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청방문의해, 숨쉬는 자연으로 오세요!!! by 도아
여름엔 계곡, 겨울엔 온천, 풍광 좋은 충주
충주나 충청권은 장점이 많다. 경치가 좋고 유적지도 많다.또 수도권에서 거리가 한시간 반 거리에 불과해 관광코스만 잘 개발하면 "관광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안성 탄산온천, 문강 유황온천, 수안보 온천 등 온천이 널려있다. 중원 고구려비, 미륵리사지처럼 볼만한 유적도 많다. <사진: 충주호 벗꽃>
풍광이 좋은 충주
2006년 충주로 이사온 뒤 느낀 점 중 하나는 '충청권에는 경치 좋은 곳도 많고 가볼만한 유적도 많다'는 점이다. 또 수도권에서 거리가 한시간 반 거리라 관광코스만 잘 개발하면 관광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예로 하루만에 간단히 충주를 관광해 보고 싶다면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북충주 IC로 빠진 뒤 중앙탑 공원에서 중앙탑과 충주 중앙박물관을 구경한다. 막국수를 좋아하면 중앙탑 공원 입구메밀마당에서 막국수를 먹고 출발한다.
같은 길을 따라 계속해서 오다보면 왼쪽으로 탄금대가 보인다. 이 탄금대에는 거문고에 대한 우륵고사, 신립고사가 얽혀있는 곳이다. 이 탄금대를 구경하고 탄금대 입구에서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탄금호 주변을 일주해도 된다. 탄금대를 출발, 롯데마트 앞에서 좌회전한 뒤 목행동 쪽에서 충주호쪽으로 방향을 돌려 올라가면 충주호를 관람할 수 있다.
충주호라고 해서 특별히 볼 것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충주호에는 충주호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충주호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이 있다면 전망대 옆에 있는 물박물관에 들려 아이들과 물과 자연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유람선을 타는 곳도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 다시 전망대를 출발 안림동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통나무 묵집이라고 꽤 소문난 묵집이 있다. 나오는 음식은 모두 참살이 식품이므로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들려 볼만하다.
그리고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귀가하면 된다. 이 코스를 잡으면 오전 9~10시에 출발, 오후 7~8시 정도면 집에 도착할 수 있다. 방문하는 시기가 7월 말이라면 충청 명물 옥수수인 대학찰을 서너 바구니 사가면 좋다. 바로 집으로 가는 것이 조금 아깝다면 38번 국도를 타고 앙성에 들려 싸고 질좋은 한우를 먹고 가도 된다. 앙성을 들리지 않으면 7~8시 정도면 집에 복귀할 수 있고 앙성을 들린다면 시간이 조금 늦어진다.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수안보 온천[1]이나 문강온천, 앙성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천천히 올라가는 것도 괜찮다. 즉,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히 자연을 음미하며 역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충주다. 그런데 의외로 충주에는 이런 관광코스가 개발되어 있지않다. 충청권에서 그나마 이런 관광에 신경쓰고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제천이 유일한 듯하다.
2010 대충청방문의 해 1.0(Travel)[iTunes]
올해는 정부에서 정한 대충청방문의해라고 한다. 몇년전 불국사에 갔을 때는 '경북방문의 해'와 같은 문구를 봤는데 아마 그 연장선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프레스 블로그를 비롯 상당히 여러 블로그 메타 사이트에서 '대충청 방문 행사'를 하는 것을 봤다. 나 역시 이 행사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여러 곳에서 받았지만 충청도에 살며 가본 곳이 많아 굳이 참석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무료 어플로 대충청 어플이 올라와 간단히 이 어플에 대한 리뷰를 해 볼까 한다.
대충청방문의 해 어플은 지난 23일 부터 앱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내려받기
충청권 주요 행사정보를 빠르고 쉽게 알 수 있는 아이폰 어플이다. 매일 아침 7시에 충청권으로 떠나는 'AM7충청투어', 대전의 '그랜드투어 이벤트', 충북의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충남의 '세계대백제전'등 다양한 행사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이웃 블로거들의 리뷰로 더욱 실감나는 정보를 전합니다.
이 부분은 대충청방문의 해 어플의 설명에서 일부 발췌, 요약한 것이다. 충청도에 살며 이런 어플이 올라온 것은 상당히 반갑다. 그러나 막상 사용해 본 어플은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이 어플의 기능 부터 보면서 문제점을 한번 짚어 보기로 하겠다.
Festival
충청도에서 열리는 행사를 소개하는 부분이다. 엽서는 정을 싣고, Red Band 충청권 순례, 대전 그랜드 투어 이벤트, 제천 국제한방바이오 엑스포, 세계대백제전, AM7 충청투어로 총 6개가 전부다. '엽서는 정을 싣고'는 대전, 충북, 충남 지역 관광명소에서 제공하는 무료 엽서에 사연을 적어 보내면 총 120명에게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주는 행사다. '충청권 순례'는 7월 5일부터 10일까지 5박 6일간 충청권 관광지를 방문하는 행사다. 그러나 이미 날짜가 지난 행사다.
'대전 그랜드 투어 이벤트'는 대전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 선양 마사이 마라톤, 꿈돌이 사이언스 페스티벌등을 안내하는 페이지이다. '제천 국제한방바이오 엑스포'는 매년 제천에서 치뤄지는 행사로 나름대로 유명한 행사다. 오는 9월 16일 부터 10월 16일까지 31일간 진행된다. '세계대백제전'은 백제문화단지 준공과 함께 대전과 그 인근에서 치루치는 행사고, 'AM7 충청투어'는 만원(당일)에서 10만원(1박2일)로 충청도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이다.
Map
행사가 진행되는 위치를 구글 지도에 표시하는 정말 간단한 기능이다. 물론 위치를 터치하면 해당 행사 정보를 볼 수 있는 기능 정도는 제공한다. 그러나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행사지가 고작 5개소밖에 되지 않는다. 제천 국제한방바이오 엑스포만 다른 지역이고 나머지는 모두 대전 인근 지역이다.
대충청 트위터(@2010visit)에 올라온 트윗을 표시한다. '친구들과의 대화'를 터치하고 트위터 정보를 올리면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릴 수 있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충청 트위터의 트윗이 일차적으로 보이며 '친구들과의 대화'를 터치하면 대충청 트위터에 말을 건 사람들의 글이 표시된다.
About
대충청 방문의해 어플에 대한 정보와 심볼마크, 슬로건, 캐릭터, 엠블렘, 상징마크와 같은 각 지역의 지역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추가정보
이 어플의 제작 취지는 '대충청방문의해'를 알리고 빅이벤트를 모아 소개하는데 있다고 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이 어플에는 이런한 정보만 포함되어 있다. 또 이미 지난 행사인 'Red Band 충청권순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행사 참가자들의 리뷰를 이 섹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RSS로 리뷰와 연동, 순례지역에 대한 관광지/먹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총평
어플 기능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전형적인 홍보 어플'이다. 그러나 '대충청방문의해'라는 이름에 비해 제공되는 정보는 별로 없다. 제공되는 행사정보라고 해야 고작 6개이고 이중 하나는 이미 끝난 행사[2]다. 또 어플을 사용하면 이 6개의 행사 정보외에 다른 정보는 찾아 보기도 힘들다. 고작 이 6개의 행사에 대한 정보와 '대충청방문의해'라는 거창한 이름은 조금 걸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충청권에는 의외로 가볼만한 곳이 많다. 따라서 단순히 행사 정보를 제공하는 것 보다는 대전, 충북, 충남의 가볼만한 명소 정보, 그 많은 관광지를 다 돌아다닐 수 없기 때문에 하루, 이틀, 삼일에 가볼 수 있는 관광코스 정보, 야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야영지 및 자동차 야영지 정보, 충청권의 많은 역사적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역사탐방을 위한 답사정보등 마음만 먹으면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상당히 많다.
또 이런 정보를 갑자기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자체에 따라 자료의 많고 적은 차이는 있지만 지자체에서 이미 제공하고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대충청방문의해'에 만든 어플이 2010년 뿐만 아니라 영원히 계속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또 이런 정보를 제공한다면 대충청방문의해 행사가 없다고 해도 어플을 내려받아 사용할 사람이 많다.
하루에 트윗이 몇개 올라오지 않는 대충청 트위터를 한 섹션으로 두고 트윗을 보여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어플에 올릴 정보가 부족해서 대충청 트위터를 연결한 것이라면 이 보다는 충청투데이에 등록된 블로거 글 중 충청도에 대한 글을 RSS 리더로 읽어 보여 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급하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그러나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어플을 개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 리뷰는 기본적으로 대충청방문의해 어플에 대한 프레스블로그 체험단 행사 때문에 작성한 글이다. 이런 행사에 참석할 때 '가장 좋은 경우'는 어플 자체가 진짜 추천하고 싶은 어플일 때이다. 따라서 어플이 좋아 어플을 추천할 수 있다면 글을 쓰는 나 역시 이 보다 좋을 수는 없다. 그런데 어플을 써본 소감은 과연 이런 어플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빈약했다.
다만 중요한 점은 현재가 아니다. 단순히 올한해로 끝낼 생각이라면 어플에 대한 가당치 않은 칭찬으로 도배하고 어플을 내려받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언제까지 충주에 살지 모른다. 그러나 충주에 내려와 살면서 충주에 애정을 가지고 충주에 대한 상당히 많은 글을 올리고 있다. 이런 글을 올리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바로 정보였다.
이런 정보 부족을 대충청방문의해 어플을 이용해서 채울 수 있다면 짧게는 이 어플을 만든 목적을 이룰 수 있게 있다. 또 길게 잡으면 관광충청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부족한 어플로 생색을 내기 보다는 부족하지만 이미 출시한 어플을 조금이라도 더 충실하게 만드는 것도 이 어플에 대한 리뷰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