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고 S4 슬라이드

엘라고 S4 슬라이드는 아이폰 악세사리로 유명한 엘라고 디자인에서 만든 케이스이다. 아이폰 4용이지만 범퍼 형태가 아니라 일반 케이스 형태다. 따라서 아이폰의 날렵한 디자인 보다 3GS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케이스다. 가격은 3만원 후반대로 부품 구성도 다른 어떤 케이스 보다 낫다.

아이폰 케이스

지금까지 사용해본 케이스는 총 4종류이다. 일단 아이폰 4, 임시 범퍼를 준비하자!라는 글을 통해 소개한 범퍼가 있다. 가격은 '7500원'이지만 앞뒷면 보호 필름까지 제공하는 제품이다. 조금 싼 티가 나기는 하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은 제품이다. 정품 범퍼를 받지 못해 모르겠지만 정품 범퍼의 복제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중에 도는 정품 범퍼 사진과 비교해 보면 꽤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품질은 정품 범퍼 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로 사용한 제품은 SGP 네오 하이브리드 EX이다. 내구성 문제로 수거한 뒤 10월에 다시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내구성 문제가 불거지기는 했지만 아이폰 4의 디자인을 살릴 수 있는 범퍼 케이스 중 구조 및 디자인이 꽤 괜찮은 제품이다. 다만 내구성 문제 외에 안쪽 실리콘 재질의 범퍼에 먼지가 많이 끼는 단점이 있었다. 또 모든 범퍼의 공통적 문제이기는 하지만 정품 이어폰외에 다른 이어폰은 사용할 수 없었다.

세번째로 사용한 제품은 베이퍼(Vapor)이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속된 말로 돈값은 하는 제품이었다. 견고하며 깔끔한 디자인, 묵직한 무게감, 세심하게 고려한 설계, 매끈한 마무리로 역시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제품이었다. 특히 나처럼 '무게감이 있는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적합한 제품'이 었다. 실제 이 제품을 사용하다 엘라고 S4 Glide를 위해 생폰을 만드니 너무 갸날프고 연약해 보였다.

엘라고 S4 Glide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엘라고 S4 Glide이다. 리뷰용으로 받은 제품으로 처음 사진을 보고 디자인이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실제 온 제품도 사진 못지 않게 깔끔했다. 즉,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사진이 단순히 사진빨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또 케이스의 구조도 상당히 설계가 잘되어 있었다.

동영상 삭제 알림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뒤 제 출연분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동영상을 SBSi에서 저작권 위반으로 신고, 유튜브 계정이 잘렸습니다. 이 탓에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강좌 대부분이 사라졌습니다. 복구 가능한 동영상은 페이스북을 통해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드라마 백동수에 대한 글의 남은 이야기를 보기 바랍니다.

엘라고 S4 글라이드 동영상 리뷰

엘라고 S4 Glide는 단순히 케이스만 설계가 잘된 것이 아니라 내부 포장도 상당히 세심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아래쪽 케이스는 원색(흰색, 노란색등)과 검은색 두개를 제공한다. 또 앞, 뒷면 필름까지 함께 제공한다. 따라서 아이폰 4의 날렵한 디자인 보다는 아이폰이 더 소중한 사람이나 3GS의 디자인이 더 좋은 사람에게 적당한 케이스이다. 또 덤으로 이 케이스는 범퍼 보다 이어폰, 거치대와 호환성이 높다.

실제 신지모루 싱크스탠드는 이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독 거치대를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가 비교적 얇고 USB 단자쪽을 최대한 넓게 설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이 케이스도 처럼 아이폰의 금속성 테두리를 레일처럼 타고 들어간다. 따라서 강화유리는 거의 가리지 않는다. 또 뒷면과 아이폰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둠으로서 아이폰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뒷면의 공간 때문에 카메라와 플래시의 간섭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래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카메라와 플래시 부분이 케이스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따라서 이런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뒷부분의 공간 때문에 케이스를 씌운 아이폰의 두께는 조금 두꺼워진다. 그러나 이렇게 두꺼워지는 양은 미미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또 엘라고 홈페이지를 보면 S4 슬림 핏(S4 Slim Fit)이 있는데 슬림은 이런 공간을 없앤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한가지 주의할 것은 필름은 꼭 제품에 함께 포함된 엘라고 필름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왜그런가 했는데 몇번 사용해 보니 이해가 됐다. SVCASE를 구입하면 붙인 뒷면 필름을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해 왔다. 기껏 붙인 필름을 다시 붙이기가 귀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엘라고 케이스를 사용하다 보니 이 '필름이 들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원색 아래쪽 케이스는 끼웠다 뺏다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물론 이 부분은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 케이스를 씌우면 다시 벗기지 않기 때문이다[1]. 아이폰의 박대리는 해고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케이스를 씌운 뒤 다시 벗겨야 하는 때는 많지 않다. 또 윗 케이스와 아래쪽 케이스가 완벽하게 들어 맞지는 않았다. 따라서 사소한 비틀림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부, 내부 포장

엘라고 S4 글라이드 구입처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제품을 구매하고 리뷰도 해봤다. 그런데 포장감탄해 보기는 또 처음인 것 같다. 엘라고 케이스는 케이스 그 자체의 설계도 잘된 편이지만 포장 케이스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따라서 포장을 뜯는 것도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가격은 엘라고 앞, 뒷면 필름을 포함 3만 5천원이다. 또 지원하는 색상은 노란색, 하얀색, 분홍색, 검은색[2]이다.

포장만 보면 다른 제품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런 포장 그대로 팔리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꼭 외부 포장이 따로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외부 포장에서 'elago'라고 찍힌 바로 윗 부분에 'open'이라고 써있다. 이 부분을 들어 올리면 투명한 플라스틱이 위로 들려진다. 그런데 내가 받은 제품은 너무 쉽게 들렸다.

일단 투명한 플라스틱을 을어 올리면 엘라고 'S4 Glide' 케이스가 나타난다. 이 케이스는 외부 포장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케이스 아래쪽을 잡고 들어 올리면 사진 오른쪽처럼 케이스와 안쪽 포장이 들려서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 아래쪽 케이스를 당기면 내부 구성물이 나타난다. "포장도 잘만들었다"고 생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좁은 공간을 정말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래쪽 검은 케이스를 빼면 그림처럼 구성품이 나타난다. '하얀색 케이스', '아래쪽 검은 케이스', '극세사천', '앞, 뒷면 보호 필름'. 그리고 케이스 안쪽에 '아래쪽 하얀 케이스'가 꽉 물려있다. 이 때문에 이 제품을 처음 받았을 때는 하얀색 케이스가 빠진 것으로 착각했었다. 또 극세사천은 다른 제품과는 달리 아예 밀봉이 되어 있다. 극세사천에 미세한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엘라고 케이스S4 Glide가 처음이다. 그런데 이미지가 상당히 좋아진 이유는 바로 이런 세세함 때문이다. 지금까지 휴대폰 필름, 아이팟 터치 필름, 아이폰 케이스 및 필름을 상당히 구입했었지만 극세사천까지 신경쓴 제품은 보지 못했다. 아무튼 포장에도 신경쓴 부분이 많아 포장에 대한 설명이 조금 많아 졌다.

S4 Glide 케이스

위쪽 케이스 안쪽에 아이폰 금속성 케이스의 크기와 비슷한 홈(레일)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레일의 위, 아래를 보면 아래는 공간이 있는 반면 위쪽은 공간이 거의 없다. 이런 구조를 택한 이유는 뒷면이 밀착되면 밀어넣는 중 아이폰에 예상치 못한 생채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뒷면에 붙여둔 필름이 벗겨질 가능성도 있다. 물론 아이폰 4는 뒷면도 강화유리라 이정도에 생채기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아래쪽 케이스도 윗쪽과 비슷하다. 역시 고광택의 재질을 사용했고 마무리는 상당히 잘된 편이다. 또 다양한 USB 단자를 연결할 수 있도록 USB 쪽 구멍은 최대한 넓게 잡았다.

일단 위쪽 케이스에 아이폰을 밀어 넣는다. 아이폰의 금속성 테두리와 꽉 물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약간 힘을 주고 밀어넣으면 쉽게 들어간다. 다만 헐렁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힘을 주고 밀어야 한다. 또 아이폰 4의 옆면 단추까지 고려해서 안쪽 공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끼우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아래쪽 케이스까지 끼우면 흰둥이 아이폰이 된다. 다만 아이폰 4같지가 않고 '아이폰 3GS 흰둥이'처럼 보인다.

이 케이스는 범퍼가 아니기 때문에 뒷면도 흰둥이로 바뀐다. 또 뒷면에 약간의 공간을 두고 있지만 카메라 부위는 딱 들어맞는다. 따라서 실제 카메라와 플래시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어보면 케이스를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에 큰 차이가 없다.

총평

앞에서 설명했지만 이 케이스도 상당히 잘만든 케이스이다. 지금까지 사용한 케이스의 만족도를 꼽으면 단연 베이퍼 케이스가 높다. 그런데 베이퍼 다음으로 만족스러운 제품이 '엘라고 케이스'였다. 뒷면 전체를 케이스로 덮었기 때문에 아이폰 4의 날렵한 디자인은 살아나지 않는다. 대신에 아이폰 3GS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구성도 잘되어 있고 케이스 설계 자체도 좋은 구조였다.

아이폰 4는 이어잭 바로 옆에 작은 구멍이 있다. 아직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잡음 제거 마이크(Noise Canceling)라고 한다. 따라서 "이 부분을 가리게 되면 잡음이 증가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엘라고 케이스는 이 부분을 고려하지 못한 듯 완전히 가린 구조였다. 또 꼭 이부분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케이스를 씌운 뒤 바로 잡음이 발생했다. 다만 이 부분은 제조사에 문의한 결과 의도설계라고 한다. 미국 본사에서도 구멍 때문에 고민을 했지만 없는 것이 디자인면에서 잇점이 있고, 옆쪽에 틈이 있어서 기능상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번째는 윗쪽과 아래쪽의 접합부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아래쪽이 위쪽 케이스 안쪽으로 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윗쪽이 조금 뜬다. 그런데 이 부분은 플라스틱 케이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은 없을 듯하다. 다만 이런 약간의 들림에도 신경이 가는 사람이라면 이 케이스 보다는 S4 슬림 핏을 고려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아이폰 4(iPhone 4)의 디자인을 살리지는 못한다. 몇번 이야기 하지만 아이폰 4의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역시 범퍼 외에는 답이 없는 듯하다. 따라서 이 케이스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아이폰 3GS의 디자인을 더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실제 이 케이스를 씌우면 얼핏 아이폰 3GS처럼 보인다.

기타 악세사리

엘라고에서는 이 케이스외에 작은 알루미륨 거치대도 판매하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구조는 상당히 간단한 구조다. 또 크기도 작다. 따라서 책상위에 두고 쓰기 보다는 가지고 다니면서 거치하기에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다. 물론 엘라고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는 거치할 수 없고 아래쪽 케이스를 뺀 뒤 거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 거치대 역시 상당히 깔끔하며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다.


케이스를 하지 않은 상태라면에서 옆으로 거치한 뒤 USB 단자에 정품 케이블을 연결하면 간이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케이스를 벗기는 것이 조금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활용하려면 생폰으로 사용하는 방법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 듯 했다.

다음은 엘라고스타일러스 펜이다. 일단 고급 만년필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스타일러스 펜이다. 만년필처럼 꼽는 고리가 있다. 따라서 책에 끼우거나 주머니 안쪽에 꼽고 다니기에 괜찮은 펜이다. 또 둥근 스타일러스 펜 끝의 터치 감은 꽤 좋은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로 부터 비교적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스타일러스 펜이기도 하다.


관련 글타래


  1. 아이폰 박대리를 다른 스마트폰처럼 교체형으로 했다면 분명 문제가 되는 부분일 것이다. 다만 아이폰 악세사리 시장이 커질 수 있는 이유도 아이폰의 이런 단순함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2. 하얀색은 홈페이지에 없다. 따라서 구입할 사람은 문의한 뒤 구매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