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폰, 배터리 소모가 심각하다면?

2011/01/08 13:10

탈옥폰과 배터리

탈옥을 하면 아이폰의 기능을 보강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윈터보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어플 중 상당수는 스프링보드에 애드온 된다. 즉, 기능을 확장하는 면에서는 잇점이 있지만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확장 중 일부 확장은 아이폰을 켜두는 내내 동작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더 많이 소모할 수도 있다. 따라서 탈옥폰에서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면 이런 확장을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

목차

아이팟 터치

꽤 오래 전에 경품으로 아이팟 터치(iPod Touch)를 받았다. 그런데 이 아이팟 터치에는 어플을 설치할 수 없었다. 아는 사람은 알고 있겠지만 iOS 1.x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어플외에 따로 설치할 수 있는 어플이 없었다. 따라서 당시 탈옥은 어플을 설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과정이었다. 또 Jailbreak와 애플의 심모원려(深謀遠慮)라는 글에서 한번 설명했지만 이 당시에는 "애플에서 탈옥팀의 뒷돈을 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을 정도로 탈옥은 일반적이었다.

iOS 2.0이 등장하며 이제 순정폰 사용자도 탈옥폰(Jailbreak)과 비슷하게 어플을 설치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또 탈옥폰에서 사용하던 어플 대부분이 앱 스토어(App Store)에 올라왔다. 아니 지금은 탈옥해야 설치할 수 있는 어플 보다 앱 스토어를 통해 설치할 수 있는 어플이 훨씬 많다. 따라서 이제는 어플을 설치하기 위해 탈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1]. 그러나 탈옥을 하는 사람은 여전히 탈옥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탈옥폰에만 설치되는 유용한 어플 때문이었다. 당시 인기 있었던 탈옥폰 어플은 폴더 어플(Categoreis, Stack 류), 멀티태스킹 어플(Backgrounder, ProSwitcher 류), 테마 어플(Winterboard), 설정 어플(SBSettings)이었다.

이중 폴더 어플과 멀티태스킹 어플은 iOS 4가 등장하며 순정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iOS 4의 목적이 "탈옥폰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이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그러나 탈옥폰 사용자 중 상당수는 여전히 탈옥폰 사용자로 남았다. 그 이유는 순정폰에서 지원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백그라운더(Backgrounder)프로스위처(ProSwitcher)등으로 구성하는 탈옥폰의 멀티태스킹 보다는 아무래도 조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 윈터보드(WinterBoard)SB셋팅(SBSettings은 아직까지는 탈옥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배터리 문제

아무튼 이렇다 보니 아직까지도 탈옥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탈옥폰을 사용하다 보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역시 배터리 소모이다. 이미 알고 있듯이 아이폰 4(iPhone 4)는 아이폰 3GS(iPhone 3GS)에 비해 배터리 성능이 상당히 개선됐다. 따라서 아이폰 3GS(iPhone 3GS)와는 달리 아이폰 4(iPhone 4)는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하루 정도는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그런데 탈옥을 하면 배터리가 주는 것이 눈에 보인다. 집에서 사무실까지 걸어서 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아무 작업이 없어도 이정도 거리면 배터리의 남은 양이 1~2% 정도 줄어든다.

지금까지는 탈옥폰의 배터리 소모량이 순정폰 보다 많은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사용해 왔다. 그런데 최근 탈옥폰이 순정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는 원인을 찾았다. 바로 백그라운더(Backgrounder)라는 어플 때문이었다. iOS 4 부터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한다. 그런데 순정의 멀티태스킹 기능은 몇가지 제한이 있다. 일단 VoIP 어플처럼 제한된 어플만 순정 멀티태스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멀티태스킹(Multitasking)으로 동작시킬 수 없는 어플은 멀티스위칭(Multiswitching)으로 동작한다.

이렇다 보니 원하는 어플을 멀티태스킹으로 돌릴 수 없고, 불필요한 어플이 작업막대에 그대로 남는 문제가 발생한다. "스위칭된 어플은 메모리를 점유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애플측 입장이다. 그러나 스위칭된 어플은 스위칭 되는 순간 메모리를 반환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을 껐다 켜거나 다른 어플을 실행하고 메모리 부족이 발생할 때 메모리를 반환한다. 따라서 메모리 부족 때문에 일부 어플을 실행하면 약간의 멈짓 거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순정의 멀티태스킹을 끄고 백그라운더(Backgrounder)와 멀티플로(Multifl0w)를 이용해서 멀티태스킹을 사용해 왔다. 이렇게 하면 원하는 어플만 멀티태스킹으로 돌릴 수 있고 원하지 않는 어플이 스위칭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4.2.1로 판올림 및 준완탈을 한 뒤에도 백그라운더(Backgrounder)와 멀티플로(Multifl0w)로 멀티태스킹을 사용했다. 물론 순정 멀티태스킹은 껐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이렇게 사용한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는 것 같아 확인해 보니 백그라운더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백그라운더를 다시 설치했다. 그런데 갑자기 배터리 소모량이 순정폰에 비해 현저히 증가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100% 완충하고 조금만 지나면 눈에 띄게 배터리의 남은 양이 줄었다. 탈옥한 뒤 바로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탈옥 어플 중 하나가 배터리를 급속히 소모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결국 가능성 있는 어플을 찾다 보니 배터리 소모가 백그라운더 때문에 발생한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결국 백그라운더를 삭제하자 배터리 소모량이 순정폰 수준으로 주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은 순정 멀티태스킹과 멀티플로(Multifl0w)로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다. 물론 순정 멀티태스킹을 사용하면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모든 프로그램을 멀티로 돌릴 수 없다. 또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스위칭되는 것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이부분은 멀티플로(Multifl0w)Remove Background SBSettings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대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은 백그라운더(Backgrounder)가 아직 iOS 4.2.1과 완벽하게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탈옥폰이 순정폰에 비해 눈에 띄게 배터리 소모량이 많다면 백그라운더를 삭제하고 순정 멀티태스킹을 살리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탈옥을 한다고 해도 탈옥 그 자체만으로 배터리 소모가 증가하지는 않는다. 배터리 소모가 증가하려고 하면 역시 배경에서 배터리를 소모하는 어플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일을 하는 가장 대표적인 어플이 백그라운더(Backgrounder)이기 때문에 탈옥폰 배터리 소모의 가장 큰 원인은 백그라운더 일 가능성이 많다.

참고로 현재 시디어 어플(Cydia Apps) 중 4.2.1과 호환되지 않는 어플은 많지 않았다. 먼저 biteSMS 5.0은 4.2.1과 호환되지 않았다. biteSMS 5.0을 설치하고 볼륨 키를 누르면 아이폰(iPhone)이 리스프링(Respring)됐다. 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biteSMS는 이미 베타판이 나온 상태다. 또 아이폰 다이얼러의 혁명, KuaiDial - 1. 소개 및 설치에서 소개한 KauiDial의 동작도 조금 불완전했다. 이외에 Activator는 호환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떴지만 사용에 큰 문제는 없었다.

관련 글타래


  1. 해킹 어플을 설치하기 위해 탈옥하는 것은 예외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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