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개통

터치웹폰, 아르고(LH2300) 개봉기에서 설명한 것처럼 4월 4일 기다리던 오즈 전용 단말기 LH2300을 받았다. 개봉기를 올리고 주변의 LGT 대리점을 방문해서 개통을 했다. 오즈에 대한 인터넷의 뜨거운 반응과는 달리 지방이라서 그런지 LH2300에 대한 반응은 의외로 차거웠다. 일단 개통을 해주는 아가씨 자체가 오즈라는 서비스나 오즈 전용폰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도아: 이 단말기를 찾는 사람은 없나요?
아가씨: 있죠. 그런데 비싸잖아요.
(...)

아가씨: 이 거 중고폰이죠?
도아: 어제 출시했는데 어떻게 중고가 가능할까요?

아무튼 이런 식이었다. 일처리도 조금 미숙해서 옆 사람에게 계속 물어가면서 개통을 했다.

도아: 오즈만 가입할 수 없나요?
남자: 오즈는 오즈 전용폰이 있어야 가입이 되요.

도아: 이게 전용폰인데요?
남자: (장황하게 오즈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다)

도아: 그걸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요.
도아: 음성과 데이타 중 데이타만 가입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것입니다.
남자: 아뇨. 오즈 전용폰은 가입하면 자동으로 오즈에 가입됩니다.

요금제를 무엇으로 할까 싶었지만 어차피 이 단말기로는 통화 할일이 없어서 가장 싼 9000원 요금제를 택했다.

아주머니: 9000원 짜리는 통화요금이 비싼데요.
도아: 알고 있습니다. 이 폰은 무선 데이터만 사용할 예정이거든요.

아주머니: 걸지는 않고 받기만 하신다고요?
도아: 아뇨. 통화를 아예하지 않는다고요.

오즈 사용

아무튼 이런 동문서답식 대화를 주고 받으며 무사히 개통했다. 그리고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무선 인터넷이라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서 홈페이지, 블로그를 방문해 보고 또 구글도 검색해 봤다. 몇가지 부족한 점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휴대폰으로 웹 사이트를 아무런 제약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ActiveX를 사용하는 사이트는 접속할 수 없다. 내 홈페이지는 ActiveX를 전혀 사용하지 않지만 ActiveX 경고 창이 나타난다. 또 이 경고창을 띄우지 않는 옵션이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찾지 못했다.

터치웹폰으로 접속할 때는 광고가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했다. 아울러 미리 최적화한 것은 아니지만 운영체제의 모든 것은 생각보다 잘 나온다.

터치웹폰(LH2300)은 글자 입력을 위해 세가지 방식을 제공한다. 휴대폰과 거의 비슷한 입력 방법, 필기 입력, 터치 키 패드. 터치웹폰(LH2300)은 그림처럼 수평으로 사용할 때는 터치 키 패드가 나타나며, 세로로 세웠을 때는 상황에 따라 휴대폰 방식과 필기 입력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수평으로 했을 때도 필기 입력 방식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았다. 또 주소를 입력할 때 자주 사용되는 /와 .이 별도의 기호로 분리되어 있어서 주소를 입력하는데에 조금 불편한 느낌이었다.

속도는 상당히 느린 편이었다. 접속을 시작한 뒤 10초 정도 지났을 때부터 찍은 동영상 이지만 실제 접속될 때까지는 1분 이상 걸렸다. 광랜이 일반화되어 있는 환경이라 속도는 더 느린 것 같았다. 또 페이지를 완전히 표시하기 전까지는 화면 이동(스크롤)도 되지 않기 때문에 성격이 급한 사람은 폰을 사용하기 전에 인내심을 기르는 것이 좋다.

그러나 표시된 페이지는 상당히 깔끔하게 표시되었다. 색감이 조금 차이가 나지만 읽고 쓰는데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확대, 축소가 지원되기 때문에 글이 작은 듯하면 늘릴 수 있고, 페이지가 넓은 듯하면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큰 문제는 없었다. 또 터치폰이라서 그런지 휴대폰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입력이 편했고 터치 감도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아침 바다 펜션을 향해 길을 나섰다. 운전은 우엉맘이 하고 나는 옆에 앉아서 아르고 터치웹폰(LH2300)으로 계속 웹 사이트를 방문하면서 폰을 시험해 봤다. 전반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속도는 상당히 느렸다. 주로 글씨만 있는 내 홈페이지의 접속 속도도 상당히 느렸고 블로그도 느린 편이었다. 그러나 차를 타고 가면서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꿈 같은 사실에 여기 저기 다니며 글도 읽고 글도 남겼다.

한번 누르면 사진처럼 링크가 선택된다. 다시 한번 누느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된다. 그러나 링크가 워낙 작기 때문에 누를 때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른 것이 취소되기 때문이다.

새창 열기가 가능하며, 새창을 연 경우 창 전환기를 이용해서 이전에 연 창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할당된 메모리가 많지 않아서 창을 몇개 열면 이내 메모리 부족 메시지가 나타난다.

터치폰웹(LH2300)에서 링크를 한번 누르면 링크가 활성화 되고 다시 누르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한다. 단추도 비슷하다. 한번 누르면 단추가 선택되고 두번 누르면 단추가 눌려진다. 강자이너님의 블로그에 댓글을 쓰면서 확인 단추를 눌렀다. 그런데 선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을 하기 위해 단추를 몇번 누르자 이번에는 글이 여러 개 등록되는 것이었다. 결국 지워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터치웹폰(LH2300)으로 달은 댓글

확인 단추가 선택되지 않아 누르다 보니 댓글이 대여섯개가 달렸다. 그런데 의외로 댓글을 다는 용도로는 충분히 편했다.

이번에는 미투데이에 접속했다. IE로 접속하면 는 조금 느린 편인데 터치웹폰(LH2300)으로 접속하니 의외로 잘 접속이 됐다. 로그인을 한 뒤 염장성 글을 올릴려고 글을 작성하고 태그까지 작성했다. 휴대폰으로 입력하면 입력하기 힘든 긴 글이지만 내장된 키패드를 이용하니 입력은 상당히 잘됐다. 문제는 올리기 단추가 눌러지지 안는다는 점. 아무리 눌러도 미투데이의 누르기 단추는 전혀 눌려 지지 않았다. 미투데이의 올리기 단추는 INPUT 태그를 이용한 단추가 아니다 보니 발생한 현상이었다.

기껏 글을 쓰고도 올리지 못했다. 미투데이의 글 보관 기능 때문에 4월 4일 올린 글이 아직도 남아 있지만 올리기 단추가 눌러지지 않기 때문에 미투데이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여전한 LGT

터치웹폰(LH2300)으로 오즈를 사용하다 보니 불현듯 LGT의 일처리 솜씨가 생각 났다. 예전에도 비슷한 문제를 몇번 겪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오즈 전용폰으로 가입하면 자동으로 오즈가 가입된다고 한다. 그러나 LGT의 일처리 솜씨 때문에 오즈가 가입되지 않았을 수 있고 만약 그렇다면 오늘 사용한 금액만 해도 몇 만원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보통 서비스 가입을 확인하고 사용한다. 그러나 1. 오즈 전용폰으로 가입하면 자동으로 오즈에 가입된다고 한 점, 2. 일단 써볼 욕심이 컷다는 점 때문에 확인하지 않고 사용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불안했다. 기업 탐방 2 - LG019에서 알 수 있듯이 LGT는 그리 신뢰하는 회사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국 LGT 고객 센터로 전화했다.

도아: 제가 가입한 요금제와 서비스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상담원: (가입자 확인) 예. 9000원 요금제외에 따로 가입된 부가 서비스는 없습니다.

도아: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오즈 전용폰이고 오즈 전용폰으로 개통하면 자동으로 오즈에 가입되지 않나요?
상담원: 예. 그렇습니다.

도아: 그런데 왜 오즈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죠?
상담원: 제가 대리점과 통화한 뒤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도아: 그런데 문제는 제가 데이타 통신을 이미 사용했거든요.
도아: 이 것은 어떻게 되나요?
상담원: 하여간 제가 대리점과 통화한 뒤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잠시 뒤 오즈 서비스에 가입됐다는 문자 메시지가 날라왔다. 그리고 개통 대리점에서 전화가 왔다. 다음 달 청구 요금 중 6천원을 초과한 요금에 대해서는 대리점에서 대신 납부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오즈에 가입되지 않은 것은 대리점 여직원의 실수 였다고 한다.

그러나 다시 연락을 주겠다던 LGT 고객센터에서는 다시 전화가 오지 않았다. 기업 탐방 2 - LG019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까지 다시 전화를 주겠다는 LGT 상담원 중에 다시 전화를 하는 상담원은 없었는데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물론 대리점과의 통화로 일이 마무리됐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전화를 하겠다고 한 것은 고객과의 약속이다. 고객과 약속을 했다면 일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 상담원이 전화를 해야 한다. 이 것이 기본이다. 이렇게 확실히 해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 세상사이다.

10년 넘게 SKT를 사용하고 있고 SKT에 대해 안좋은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SKT 상담원은 최소한 전화를 주기로 했으면 전화를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오즈까지 가입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무선 데이타 통신을 즐기며 아침 바다 펜션에 도착했다. 주문진에서 떠온 회와 아침 바다 펜션 사장님이 직접 잡아 오신 문어와 물 미역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참고로 물 미역이 이렇게 고소하며 맛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동명항에 들려 놀래미 1Kg과 소라를 사서 집으로 왔다.

오즈 요금 2만원

그리고 오늘 다시 사무실에 들려서 그동안 달지 못한 댓글을 다고 있던 중 문자 메시지가 날라왔다. 어제 자정을 시점으로 사용료가 2만원을 초과했다는 메시지였다. 조금 의외였다. 문자 메시지를 이만원을 초과한 시점에서 보내는 것인지 아니면 날짜를 기준으로해서 보내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한다고 한들 문자는 4월 5일에 날라와야 정상으로 보였다. 그 이유는 4월 4일 4시 5분에 오즈에 가입됐기 때문에 오즈 가입 전에 사용한 요금이 2만원이 넘었다면 4월 5일에는 문자 메시지가 와야 한다. 오즈를 가입하기 전에는 2만원을 초과하지 않았지만 오즈를 가입함으로서 2만원이 넘었다고 해도 역시 4월 5일에는 문자가 와야 한다.

그런데 4월 5일에는 문자가 오지 않고 오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4월 5일 24시 현재 이만원을 초과했다고 온 문자 메시지가 오즈 가입전에 사용한 데이터 통신 요금인지 아니면 오즈를 합산한 요금인지는 오늘이 일요일이라 아직 확인해 보지 못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즈 전용폰으로 가입하면 자동으로 가입된다는 오즈가 자동으로 가입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오즈 가입전에 사용한 요금은 일반 무선 데이터 요금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 부분은 상당히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

오즈는 현재 한시적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9월 이전 가입자는 월 60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요금을 내면 9월까지 무선 데이타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오즈 전용폰으로 가입하면 오즈 서비스에 자동으로 가입된다고 한다. 이 두 가지 사실만 믿고 오즈에 가입된 것을 확인하지 않고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가입한 날 바로 확인했고 원래 동영상 서비스를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2만원대의 요금이 청구됐다. 이 정도라면 대리점측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신 납부해줄 수 있다. 그러나 확인하지 않고 한 두달 동안 오즈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몇 백만원대의 요금이 나올 수 있다. 이처럼 수백만원이 나왔다면 과연 대리점에서 잘 못을 인정하고 대신 납부해 줄 수 있을까?

오즈가 오즈 전용폰을 이용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떻게 되던 오즈 전용폰으로 가입한다면 LGT 측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오즈에 자동으로 가입되어야 한다. 또 대리점측의 실수로 오즈에 자동 가입되지 않았다고 해도 대리점측에 그 책임을 전가하기 보다는 오즈 가입전에 사용한 데이타 요금까지 오즈 요금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 정책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이 폰이 오즌 전용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기껏 오즈라는 데이터 전용 서비스로 불러온 고객의 관심을 다시 차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오즈라는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울러 LGT가 오즈라는 서비스를 이용해서 정말 꼴찌의 반란을 일으켰으면 한다. 그 이유는 LGT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다. 오즈가 성공을 해야 다른 이동통신사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고려하게 되고 결국 우리나라 통신시장의 고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림

알리미 서비스는 기존의 무선 데이터 서비스의 알리미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고 요금을 계산할 때 오즈 요금으로 일괄 할인해 주는 것일 수 있다. 이 부분은 내일 LGT 고객 서비스 센터에 연락을 한 뒤에 다시 수정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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