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은 오늘도 로또를 구입한다. 이런 꿈을 꾸면서. 그러나 이런 꿈은 언제나 꿈으로 끝난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단한 삶. 서민은 다가갈 수도 없는 꿈이지만 부자들에게는 꿈이 아니라 일상이다.
살면서 느끼는 점 중 하나는 정보의 중요성이다. 기득권 세력이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고급 정보의 독점' 때문이다. 따라서 예전에는 언론 보도의 내용을 상당수 신뢰했지만 지금은 언론 보도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으며, 유언비어도 전적으로 불신하지 않는다. 즉 확인 가능한 것만 믿는 형태로 바뀌었다. 내가 아는 분들 중에는 소위 말하는 최상위 권력층이 있다. 나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세계적인 스펙트럼으로 보면 그 분도 보수, 나도 보수라고 한다.
이런 분한테 듣는 이야기 중 상당히 고급스러운 정보가 많다. K화장품에서 13만원에 판매되는 프랑스산 화장품은 국내업체가 8천원에 납품하는 제품이라는 것. 신강균 차장이 고급백을 받아 문제가 되기 전에 들은 이야기는 신강균 차장은 철저한 삼성 장학생으로 신강균 차장때문에 성장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었다. 이런 모든 사실을 언론 보도가 나가기 전에 알았다. 물론 당시에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보면 사실로 밝혀졌다.
이런 분들한테 들은 이야기 중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가 고액복권 비밀거래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그 복권으로 당첨금을 타면될 텐데 무슨 비밀 거래가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상류층에서는 폭넓게 사용되는 방법이라고 한다. 아울러 고액복권 중개인도 꽤 있다고 한다. 이런 복권 거래가 가능한 이유는 서로 이해 타산이 맞기 때문이다.
먼저 고액복권에 당첨자의 문제는 신분노출이다. 혹 신분이 노출되면 관변단체를 비롯한 각종 사이비 단체의 기부 요구와 협박을 받게된다. 언론에도 몇번 나왔지만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 중 한 사람은 차라리 당첨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하고 있었다. 당첨된 사람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많은 당첨금을 받는 것은 좋지만 신분노출이 꺼려 된다는 점이다.
두번째로 복권을 사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최상류층으로 수십억의 자산가라고 한다. 어차피 자식에게 물려 줄 재산인데 정상적으로 물려주면 50%에 달하는 고액의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 이런 증여세를 낼 바에야 고액복권을 중개료를 주고 구입해서 자식에게 주는 것이 더 싸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분노출을 꺼리는 당첨자'와 '증여세를 조금 덜 내려는 부자들' 때문에 상류층에서 고액복권 비밀거래는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한다. 물론 이 이야기를 들은 것은 벌써 10여년전의 일이다. 아울러 이런 비밀거래가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고액의 복권에 당첨된 적도 없고 물려 줄 수십억의 재산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당첨자의 입장과 우리나라의 부자들의 행태를 보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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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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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08/08/23 23:07
ㅎㅎ FP강의 들으면서 농담삼아 강사한테 들었던 말이군요
모 서로가 손해보는 장사는 전혀 아니니까;; -
산이 2008/08/24 00:07
위 기사의 내용은 많은 부분이 빠진거 같은데
정작 중요한 사실은
돈 세탁과 청탁뇌물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로또는 그 일부분에 불과하고 경마마권 카지노 잭팟등등 과거엔 정치인들의 필수 작업이였죠
요즘엔 좀더 다양해 졌고요
상속세 회피는 일부분입니다. 물론 로또는 상속세 회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른 방법보다는 좀더 많을꺼라 보여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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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희 2008/08/24 02:49
참 훈훈한 이야기 군요... ㅠㅠ
저는 이번주에도 어김없이 로또를 샀습니다...
오지않을 행운을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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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2008/08/24 04:30
그럴 듯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일반인이 당첨되었다고 했을 때 어느 시점에 저런 상류층과 연결이 이뤄질까요?
당첨금 타러 갔을 때 저런 물밑 작업이 이뤄질까요?
아니면 복권 추첨 자체가 모두 다 조작? ㅎㅎ
딴지는 아닙니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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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호 2008/08/24 06:10
저도 들은적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한때나마 최상위층의 생활이 어떤건지 알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뭐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더 지능적이고 복잡한 방법들이 동원되겠죠. 제가 들었던게 5년정도 되었고,
도아님이 10년되었다고 했으니까 그 동안 매우 세련된 방법으로 진화했을겁니다. -
구자환 2008/08/24 09:35
저런 놈들을 경제살리라고 사면하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가진 행세는 하고 싶어 여기저기 돈뿌리면 사욕을 채워도 정작 사회에 기여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는 세금마저도 도둑질하는 놈들이죠. 문제는 저런 놈들에게서 기생하며 살아가려는 종속도 많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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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sum 2008/08/24 18:47
재미있는 케이스이긴 한데 실제로 이런 경우는 없을거 같네요.
100억원을 자녀에게 상속하면 45억원 정도 상속세가 나오는데 100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되도 30억원을 소득세로 내야 됩니다.
그러면 100억원짜리 복권을 15억원 이하로 구입할 경우만 수지가 맞는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100억짜리 당첨복권을 15억원에 팔 사람이 있을까요 -
정리할께요 2008/08/24 20:50
액면100억 로또면 세금33프로빼고 67억 받죠 파는사람이야 67억이상만 받음되고
사는 사람은 110억 증여의 경우 세금43억 정도니 실제 이전액67억 됩니다 따라서 110억 이하이면 사겠죠
그런데 복권을 약90억에 팔았다치면 판 사람은 국내에서 정상생활 못합니다 고액금융거래나 재산거래하면 자금출처조사나와요
이때 로또영수증없으니 세금 40억이상 토해내야하고 평생 블랙리스트에 올라갑니다 . 돈 더받고 팔아도 토해낼 세금 늘어나니 걸리면 무조건 손해입니다. 정상적으로 사실려면 그냥 은행가서 바꾸세요
참고로 상속은 죽은후에 내는 세금이고, 증여세는 살아서 이전할때 내는 세금이니 상속세가 아니고 이런 경우 증여세입니다 -
학주니 2008/08/25 11:14
예전에 한번 들었던 얘기인듯 싶습니다.
저런 식으로 돈세탁을 한다는. -.-;
지금은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었던 기억이.. -.-;
그래도 참 별의별 방법을 다 사용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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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배 2008/09/10 01:11
정리할게요 님이 잘 요약해주셨네요.
도아님 글이 좋아서 가끔 찾아오곤합니다. 즐겨찾기에 있어요 ㅋㅋ
도아님은 음모론 이런거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있을법한 이야기네요. 중개업체에선 건당 0.5%만 챙겨도 꽤 돈이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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