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완탈된 아이폰 5
작년 10월 아이폰 5가 출시됐다. 그러나 올초까지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탈옥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이폰 탈옥의 시대는 끝났는가?'와 같은 기사가 올라왔었다. 그리고 오늘 기다리던 아이폰 완전 탈옥이 등장했다. 바로 evasi0n이다. 지금까지 등장한 가장 쉬운 탈옥이었던 Jailbreakme 보다는 조금 복잡하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따라서 오늘은 기다리던 아이폰 5를 완전 탈옥하는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탈옥 하려는 사람은 1번의 클릭과 1번의 터치로 탈옥할 수 있다.
뜬금없는 베타 5
얼마 전 iOS 6.1 베타 5가 올라왔다. 다들 GM(Golden Master)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올라온 iOS는 정식 출시도 아니고 GM(Golden Master)도 아닌 베타 5였다. iOS는 보통 두주에 한번 꼴로 베타판이 올라온다. iOS 6.1 베타가 올라온 시점이 지난 12월 말이다. 따라서 1월 초에 iOS 6.1 베타 5나 GM이 올라왔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기다리던 판올림은 없었다. 이렇게 되자 많은 설이 돌았다. 애플의 실적 발표 전인 23일에는 출시될 것이라는 설, iOS 6.1 베타 4 만료일 전인 지난 1월 27일에는 올라올 것이라는 설등이었다. 그리고 iOS 6.1 베타 5는 지난 달 27일(28일)에 공개됐다.
그리고 하루 지나 여기 저기 판올림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확인해 보니 iOS 6.1 정식판이 출시됐다. 베타판이 올라온지 만 하루만에 정식판이 올라온 셈이다. 조금 의아해서 확인해 보니 정식판의 빌드 번호와 베타판의 빌드가 같았다. 베타 5의 빌드는 10B143이며 정식판의 빌드도 10B143이었다. 처음 베타 5의 소식을 올렸을 때 정뚜라우마님이 '기기인증 없이 설치되는 것으로 봐서 베타가 아니라 GM 같다'는 댓글을 올렸었다. iOS 6.1 베타는 다른 베타판과는 달리 처음부터 기기등록을 하지 않아도 설치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것만으로 정식이라고 판정할 근거는 없었다.
예고된 완전탈옥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정식 출시된 iOS 6.1을 내려받아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FC 명령으로 두 파일을 비교해 봤다. 1G에 달하는 두 파일은 단 한 바이트도 다르지 않았다. 즉, 27일에 공개한 베타 5와 정식 출시된 iOS 6.1은 완전히 똑 같은 파일인 셈이다. 다만 애플에서 왜 이렇게 똑 같은 파일을 베타 5로 발표한 뒤 또 다시 정식으로 발표했는가 하는 점이다. 일단 탈옥에 대한 견제로 의심했다. iOS 탈옥팀은 그 전부터 iOS 6.1이 출시되면 바로 탈옥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해 왔다. 또 6.1이 출시되자 마자 A4 이하 기기를 지원하는 완탈을 공개했다. 또 A5를 지원하는 완탈은 2월 3일에 공개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런 상황이라 어제 부터 탈옥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어서 탈옥 도구를 공개하기로 한 evasi0n 팀의 공식 사이트를 계속 감시해왔다. 어제 오전에는 진행율이 85%였다. 그리고 오후에 92%, 퇴근하기 전에 97%까지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 일어나 아이폰(iPhone)으로 확인해 보니 탈옥 도구가 정식으로 출시된 것을 알았다. 아이폰 출시가 작년 10월이고, 국내 출시가 작년 12월이었다. 즉, 아이폰(iPhone)이 출시되고 근 넉달, 국내 출시 두달만에 수많은 아이폰 사용자가 바라는 완전 탈옥 도구가 출시된 셈이다. 쉽게 이야기해 '기다리고 기다리던 탈옥'이라 바로 출근해서 탈옥을 시도했다.
완탈하기
원래 탈옥을 할 때는 기기를 깨끗하게 복원한 뒤 탈옥한다. 따라서 이번에도 일단 아이폰의 데이타를 아이튠즈로 백업하고 복원한 뒤 탈옥을 시도했다. 과거 limera1n은 원클릭 탈옥을 제공했다. 또 Jailbreakme는 웹 상에서 원터치 탈옥을 제공함으로서 초보자도 쉽게 탈옥할 수 있었다. 이번에 등장한 evasi0n는 이 두 가지 방법 보다 조금 복잡하다. 그러나 가장 유명한 탈옥 도구인 redsn0w 보다는 훨씬 쉽게 탈옥할 수 있다. 일단 evasi0n를 실행하고 기기가 인증되면 바로 jailbreak를 누르면 된다. 그리고 탈옥이 진행되다 멈추면 아이폰(iPhone)에서 jailbreak 라는 아이콘을 터치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주의사항
탈옥(Jailbreak)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다음 과정을 따라는 것이 좋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또 탈옥은 불법은 아니지만 애플의 보장 범위를 벗어나는 행동이다. 즉, 탈옥은 자유지만 탈옥하면 애플에서 AS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1]. 따라서 탈옥하기 전에 이런 사항을 숙지한 뒤 탈옥하기 바란다.
- 탈옥하기 전에 아이튠즈(iTunes)나 아이클라우드(iCloud)를 이용해서 '백업'한다.
- 아이폰을 암호로 잠궜다면 탈옥하기 전에 '잠금 해제'한다. evasi0n에 따르면 암호가 있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 탈옥이 완료되기 전까지 모든 아이폰 관련 작업(iOS, 아이튠즈)을 중지한다.
- 탈옥을 진행하는 중 진행이 멈추면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고 기기를 다시 부팅[2]한 뒤 다시 탈옥을 시도하면 된다.
- 'OS X 10.8'에서 'evasi0n를 열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면 Control 키를 누른체 아이콘을 클릭(마우스 오른쪽 단추 클릭)하고 '열기'를 선택한다.
완전탈옥
탈옥하는 방법은 초보자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그러나 탈옥 중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으라는 보장이 없으므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만 시도하기 바란다. 참고로 아이폰은 복구 모드와 DFU 모드로 부팅하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라도 초기 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따라서 위의 주의사항 대로 탈옥하기 전에 백업을 했다면 탈옥하기 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또 초보자라면 복구 모드와 DFU 모드로 부팅하는 방법을 숙지한 뒤 시도하는 것이 좋다.
- evasi0n 팀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자신이 사용하는 운영체제에 맞는 탈옥 도구를 내려받는다. 윈도, 리눅스, 맥을 지원한다.
- 'evasi0n'를 실행하고 아이폰을 연결하면 다음 그림과 같은 화면이 나타나며 'jailbreak' 단추가 활성화된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evasi0n'를 실행하고 '장치가 인식되어야 jailbreak 단추를 클릭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일단 'jailbreak' 단추를 클릭하면 중간 부분의 진행 막대가 점점 커지면서 'Preparing stage 1 jailbreak data...', 'Injecting stage 1 jailbreak data...' 등의 메시지가 나타나며 탈옥이 진행된다.
- 'Waiting for device reboot... (Do not touch your device)'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면 아이폰이 다시 부팅된다. 메시지는 여러 가지가 나타나지만 실제 사용자는 'jailbreak' 단추를 클릭한 뒤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 일단 아이폰이 부팅되면 다시 'Preparing stage 2 jailbreak data...', 'Injecting stage 2 jailbreak data'등의 메시지가 나타나며 다시 탈옥이 진행된다. 역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 이단계가 '중요한 단계'다. 계속 메시지가 변하다 다음 그림과 같은 화면이 나타나며 '진행을 멈춘다'.
- 메시지를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아이폰 스프링보드에 추가된 jailbreak 아이콘을 터치'해야 한다. 일단 이 아이콘을 터치하면 실행되는 듯 아이콘이 튀어 오르다 사라진다.
- 그리고 탈옥의 마지막 단계가 진행되며 'Injecting remount playload...', 'Prepating final jailbreak data...'등의 메시지가 나타난다.
- 마지막으로 'Jailbreak complete! The device may restart a few times as it completes the process'라는 메시지가 뜨며 'Exit' 단추가 활성화되면 모든 탈옥 절차가 끝난다.
- 탈옥이 완료되면 스프링보드에 있던 'jailbreak' 아이콘은 사라지며 대신에 시디어 아이콘이 추가된다. 시디어 어플을 실행하면 과거처럼 일단 파일 시스템을 바꾼 뒤 시디어는 종료된다.
여기까지 진행하면 모든 탈옥을 마치고 시디어 어플을 사용할 준비까지 마무리된다. 이때부터는 시디어에서 원하는 탈옥 어플을 설치해서 사용하면 된다. 단계는 상당히 길지만 사용자가 할 일은 딱 두가지다. 2단계에서 설명한 것처럼 'jailbreak 단추를 누르고', 6단계에서 설명한 것처럼 '스프링보드에서 jailbreak 아이콘을 터치'하는 것으로 탈옥이 마무리된다. 마지막으로 탈옥에 대한 대기자가 많기 때문에 지금 탈옥을 시도하면 시디어로 파일을 받는 도중 각종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네트워크가 붐벼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다.
시디어를 실행한 뒤 먼저 Update 단추를 클릭해서 evasi0n 6.x Untether를 판올림하는 것이 좋다. 가운데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어플을 설치하려고 하면 오류가 상당히 많이 뜬다.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에도 어플은 설치된다.
또 시디어 어플을 설치할 때는 여러 개를 동시에 설치하는 것 보다는 하나 씩 설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많은 파일을 동시에 받다가 네트워크 오류가 뜨면 어플을 선택하는 작업을 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은 이야기, 탈옥
이 글을 올린 시간은 9시 정도다. 탈옥 도구가 나온 것을 안 것은 새벽 6시, 사무실에 출근한 시간은 7시, 글에서 알 수 있지만 탈옥(Jailbreak)하는데 걸린 시간은 얼마되지 않았다. 그러나 탈옥에 대한 오랜 기다림 때문인지 몰라도 탈옥 어플을 까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툭하면 네트워크 오류가 떴다. 간신히 내려받기가 진행되다가도 이내 멈췄다. 이렇다 보니 실제 이전에 사용하던 모든 어플을 설치한 시간은 오후 1시가 넘어서였다. 그리고 다시 아이폰(iPhone)을 복원하고 보니 두시 가까이 됐다. 아이폰에 설치된 어플이 많아 어플을 설치하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12월 아이폰 5(iPhone 5)를 사용하기 전 상태까지 복구됐다. 다음은 이렇게 탈옥한 아이폰 5(iPhone 5)다.
원래 즐겨사용하던 어플 중 하나는 탈옥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배터리 관리 어플이라는 글에서 소개한 전지의사다. 그런데 Doctor, Battery, BatteryDoctor로 검색했지만 전지의사(BatteryDoctor Pro)는 시디어에 없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빅보스 리포에서 한자 인덱스를 터치해서 찾아 봤다. 그런데 영어로 검색했을 때는 뜨지 않던 전지의사(BatteryDoctor Pro)가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설치하고 실행해 보니 예전에 알던 전지의사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윈도폰 디자인을 상당히 빌려왔지만 깔금하고 예뻤다.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s://offree.net/trackback/3620
Comments
-
넓은바다 2013/02/05 09:12
강좌를 빨리 올리셨네요.
점심때 나왔걸래... 내일이나 되어야지 강좌가 올라올것으로 생각했었는데말이에요.
저도 있다가 저녁시간에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
강좌 잘 보고 가요. -
-
-
나영 2013/02/05 13:16
정말 이게 다에요? 난 뭐 무지하게 복잡한 줄 알았네.
정말 두 번 클릭하면 끝나네요.
여기서 질문!!!!!!!!!!!
아이패드도 이렇게 하면 탈옥 되나요? -
넓은바다 2013/02/06 13:51
강좌보고 잘 따라해서 탈옥 하고 Cydia 안정화도 다 했습니다.
다만 몇몇 소스들이 과부화가 걸려서 DEB파일을 직접 구해서 설치했네요.
감사드립니다.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