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Note mini, 살까 말까?

2008/11/01 13:45

단점 많은 XNotemini

이런 리뷰를 하면서 가장 곤란할 때는 막상 받은 제품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을 때이다. XNotemini도 비슷했다. 막상 받아서 단점만 보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 XNotemini는 그 사양만 보면 장점을 잡아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길지 않은 시간 사용해 봤지만 마음에 드는 점도 있고 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목차

분홍색 노트북

얼마 전 블로그코리아에서 주관한 XNotemini의 체험단으로 뽑혔다. 따라서 지난 10월 15일 여의도 LG 쌍둥이 빌딩에서 있었던 체험단 간담회에도 참석했었다.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당일날 XNotemini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간담회에서는 XNotemini를 받지 못했다.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은색을 신청한 사람은 10월 16일부터, 흰색은 이달 말, 분홍색은 31일 경이나 배송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에서 다시 보낸 메일에 따르면 검은색은 지지난 주부터 흰색은 24일부터 배송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며칠 전에 받은 메일에 따르면 이 일정이 다시 늦춰졌다고 한다. 검은색은 지난 주중에 입고, 이번 주중 발송, 흰색과 분홍색은 이번 주중에 입고, 31일 전까지 발송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받은 메일에 따르면 검은색은 30일, 31일에 입고, 배송하고 흰색과 분홍색은 31일에 배송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따라서 검은색은 빠르면 31일, 흰색은 빠르면 11월 1일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문제는 노트북색을 블로그코리아에 맞겼기 때문에 어떤 색이 배송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간담회 때 에서는 '검은색은 수요가 많아 내 노트북은 흰색으로 했다'고 한다. 사무실의 택배는 보통 오전 중에 온다. 따라서 오늘 받을 수 있다면 오전 중에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도착한 XNotemini.

개봉기

평범한 포장상자

노트북 포장 상자면 들고 다니기 편하도록 손잡이를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60만원 후반대로 노트북 치고는 가격이 싸지만 60만원 후반대 제품의 포장 치고는 조금 허술하다.

잔뜩 기대한 포장

블로거 간담회 때 나름대로 포장에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으로 보기에 터치웹폰의 케이스처럼 고급스런 재질로 봤다. 그런데 막상온 포장은 너무 허술했다. 실제 팔리는 제품의 포장도 이렇다면 욕을 조금 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천과 비슷한 재질의 얇은 마분지에 불과하다. ㅇㅗㄷ...

분홍색 노트북
고급스런 분홍색

원래 흰색으로 알았는데 막상 배송된 노트북은 분홍색이었다. 분홍색도 좋아하는 색이라 큰 문제는 없다. 그런데 분홍색은 검은색이나 흰색과는 달리 윤기가 잘잘 흐르는 고광택이 아니다. 약간 오돌토톨한 재질로 상당히 고급스럽다. 따라서 XNotemini를 구입할 사용자라면 손때가 묻기 쉬운 검은색이나 흰색 보다는 분홍색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른 노트북 보다는 깔끔한 뒷면

간담회 때도 나온 이야기이지만 XNotemini는 나름대로 뒷면도 신경썼다고 한다. 따라서 다른 노트북에 비해 조금 더 깔끔하다. 다만 환풍구를 통해 부품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실수로 물이라도 들어가는 날엔...

부드러운 곡선

XNotemini는 색깔과 상관없이 안쪽은 모두 흰색이다. 따라서 옆면은 거의 같다.

펼친 모습

펼처놓고 보면 그리 예뻐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상당히 큰 자판 때문에 글을 입력하는 것은 상당히 편하다. XNotemini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이 자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홍색 파우찌

나름대로 파우찌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파우찌의 색깔도 가급적 노트북과 비슷한 색상을 가지고 있고 질감도 비슷하다. 또 파우찌에 간단한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도 있다.

기타 구성품

매뉴얼, 복원 CD와 지능형 판올림 CD, 간단한 설치 안내서와 보증서,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다. 다만 매뉴얼은 조금 부실하다. 매뉴얼은 노트북 기능에 대한 안내 책자라기 보다는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 대한 문답집이었다

고진샤 K801B와의 비교
고진샤 보다 약간 큰 XNotemini

고진샤 보다 약간 크다. 고진샤는 7인치 액정을 사용하지만 타블렛 기능 때문에 액정에 배치된 단추들이 많다. 이덕에 10인치 XNotemini와 크기 차이는 거의 나지 않는다. 다만 거의 비슷한 크기인데 키감은 정말 심하게 차이 난다.

첫 부팅 동영상
다음 TV팟에서 삭제

약 10분 정도 걸리는 초기 부팅

처음 부팅하고 간단한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몇번 부팅을 반복하기 때문에 처음 부팅하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설치된 운영체제가 Windows XP라서 그 뒤로 부터는 상당히 빠르다. 다만 동영상 도입부의 촛점이 맞지 않는다. 따라서 촛점 때문에 동영상을 보기 힘든 사람은 동영상에 마우스를 올리면 나타나는 두번째 작은 영상부터 보기 바란다.

단점 많은 XNotemini

이런 리뷰를 하면서 가장 곤란할 때는 막상 받은 제품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을 때이다. XNotemini도 비슷했다. 막상 받아서 단점만 보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 XNotemini는 그 사양만 보면 장점을 잡아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길지 않은 시간 사용해 봤지만 마음에 드는 점도 있고 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XNotemini의 최대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 자판이다. 일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키감도 좋고 자판의 크기도 크다. 와 비교하면 정말 키감이 좋다. 또 터치패드의 감도 상당히 좋다. 따라서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이 상당히 편하다. 터치패드의 마우스 단추를 두개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만든 것도 깔끔한 디자인에 한목 하는 것 같다. 다만 터치패드의 단추는 조금 얇고 지나치게 케이스 바깥쪽에 붙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 장점은 역시 깔끔하며 고급스런 디자인이다. 검은색과 흰색은 상당히 광택이 나는 재질이었다. 분홍색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분홍색에는 이런 광택이 없다. 오히려 손으로 만지면 작은 돌기가 만져지는 듯하며 상당히고급스럽다. 또 안쪽도 흰색이지만 재질은 비슷한 재질이다. 다만 안쪽은 손때가 잘 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른쪽 위의 전원 단추는 전원이 들어오면 푸른빛이 나기 때문에 이 단추도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흰색과 조화를 이룬다. 다만 옆면의 디자인은 조금 떨어진다. 또 바깥쪽과 안쪽이 부드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여기에 약간의 틈새가 있고 마무리가 조금 부실하다.

괜찮은 웹캠

마지막으로 1.3M 픽셀의 웹캠의 성능도 괜찮았다. Windows 탐색기에서 USB 비디오 장치를 선택하면 Windows 탐색기에서 바로 웹캠의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웹캠도 마찬가지고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지만 XNotemini에서는 상당수 부품을 USB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TV팟 삭제
XNotemini의 웹캠

Windows 탐색기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또 화질도 생각보다 괜찮다.

먼저 가장 큰 단점이라면 역시 배터리이다. 배터리 모드로 가면 자동으로 백라이트가 흐려지는 듯 나름대로 전원 관리에 신경을 썼지만 100% 충전한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한시간 40분에 불과했다. 간담회에서는 2시간 30분 정도를 이야기한 것 같은데 실제 제품은 2시간에도 못미쳤다. 간담회에서 들은 이야기와 LG의 배터리 기술을 생각하면 배터리 성능이 다른 노트북 배터리에 비해 처지는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정도 밖에 버티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부적인 전원 소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고용량 배터리를 옵션으로 판매한다고 하지만 3셀 기본 배터리가 고작 한시간 40분인 것을 보면 6셀 고용량 배터리라고 해도 실제 사용 시간은 3시간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파우찌에 다른 물품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는 것을 보면 사용 시간이 너무 짧아 계속해서 어댑터를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두번째로 노트북의 수평이 맞지 않았다. 평평한 책상에 두어도 한쪽이 약간 뜨는 감이 있다. 특히 액정을 뒤로 젖혔을 때는 액정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해서 노트북이 뒤로 넘어지려고 든다. 달리는 차에서 무릅위에 놓고 노트북을 사용할 때는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았다. 그외에 사소한 단점들도 눈에 뛰지만 이런 부분은 조금 더 사용해 보고 언급하도록 하겠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XNotemini의 배송이 상당히 늦어졌다. 처음에는 15일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받은 것은 15일이 지난 11월 1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반가운 두가지 소식이 있었다. 바로 XNotemini를 오버클럭할 수 있다는 소식XNotemini가 3G로 무장했다는 소식이다.

배송이 늦어진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받은 노트북을 시험해 봤다. 그러나 오버클럭은 동작하지 않았다. 또 .5세대 HSDPA 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 카드 슬롯을 내장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아직 확인하지못했다. 아무튼 오늘 일이 있어서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기 전에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마지막으로 XNotemini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두 가지를 고려한 뒤 구입할 것을 권한다. 키보드가 아주 편하다는 점과 배터리가 너무 짧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가볍지 않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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