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에서 타잔을 구해 보게되었습니다. 상투적인 스토리, 뻔한 구성, 과연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본 느낌은 전혀 달랐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2차원 만화 캐릭터의 실사를 능가하는 역동적인 움직임이었습니다. 기존의 2차원 만화의 평면적 움직임과 3차원 만화의 금속성의 이질감을 극복한 최초의 작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듯 경쾌하게 삼차원 나무숲속을 이동하는 타잔의 모습은 만화이기에 가능한 것이지만 실사영화보다 더 사실적인 것 같습니다.
이런 만화를 볼 수 있어 좋아하기보다는 만들 수 있어 만족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디즈니가 알라딘 한편으로 벌어들인 돈이 당시 우리나라 자동차 삼사의 일년 매출액과 같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만화도 이제 양지에서 마음껏 나래를 펼칠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어린 시절 꿈과 희망을 주었던 태권V, 차돌이, 홍길동, 주먹대장이 미국만화에, 일본만화에 치어 그 자취를 감춘 지금, 우리 만화의 싹이 조금씩이나마 자라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에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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