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객 백동수와 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차이는?
조선의 협객, 백동수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백동수는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인물이다. 바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쓴 조선시대 무인이다. 따라서 백동수는 MBC에서 방영한 이산에도 잠깐 등장한다. 다만 이산에서는 무예도보통지의 저자가 박대수로 나오는데 이것은 극적 재미를 위한 허구일 뿐이다. 또 드라마 백동수나 만화 백동수 모두 실제 인물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 부분은 김영호가 지은 '조선의 협객, 백동수'가 가장 정확한 것 같다. 참고로 남은 이야기에는 SBS에게 당한 황당한 일을 적었다. 꼭 읽어 보길.
드라마 백동수
요즘은 즐겨 보는 드라마가 없다. 그러다 요즘에는 어떤 드라마를 하는지 궁금해 졌다. 그래서 TV 편성표를 찾아 보니 SBS에서 무사 백동수
이산에 등장한 백동수
처음 드라마를 기획할 때부터 PD가 백동수의 존재를 알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산에도 백동수가 등장한다. 멱살잡이를 하다 뒷발로 박대수를 차버리는 인물이 바로 백동수다.
아울러 MBC 이산의 마지막회에는 이미 나이든 '박대수'가 정조에게 '무예도보통지'를 바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박대수는 극의 구성을 위해 만든 가공의 인물에 불과하다. 실제 무예도보통지의 저자인 백동수는 33회에 등장했다. 그러나 백동수가 아닌 박대수가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한 것처럼 구성한 것은 박대수가 가지고 있는 극의 비중 때문이다. 실제 이산의 이병훈 PD는 '박대수를 백동수와 오버랩 시킬 생각'도 해봤다는 것으로 봐서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적인 재미를 위해 이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산만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박대수가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이산 마지막회에서 박대수가 정조에게 무예도보통지를 바치는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한 사람은 백동수이다.
만화 백동수
아무튼 이렇게 백동수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바람의 파이터
방학기 화백의 바람의 파이터이다. 무술에 대해 아는 사람은 이 그림의 동작이 얼마나 사실적인지 알 수 있다. 방학기 화백의 만화는 이런 사실적인 동작에 역동성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조선의 협객
결국 관심은 다시 김영호가 지었다는 "조선의 협객 백동수"로 쏠렸다. 그래서 '충주시립도서관'에서 검색해 봤지만 없는 책이었다. 여기에 @blackmt1님이 책바다라는 사이트를 알려 줬다. 지역 도서관에 없으면 서로 대관해서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사이트였다. 가입이 귀찮기는 했지만 백동수를 볼 욕심으로 국립도서관까지 가입했다. 그러나 결국 포기했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일단 충주시립도서관에서 대출증을 발급받아야 가능하기 때문[6]이다.
원래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기 때문에 책을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계속 검색했다. 그러다 "조선의 협객 백동수"를 저술한 김영호님의 글이 수원일보에 올라와 있는 것을 알았다. 물론 모두 다 올라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 연재하다 중간에 그만 둔 듯 34까지만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드라마 무사 백동수'나, '만화 야뇌 백동수' 보다는 훨씬 더 사실적이며 조선을 살았던 무인 백동수에게 조금 더 정확하게 다가 설 수 있었다.
조선의 협객 백동수[7]
- 한 중 일 무예 완성판 24반무예
무예도 보통지에 대한 기사다. 이 기사에는 "조선의 협객 백동수"를 쓴 김영호 24반무예협회대표와의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다. 무예도보통지와 "조선의 협객 백동수"라는 책을 쓰게된 동기, 어떤 과정을 통해 저술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이 기사에 이어 김영호의 "조선의 협객 백동수"가 연재된 듯하다. 다음은 수원일보에서 찾은 "조선의 협객 백동수"의 일부다.
- 동시대 세 사람의 만남
- 동시대 세 사람의 만남2
- 동시대 세 사람의 만남3
- 동시대 세 사람의 만남4
- 이름난 선비들의 가르침을 받고1
- 이름난 선비들의 가르침을 받고2
- 1767년 모월 모일, 초어정 결의1
- 1767년 모월 모일, 초어정 결의2
- 1767년 모월 모일, 초어정 결의3
- 평안도와 서울 여항을 오가며1
- 평안도와 서울 여항을 오가며2
- 평안도와 서울 여항을 오가며3
- 전설의 협객, 김체건을 흠모하며1
- 전설의 협객, 김체건1
- 전설의 협객, 김체건2
- 전설의 협객, 김체건을 흠모하며2
- 검보를 익히고 검의 원리를 깨쳐나가다1
- 검보를 익히고 검의 원리를 깨쳐나가다2
- 검보를 익히고 검의 원리를 깨쳐나가다3
- 협객이란 무엇인가1
- 협객이란 무엇인가2
- 사도세자와 <무예신보>
- 야뇌.점재.인재1
- 야뇌.점재.인재2
- 야뇌.점재.인재3
- 농사꾼과 상인에 도전하다1
- 농사꾼과 상인에 도전하다7
- 무과 급제 그리고 백선달1
- 무과 급제 그리고 백선달2
- 무과 급제 그리고 백선달3
- 두 벗, 박지원.이덕무와의 전국 유람1
- 두 벗, 박지원.이덕무와의 전국 유람2
- 두 벗, 박지원.이덕무와의 전국 유람3
- 두 벗, 박지원.이덕무와의 전국 유람4
남은 이야기, SBS와 저작권 지랄
요즘 재미있는 드라마가 별로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추천한다. 그런데 이렇게 추천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내가 재미있다고 남도 재미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더구나 행간을 잘 읽는 사람에게 재미있는 드라마는 많지 않다. 드라마 일부만 보고 전체 내용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나도 재미있게 본 드라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일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일식이 일어나는 날 시청율은 최고조에 달했다.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드라마 내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서 트위터에 "이중반간계다"라는 트윗[8]을 날렸다. 그러자 대뜸 헤살(스포일러)이라는 항의 트윗이 올라왔다. 물론 내가 날린 트윗은 헤살이 아니다. 나도 드라마 내용은 모른다. 또 드라마가 결정적인 부분까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스포츠 경기에서 두 팀의 승패를 미리 이야기한다고 그걸 헤살(스포일러)이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잠시 옆길로 쌨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지간한 드라마는 작가 의도를 쉽게 알아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재미있다고 해도 내게는 재미없을 때가 많다"는 점이다.
SBS 무사 백동수를 이야기하며 사용한 화면은 모두 MBC 이산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SBS는 속된 말로 저작권 지랄을 아주 많이 하기 때문[9]이다. 블로그에 있는 유튜브 동영상 대부분이 모두 나오지 않는다[10].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SBS에서 신고, 유튜브 계정이 짤렸기 때문이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난 다른 방송사의 동영상도 시사프로(또는 공익프로)가 아니면 거의 올리지 않는다. SBS도 마찬가지다.
SBS가 신고한 동영상은 총3개다. 처음에 신고된 동영상은 신경을 쓰지 않아 모르겠다. 다만 신고자가 SBS 밖에 없고 또 SBS 동영상이 문제된 것으로 기억한다. 두번째로 SBS에서 신고한 동영상은 갤럭시 S, 교품율 50%?라는 글에서 사용한 영상이다.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SBS 뉴스추적에서 보도한 '스마트폰의 불편한 진실' 중 아이폰을 까는 언플 일부를 따온 것이다. 그런데 시사프로 추출본까지 신고를 했다.
따라서 이때부터는 상당히 조심했다. 신고 3번이 되면 유튜브 계정이 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SBS 동영상이 있는지 찾아 봤다. 원래 SBS 영상을 잘 올리지도 않기 때문에 하나를 더 찾을 수 있었다. 그러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바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출연 후기라는 글에서 사용한 동영상이기 때문이다. 글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작년 초 난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했다. 그리고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내가 출연한 부분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뽑아 올린 것이다.
이 영상을 봤지만 내가 출연한 부분이고 동영상에 이런 사실을 적어 두었기 때문에 설마 이 영상까지 신고할까 싶었다. 그런데 SBS에서는 이 영상까지 신고했다. 내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돈을 받지 않고 출연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공익 프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공익 프로의 일부 발췌 영상까지 모조리 신고하는 SBS를 보고 정내미가 떨어졌다. 앞으로 SBS 프로에 또 출연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리 공익 프로라고 해도 SBS는 절대 출연하지 않을 생각이다. 또 혹시라도 SBS에 출연할 일이 있는 사람은 꼭 출연료를 챙기기 바란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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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극은 항상 죽 쑤는 SBS에서 나름 작정하고 만든 드라마이다. 만화적 요소가 많아 기본은 하겠지만 성공하기는 조금 힘들 듯하다. ↩
- 시간이 된다면 조선협객전이라는 시리즈로 연재하고 싶은 인물 중 하나다. ↩
- 무사 백동수의 원작이 만화라는 것은 이 글을 쓰면서 알았다. ↩
- 고등학교 때 무협비급을 발견했다고 하며 짜장면을 얻어 먹은 책이 무예도보통지다. ↩
-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뾰족한 턱에 높은 콧날 등 무협만화인지 순정만화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
- 아이 엄마와 큰 아이의 대출증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대출증으로 빌릴 생각이었다. ↩
- 수원신문의 링크가 대부분 사라졌다. 구글을 이용하면 사라진 링크 일부를 복원할 수 있지만 모든 링크를 복원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복구를 포기했다. ↩
- 실제 드라마도 "이중반간계"로 진행됐다. ↩
- 예전에 다음 관계자를 만났는데 SBS에서 드라마의 잡은화면까지 문제 삼아 골치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은 해결됐는지 모르겠지만. ↩
- 페이스북, 자체 나스 등을 이용해서 꽤 많은 영상을 복구했지만 여전히 나오지 않는 영상이 많다. ↩
- 이 부분은 따로 글을 올릴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