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뷰바에 추가된 재미있는 기능

2009/08/04 10:05

다음 뷰바

다음 뷰바가 처음 등장했을 때 나온 이야기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딕바의 표절'이라는 이야기였고 또 다른 하나는 "원글을 퍼머링크를 살리고 트래픽을 분산한 좋은 방향에서 예전의 방식으로 회귀했다"는 이야기였다. 나 역시 이 두 가지 의견에 동의했었다. 그 이유는 '다음 뷰바'는 일단 '딕바'(Diggbar)와 너무 비슷했다. 반면에 내가 딕바에서 자주 사용하는 짧은 주소와 같은 유용한 기능은 없었다. <사진: 상해 뷰바. 다음 뷰바로 검색하다 찾은 사진. 상하이 뷰바라고 한다. 뷰바라는 이름 때문인지 의외로 상하이 뷰바 사진이 많다.>

목차

다음 뷰바

다음 뷰바가 처음 등장했을 때 나온 이야기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딕바의 표절이라는 이야기였고 또 다른 하나는 원글을 퍼머링크를 살리고 트래픽을 분산한 좋은 방향에서 예전의 방식으로 회귀했다는 이야기였다. 나 역시 이 두 가지 의견에 동의했었다. 그 이유는 다음 뷰바는 일단 딕바(Diggbar)와 너무 비슷했다. 반면에 내가 딕바에서 자주 사용하는 짧은 주소와 같은 유용한 기능은 없었다.

또 글의 퍼머링크를 살린 결과 트래픽 분산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는데 다음 뷰바가 등장하면서 이런 효과는 사라지고 퍼머링크까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다음 뷰바를 보다 보니 조금 낯선 기능이이 눈에 띄었다. 바로 조회옆의 '추천 리포트'라는 기능이다. 클릭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추천에 대한 간단한 통계를 제공하며, 누가 추천했을까 탭을 이용하면 추천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언제 추천했을까

추천을 받은 시기를 시간별 또는 날짜별로 제공한다. 또 '누가 추천했을까' 탭을 이용하면 추천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다음 뷰바의 조회수를 보니 또 이상한 아이콘이 보였다. 아이콘의 모양이 그래프인 것으로 보아 통계 아이콘으로 보였다. 확인하기 위해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자 글을 읽은 사용자의 연령대, 성별, 지역이 표시됐다. 이 기능은 새로운 기능은 아니다. 다음 뉴스에 이미 있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기능이 이제는 뉴스뿐만이 아니라 블로그에도 추가된 것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글에 따라 제공되는 통계는 글의 관심도에 대한 연령층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유용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최근글인기글을 중심으로 이떤 성향의 사람들이 내 글을 읽는지 확인해 봤다.

인기글

  • 이명박의 1000만원짜리 종이 받침대. 추천수 1539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이다. 또 작성한지는 2008년 12월 02로 상당히 오래됐지만 읽은 사람에 대한 통계가 표시됐다. 20대 남성, 서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 노무현을 이렇게 그리워 할줄은 몰랐습니다. 두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이다. 추천수는 1055이고 조회수는 3만회가 넘지만 의외로 글에 대한 통계는 제공되지 않았다. 미루어 짐작하기로는 이 통계 기능은 최근에 도입된 기능이고 노무현을 이렇게 그리워 할줄은 몰랐습니다.라는 글을 최근에 다음 뷰를 통해 읽은 사람이 많지 않아 통계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 노무현을 지운 현충원의 어이없는 답변. 지난 6월에 올린 글이다. 받은 추천수는 657이고 3만 7천명 정도가 글을 읽었다. 또 몰랐는데 달린 댓글도 21개나 됐다. 재미있는 것은 통계 결과이다. 50대 이상 남성, 전남지역에서 많이 봤다고 한다. 그러나 그래프를 보면 30, 40대가 비슷하고 지역은 서울, 경기가 비슷하다. 아마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실제 연령별, 지역별 인터넷 사용율에 비해 많이 본 글을 표시한 것이거나 최근에 조회한 사람이 많지 않아 발생한 일로 여겨진다.

최근글

  • 윈도 7에 IE가 빠지면 불여우는 어떻게 내려받을까? 총 1000회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추천수는 46이다. 이 글은 10대 남성, 서울 지역에서 많이 본 것으로 나온다. 역시 20대와 30대가 가장 많이 봤지만 사용율 때문에 10대가 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 2009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똑같이 어제 올린 글이지만 이 글에는 글을 읽은 사람에 대한 통계가 표시되지 않았다. 최근에 올린 글이라고 해도 조회수가 낮으면 통계로서 의미가 없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 아닌가 싶었다.

  • 구글, 표현의 자유를 존중? 웃기지마! 조회수는 3천 8백회 정도되고 추천수는 122이다. 결과는 20대 남성, 서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도표의 결과와 정확히 일치했다. 아마 최근에 올린 글 중 조회수가 높은 글일 수록 이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

  • 트위터에 부는 MB OUT 열풍. 조회수 248에 추천수는 51이다. 결과는 40대 남성, 울산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되어 있다. 역시 조회수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그래프에서는 높지 않은 울산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처음 다음 뷰바가 등장했을 때 나 역시 마뜩치 않았다. 딕바를 표절했다는 의혹에서 알 수 있듯이 독창성이 부족했다. 또 퍼머링크를 숨기고 트래픽의 집중이 우려됐다. 그러나 오늘 다음 뷰바에 추가된 '추천 리포트의 기능'과 '글에 대한 연령대, 성별, 지역별 통계'를 보니 딕바를 표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딕바를 한국적으로 토착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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