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는 XNotemini체험단의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다. 충주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길은 멀었지만 컴퓨터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참석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제닉스님, 호박님, Zet님, 자그니님, 라디오키즈님 등 꽤 많은 분들이 도착해 있었다. 7시 30분에 시작하기로 한 간담회는 저녁을 먹고 오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고 저녁을 먹지 않고 9시까지 진행되는 간담회에 참석하기에는 조금 부담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역시 블로그코리아 답게 테이블 앞에서는 햄버거와 음료, 그리고 햄버거를 먹으면서 사용할 수 있는 휴지와 물수건이 놓여있었다.

야참으로 시작된 블로거 간담회

햄버거와 음료

처음에는 기념품 상자로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상당히 큰 햄버거가 들어있었다. 먹기 좋으라고 두토막을 낸 햄버거. 문제는 나는 햄버거를 거의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상자에 햄버거가 아니라 김밥이, 음료 대신에 맥주가 제공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아마 나만 했을 듯 하다.

잠시 뒤 기대하던 XNotemini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미니노트북에 대한 정의, 미니노트북의 위상, 미니노트북의 수요, 일반노트북과 미니노트북의 활용도 비교, 미니노트북 XNotemini의 광고 컨셉, 미니노트북 XNotemini의 장점들이 이어졌다.

발표 중 가장 눈에 띈 XNotemini의 상자

보통 노트북 상자와는 사뭇 다르다. 얼마 전까지 사용한 폰()의 상자와 비슷하다. 아르고폰의 상자가 마음에 들어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데 XNotemini의 상자도 버리지 않고 계속 사용할 듯하다.

블로거 체험단의 채점 기준

그리고 이어진 체험단 활동 일정과 활동 기준이 발표되었다. 블로거 간담회 때 노트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한껏 기대한 사람에게는 아주 실망스러운 이야기가 이어졌다. 먼저 검은색을 선택한 사람은 16일 날 발송해서 최소한 다음 주 초정도에 노트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흰색과 분홍색은 흰색이 먼저 가기는 하겠지만 이달 말 정도에 배송된다고 한다. 문제는 난 색깔을 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노트북의 색깔은 큰 상관이 없으니 아무것이나 보내 달라고 했는데,,, 원래 일정은 10월 15일 부터 11월 14일까지 였는데 노트북의 배송이 늦어지기 때문에 노트북을 받은 뒤 한달간 체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체험단 채점 기준

블로그 운영 성실도 70%, 유용성, 표현력, 창의성, 적긍성 20%, 오프라인 모임 참석 10%. 오프라인 모임은 지난 15일 간담회가 전부라고 했으니 10점은 모두 획득한 셈이다. 블로그 운영 성실도는 주 1회씩 4회의 포스팅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글만 4개 올린다면 모두 80점은 기본적으로 얻고 들어가는 셈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글의 유용성, 표현력, 창의력, 적극성이 마지막 3명을 결정하는 관건인 셈이다. 여기에 페이지뷰가 포함되는데 페이지뷰는 큰 영향을 주지않는다고 블로그코리아의 '필로스'님이 엄살을 부리셨다.

질(?)문 공세와 질(?)의 응답?

이어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역시 가장 인상적인 질문은 육아 블로거를 운영하고 있는 젤리맘의 질문.

젤리맘: 그런데. 중소기업도 아니고, 대기업인데 너무 한 것 아녜요? 세명이 뭐예요? 고작 세명이?

상당히 난감한 질문이었다. 그래서 발표자는 꿀먹은 벙어리가 됐고 이문제를 답변할 수 있는 LG 전자 차장님은 고개를 다른 곳에 돌리고 있었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이 취미라 한마디 했다.

도아: 답변할 수 없는 분은 난감해 하시고 답변할 수 있는 분은 고개만 돌리고 계시네요.

처음부터 세명으로 정한 것이라 이제와서 바꿀 수는 없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더 늘리겠다는 LG 전자 차장님 답변을 끝으로 불로거 체험단 간담회는 마무리됐다.

겉으로 본 XNotemini

XNotemini 흰색

발표자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발표자가 들고온 XNotemini들 직접 구경했다. 전시한 XNotemini는 검은색, 흰색, 분홍색이었는데 내가 본 모델은 희색이었다.

XNotemini의 뒷면

발표자의 발표 중 또 인상적이 었던 부분은 XNotemini는 뒷면을 상당히 신경썼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바로 뒷면이었다. 그러나 다른 노트북에 비해 조금 더 신경 쓴 것은 엿보이지만 사람을 놀라게할 창의적인 처리는 엿보기 힘들었다.

XNotemini의 앞면

키보드가 UMPC에 비해 상당히 크다. 그리고 키감은 괜찮은 편이다. UMPC보다는 미니노트북이 대세가 될 것 같은 이유는 바로 이 키보드에 있다.

XNotemini의 옆면

양쪽면 모두 상당히 많은 구멍이 뚫려있다. 왼쪽면은 통풍구와 USB 포트들이 있었고 오른쪽에도 USB 포트, LAN 포트, VGA 포트, 카드리더기등이 있었다.

XNotemini의 상대비교

미니노트북의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휴대성이다. 그래서 뚜껑을 닫고 한번 들어봤다. 그런데 역시 무게는 상당했다. 1.19Kg으로 일반 노트북의 보다는 가볍지만 1.2Kg의 무게 역시 만만한 무게는 아니다.

XNotemini,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잠깐 접해본 XNotemini는 너무 평범했다. 사양도 아주 평범하다. 일단 사양은 옥션에서 58만정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MSI Wind NB U100과 거의 같다. 차이가 나는 것은 하드 디스크가 Wind가 80G인 반면에 XNotemini가 160G(120G)라는 정도다. 여기에 디자인도 아주 비슷하다.

일단 왼쪽면은 완전히 똑 같다. USB, 통풍구, 전원입력 단자, 켄싱턴락 홀. 오른쪽는 유선랜, VGA, 음성 입/출력 단자는 똑 같고 메모리 리더기와 USB의 위치가 바뀐 것만 차이가 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XNotemini는 LG 전자에서 개발한 것이 아니라 MSI OEM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물론 디자인은 MSI Wind 보다는 XNotemini가 조금 더 낫다.

사실 미니노트북은 사양이 좋을 필요는 없다. 미니노트북을 메인 컴퓨터로 사용하려고 구입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또 메인 컴퓨터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니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휴대성과 배터리라고 생각한다. 배터리는 현재의 기술력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논외로 하겠다. 그러나 1.2Kg이라는 무게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차로 이동하면서 잠깐 잠깐 쓰기에는 가볍다. 그러나 미니노트북을 들고 다닐 때는 달라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UMPC인 고진샤 는 993g으로 XNotemini에 비해 무려 200g이나 가볍다. 그러나 마우스와 어댑터까지 모두 가지고 걸어 다니다 보면 가벼운 것이 아니라 무겁게 느껴진다.

XNotemini를 보면서 느낀점은 왜 저렇게 평범한 사양에 평범한 구조를 택했는가 하는 점이다. 먼저 미니노트북에서 대용량 하드 디스크를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길어야 3시간밖에 쓸 수없는 노트북에 많은 동영상을 저장하고 동영상 관람용으로 쓸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무게를 줄이고 체감 속도를 높이기 위해 SSD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로는 포트가 지나치가 많다는 점이다. 무선을 지원하면서 유선을 겸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잇점이 있다. 그러나 XNotemini처럼 USB 포트 세개, 메모리 리더, VGA 포트, 유선랜까지 두는 것 보다는 다기능 USB 허브(메모리 리더 기능을 제공하는)를 별도로 주고 필요없는 포트를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하면 무게를 줄이고 조금 더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드 디스크를 SSD로 바꾸면 일단 무게가 줄고 소음이 덜 발생한다. 여기에 하드 디스크보다 빠른 SSD 때문에 상대적인 체감 속도가 올라간다. 내장된 그래픽 카드가 3D 성능은 떨어지는 대신에 발열이 심하지 않다고 하니 하드 디스크 대신에 SSD를 썼다면 뒷면의 통풍구를 모두 없앤 훨씬 깔끔한 디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 옆면은 유선랜포트, VGA 포트, 메모리 리더, USB 포트 2개(또는 하나)를 제거하고 별도의 다기능 USB 허브를 제공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면 옆면이 아주 깔끔해 지며 통풍구를 양옆으로 배치하는 것이 통풍에도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무게도 줄일 수 있고 두께 역시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쉬운 이야기로 Mac Book Air를 생각해 보면 된다. 아무것도 없어서 쓰기 불편할 것 같지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가볍고 숙달되면 쓰기 더 쉽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XNotemini의 현재 포지션을 보면 성공은 장담하기 힘든 모델이 아닌가 한다. 그 이유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기존에 나와있는 제품과 차별성이 없다. 서류 봉투에 넣어 다닐 수 있다는 Mac Book Air의 광고는 Mac Book Air가 얼마나 차별화된 제품인가를 보여준 좋은 예였다. 그러나 XNotemini는 이런 차별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성능, 기능, 디자인, 가격 모두 평범했다. 실제 출시되는 제품은 현재 시험하게되는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고 마트와 같은 곳에서 사용해본 사람도 있는 상황이라 하드 디스크를 빼면 달라질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남은 이야기

블로그코리아의 주선으로 주변 맥주집에서 간단한 뒷풀이가 이어졌다. Zet님과 웹초보님과도 술한잔을 하고 싶었지만 '웹초보'님은 청주에 일이 있었고 'Zet'님도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갔다. 따라서 난 주로 아리따운 Cherry양님과 놀았다. 블로거 간담회에서는 분명히 남자의 비율이 훨씬 높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자의 비율이 점점 올라갔다. 그리고 결국 청일점이 되었다(ㅋㅋㅋ). 이왕 서울에 올라온 김에 인천에서 알게된 약사 후배를 만나기 위해 'Cherry양'님과 함께 인천으로 향했다.

부평구청에서 'Cherry양'님과 헤어지고 약사 후배의 집에서 새벽 두세시까지 더 마셨다. 그리고 다음 날. 충주로 내려오기 위해 버스를 타고 부천 터미널로 향했다. 버스 안내 방송에서 '홈플러스/부천 터미널'이라는 방송을 듣고 내렸다. 그런데 전혀 엉뚱한 곳이었다. 내 기억으로 부천터미널은 홈플러스 앞 고가를 넘어 두 블럭 정도 더 간뒤에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버스 안내 방송을 원망하며 한 1Km를 걸어 부천터미널로 갔다. 그리고 봤다. 부천터미널이 공영 주차장으로 바뀐 것을. 주변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면서 물어보니 홈플러스뒷편의 소풍으로 소풍을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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