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파업] 유치원에 갑니다.

나는 투표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즐 거 운 약 속
대선: 210일전
반대: 한미FTA
퇴임: 277일전
아이들이 나이가 되면 다들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이 가고 싶은 모양입니다. 우영이도 4살 때부터 졸라서 3돌이 조금지나 어린이 집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예는 매일 오빠가 유치원을 가는 것을 보고 유치원이 무척 가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영이가 유치원에 갈때면 따라 간다고 한바탕 소동을 일의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한 술 더떠서 저한테 전화할 때면

대화
다예: 아빠!
도아: 왜, 우리 다예.
다예: 나, 유치원 간다.
도아: 그래? 언제부터?
다예: 다음 주 부터.

라고 합니다. 물론 거짓말입니다. 유치원에 가고 싶어서 아빠한테 유치원에 간다고 거짓말 하는 것입니다.

도아: (밥을 잘 먹지 않는 다예를 보고) 밥을 안먹으면 유치원에 못간다.
다예: (밥을 한 술 뜨면서) 그런데, 아빠. 나 유치원에서 김치 먹었다.

역시 거짓말입니다. 충주로 이사를 오니 아파트 바로 앞에 유치원이 있더군요. 누나네도 이 아파트에서 살았기 때문에 큰 조카(한결이)도 이 유치원을 다녔습니다. 초록 유치원이 있고 초록 유치원에 다닐 것을 안 뒤로 부터

대화
다예: 아빠. 
도아: 왜?
다예: 나 초록 유치원 다닌다?
도아: 그래?
다예: 응.
도아: 선생님 말 잘들었어?
다예: 응. 그런데 친구가 신경질나게 했어.

물론 이 것도 거짓말입니다. 유치원을 워낙 다니고 싶어해서 스스로 다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며칠 전 입학금을 납부하라는 통지가 왔습니다. 입학금을 납부하니 유치원복과 가방을 준 모양입니다.

신이난 다예가 노래를 부릅니다. 아는 노래도 별로 없고, 끝까지 부르는 노래도 별로 없지만 지기 싫어 열심히 노래를 부릅니다.

대화
다예: 파, 파, 파워레인저...
부인: 어머. 쪼그만 애가 노래를 잘하네.
부인: 몇 살이니?
다예: 엄마, 나 저 아줌마 싫어.
남편: (막 웃으며) 그래. 그럼 아저씨는 어때?
다예: 아저씨도 싫어.

엘리베이터에 만난 동네분들과의 대화입니다. 도대체 무슨 속셈인지 모르지만 다예는 어른이 놀랄 정도로 상황에 정확한 말을 솔직히 표현하곤 합니다. 그래서 매번 우영이가 당합니다.

대화
우영: 아빠. 저게 뭐야.
도아: (연이은 질문에 지쳐서) 몰러. 하늘에게 물어봐
우영: 에이 씨.
다예: 아빠한테 에이 씨하면 안되지.

물론 우영이한테 한대 터졌습니다. 그러나 다예는 말로 열받아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말싸움은 대부분 다예가 이깁니다.

대화
우영: (열받아 다예를 괴롭힙니다)
다예: 우영아. 너 이러다 엄마한테 혼난다.

아직도 갸날프고 애기같은 다예지만 이제 내년부터는 유치원에 다닙니다. 우영이도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슬하에 자식이라고 하는데 어느 덧 서서히 엄마, 아빠를 떠날 준비를 할 때 인가 봅니다.

네스커 서비스    는 저작권자를 후원하는 서비스입니다. 후원을 클릭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글을 보낸 뒤 광고링크를 클릭하면 저작권자에게 후원금이 적립되는 서비스입니다.
     블로그는 기부로 운영됩니다! 우리은행:1002-828-797649 휴대폰     페이팔(artech@qaos.com)
TAG Keyword 다예, Keyword 우영,
LOC 대한민국 > 충청북도 > 충주시 > 연수동
ADD WZD | 구글 | 뉴스2.0 | 다음 | 델리셔스 | 마가린 | 북마커 | 야후 | 한RSS | 정보
글쓴이
author image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컴관련
오늘글
인기글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offree.net/trackback/583

Facebook

Comments

  1. rince 2006/12/22 13:57

    훈훈하네요... ^^;

    perm. |  mod/del. reply.
  2. goohwan 2006/12/22 14:34

    언제들어도 도아님 애들 얘기는 재밌는것 같군요^^
    특희 다예의 엉뚱한 말을 들을 때면^^ 웃음이 절로납니다.
    ㅎㅎㅎ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6/12/22 20:48

      엉뚱한 것 같아도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습니다. 엄마는 거북이 같고, 아빠는 뱀 같다는 얘기를 듣고 도대체 제가 무슨 속셈으로 저런 얘기를 하는지...

      그런데 상황을 알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습니다.

  3. 멀뚱이 2006/12/22 15:34

    한참 이쁠 때네요...

    perm. |  mod/del. reply.
  4. 인게이지 2006/12/24 02:19

    두진 아파트 쪽에 있는 그 초록 유치원인가요?

    하아 고향집에서 가까운데 사셨군요...

    전 학생이라 서울이 있지만..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6/12/24 09:37

      두진 아파트 내에 있는 초록 유치원입니다. 두진 아파트가 세워지면서 만든 유치원이므로 생긴지는 꽤 됩니다.

  5. 누피 2006/12/26 12:39

    아내가 유치원 선생님이라, 아이들이 유치원 가는 것을 그리도 설레여 한다는 게 참 반갑게 느껴지네요.

    아무쪼록, 다니면서도 늘 유치원에 가고 싶어하고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치원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판단하기 힘든 일이 일어나면 제게 조언을 구해 주세요. 아내에게 물어서 선생님의 입장을 자세히 알려드리죠. ^^

    그런데 블로그 스킨이 언제 바뀌었대요? 깔끔하고 참 예쁘군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6/12/27 10:18

      예. 알겠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이라고 하시니 예전 우영이 유치원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다들 좋으신 분이셨는데...

      스킨은 며칠 전에 바꿨습니다. 기존의 스킨이 사이드바를 지원하지 않아 이 스킨으로 바꿨는데 이 스킨도 지원하지 않더군요.

쥐박쥐가 아니라면 소통하세요!!!

(옵션: 없으면 생략)

글을 올릴 때 [b], [i], [url], [img]와 같은 BBCod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