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우리당과 한나라당 합당

삼당야합 [그림 출처: 1990년 3당합당의 비밀… ‘승리연합 이론’ 따른 지분 결합]

어제 MBC 100 토론을 보았다. 김선일씨 문제로 촉발된 이라크 파병 문제를 토론하고 있었다. 참석자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 , 민노당, 참여연대, 그리고 또 한명(측 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나는 이 토론을 보며 '왜 여당인 은 없는지' 의아해 했다.

일반적으로 토론 프로그램의 패널 배치는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같은 쪽에 배치한다. 즉, 파병 찬성은 화면상 좌측에 배치됐고, 파병 반대는 우측에 배치됐다. 좌측 패널(파병 찬성 측)들은 항상 봐오던 원조 ()의 주장과 똑 같은 주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원조 () 옆자리에 앉아 원조 ()보다 더 수구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1]이 있었다. 출신이 궁금해서 자막을 집중해서 보는데 이 사람이 사이비 () 패널이었다.

주장도 정책도 똑 같고, 하는 짓도 똑 같다.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만드는 작태도 똑같고 국민 뒷통수 치는 기법도 환상적으로 같다. '천재 불사조'님의 말대로 도플갱어 같았다. 어제까지는 서로 헐뜯고 못잡아 먹어 안달을 하더니 오늘 나란히 앉아 서로를 감싸며 토론하는 모습을 보니 이게 얘들이 말하는 상생정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잘 어울렸다. 이제 과거 김영삼이가 했던 것처럼 *구국의 결단이라고 우기고 합당하는 절차만 남은 것 *같다.

그러나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 원조 과 사이비 이 합당하면 원조 이 될까 사이비 이 될까? 산수라면 사이비 이 되겠지만 50년 전통의 원조 이 쉽사리 사이비 으로 변신할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축하한다! 원조 과 사이비 의 합당을[2].

관련 글타래


  1. "교민의 안전대책이 뭐냐"고 물으니 전자우편으로 "위험하다"고 알린 것이 안전대책이란다. 아울러 국민의 안전 불감증이 김선일씨 사망을 불러왔단다. 더 웃긴 것은 이 자리에 와서까지 감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2. 다음 총선에는 반드시 을 깨자. 물동이라고 우기는 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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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4/07/02 10:57 2004/07/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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