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올린 글에서 알 수 있듯이 LGT는 음성통신 기반의 기존 이동통신 시장의 틀을 깨는 특단의 서비스를 내놓았다. 바로 이다. 가격과 용량면에서 워낙 파격적이고 그래서인지 LGT는 지난 두 달동안 오즈를 통해 무려 1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유치했다고 한다. 10만명이라는 숫자가 그리 크지 않은 것같지만 단말기 약정 프로그램이 없는 상태에서 6~70만원대에 이르는 단말기를 1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올 9월 이전에 가입한 사용자는 가입한 뒤 6개월 동안 무선 데이터를 무제한(실제 500G)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9월 이후에는 이 요금제가 바뀔 것이라고 하니 무선 데이터의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는 꼭 9월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난 달 4월 4일 오즈 전용폰이 출시되자 마자 가입하고 지금까지 사용해본 결과 터치웹폰과 터치웹폰의 내장 브라우저는 아직까지 개선해야 할 점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다. 이런 단점과 개선점은 다른 글로 올리도록 하고 이번에는 LGT의 오즈 서비스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이야기 하겠다.

먼저 지난 번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오즈 전용폰으로 가입해도 오즈에 가입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오즈 전용폰으로 가입했다고 해도 꼭 LGT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오즈의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바란다. 다만 이 문제는 LGT, 오즈로 보여준 낮아진 자세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오즈 전용 요금에 가입되어 있지 않으면 가입을 강제하는 안내 메시지를 띄우는 방법으로 LGT 측에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가입한 뒤 6개월이 지나면 월 6000원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부분은 따로 안내를 해 줄지 아니면 사용자가 알아서 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LGT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역시 무선 데이터 요금은 15만원을 넘지 않게 책정할 것이라고 한다. 즉 사용자가 자신도 모르게 무선 데이터를 많이 사용했다고 해도 300만원이 넘는 무선 데이터 요금이 나와 자살하는 사람은 이제는 생기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것은 바로 뱅크온처럼 오즈의 적용을 받지 않는 서비스가 있다는 점이다. 며칠전 LG텔레콤에 가입한 뒤 지난 달 요금을 확인하던 중 지난 달 청구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오즈 첫 날 사용 요금 2만원 초과에서 설명한 것처럼 오즈 전용폰으로 오즈에 가입했지만 대리점의 실수로 오즈에 가입되지 않아 약 4만 4천원 정도의 추가 요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대리점측에서 요금은 선납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외에도 생각지도 못한 요금이 추가되었다. 바로 뱅크온 요금이다. 뱅크온 요금으로 3214원이 나왔다. 월 800원에 뱅크온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그러나 뱅크온도 무선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즈에 가입하면 뱅크온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ez-i도 무료이고 동영상/뮤직온 검색도 무료이기 때문에 같은 무선 데이터를 이용하는 뱅크온도 무료일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뱅크온은 오즈와는 달리 별개의 요금(패킷당 과금)으로 처리된다고 한다.

왼쪽 사진은 모바일 고객센터. 오른쪽 그림은 인터넷 고객센터이다. 모바일 고객센터에서는 데이터 검색 요금으로 4'2570원을 청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고객센터에서는 뱅크온 3214원, ez-i 28688원, 동영상 1'0667원을 청구하고 있다. 인터넷 고객센터의 요금을 모두 더하면 4'2569원으로 모바일 고객센터와 1원 차이가 난다. 모바일 고객센터의 데이터 검색 요금에 뱅크온이 포함되는 것을 보면 뱅크온도 오즈의 적용 받아야 정상인 것 같지만 오즈와 뱅크온은 별개라고 한다.

휴대폰으로 인터넷 뱅킹을 하기 위해 지난 달 뱅크온 서비스를 신청했다. 처음에 뱅크온 서비스가 뱅크온 칩만 있으면 어떤 은행이든 접속해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생각하고 뱅크온을 신청한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뱅크온 프로그램(1회 무료)을 내려받고 뱅크온에 접속해 보니 뱅크온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은행은 뱅크온 칩을 발행한 은행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다른 은행을 사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 뱅크온 칩을 뽑아 버렸다. 즉, 무료로 뱅크온 프로그램은 한번 내려받고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을 확인한 정도에 부과된 요금이 3214원이라는 이야기 였다. LGT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확인해 보니 월정액 800원의 뱅크온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으면 이정도의 금액이 나온다고 한다.

문제는 오즈를 홍보하는 측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그렇지 않은 서비스를 알려 주지 않고 있다는데 있는 것 같다. 처음 뱅크온에 가입하면서 은행직원이 정액 데이터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으면 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나 나는 오즈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패킷 요금은 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만약 뱅크온 서비스가 금융칩을 발행한 은행만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은행도 됐다면 거래를 대부분 뱅크온으로 했을 가능성도 많다. 다행이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 금융칩을 발행한 은행이기 때문에 더 이상 뱅크온을 사용하지 않아 3214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 많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따라서 설사 오즈 사용자라고 해도 뱅크온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꼭 월 800원의 뱅크온 서비스에 가입한 뒤 사용하기 바란다. 아울러 LGT는 오즈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오즈에 적용을 받지 않는 서비스도 함께 알려 주는 것이 나와 같은 피해자를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이야기

오늘도 LGT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의외로 상담하는 아가씨가 아주 일을 잘했다. 알아서 대리점에 전화해서 선납하도록 하고 따로 말을 하지 않았는데 그 결과를 알려 주었다. 대리점에 찾아가서 돈을 돌려 받을 생각을 했었지만 상담하는 아가씨가 미리 다 처리해준 덕에 대리점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 가장 놀라운 점은 오즈와 뱅코온이 분리된 이유와 분리되었다면 오즈를 홍보할 때 알려 주어야 할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

상담원: 예. 시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전의 LGT 상담원이었다면 회사의 정책을 주저리 주저리 읊어 댓을 것이 분명한데 상당히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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