복수파가 있을수도 있다..
쇼핑몰이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형태는 얼마든지 찾아볼수 있다..
내가 먼저 찾아가 수시로 댓글을 달아줬는데.. 묵묵부답이거나..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서비스 차원으로 말도 없이 다른 상품 하나와 이것저것 악세사리까지 끼워서 보내 주었더니.. 몇년동안 재구매는 이뤄지지 않았다거나.. 나름 비싸고 재밌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받기만하고 별 반응이 없다거나... 하는 형태다..
동물의 생태학적 "안정된 전략"은 결국 복수파의 전략이었지만... 웹이나 쇼핑몰에서 생태학적 "안정된 전략"은 이보다 조금더 복잡하다..
네이버나 다음같은 포털에선 끊임없이 선심파의 전략을 취하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 주기만 하는.. 많은 인력들을 동원해 기사를 보기 좋게 편집해서 올린다든가.. 메일이나 문자, 지도, 각종 서비스등을 무료로 제공해주는식이다... 옥션이나 지마켓같은 쇼핑몰에선 시중가보다 훨씬 싸게 귀저기나 분유, 샴프, 같은 생활필수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선심파적인 전략은.. 실제로는 많은 사용자들을 끌여들어 광고수익이나 미끼상품을 통해 다른 상품까지 판매하려는.. 주고 받는 이치를 정확하게 따지는 적극적인 복수파의 전략이다...
아무튼.. 생태학적 "안정된 전략"이론에 따르면.. 웹이나 쇼핑몰에선 "더주지 않으면 최소로만 다가가겠다.."라는 얌체적 복수파가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 혹은 고객들이 움직이는 많은 현상들을 연구해.. 어떠한 "안정된 전략"를 취할 것인지 어림 계산해 보는것도 중요하다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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