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60 - 메밀마당 by 도아
메밀마당
결국 지지난 주에는 메밀을 먹지 못하고 그냥왔다. 지난 주의 일이다. 역시 메밀이 먹고 싶어졌다. 서울의 그 시원한 메밀정식을 먹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메밀마당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손님이 많을 것을 예상해서 아예 점심 시간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오전 11시에 방문했다. 메밀 전문집이라 메뉴는 메밀막국수, 메밀부침개가 전부였다. 예전같으면 메밀부침개에 술을 한잔 마셨겠지만 요즘은 점심에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부침개만 먹었다. 그리고 나온 막국수.
충주에는 맛집이 많지 않다. 또 도시의 규모가 맛집이 많을 만큼 크지도 못하다. 이렇다 보니 조금만 맛있는 집은 사람이 넘처난다. 메밀은 즐겨먹는 음식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날이 더울 때면 메밀 생각이 난다. 그 이유는 바로 삼성동 현대백화점 식당가에 있는 메밀 국수 전문 松 때문이다. 방문할 때면 언제나 한시간은 기다려야 하지만 이 집 메밀 국수는 정말 맛있다. 시원한 국물도 일품이고, 쌉쌀하니 씹히는 야채의 맛도 일품이다. 특히 메밀을 먹기 시작해서 메밀을 다 먹을 때까지 바싹하며 고소함을 유지하는 튀김은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을 정도다.
그래서 충주에도 이런 메밀집이 있는지 알아봤다. 그러나 충주에 이런 메밀집은 찾기 힘들었다. 기껏 알아낸 메밀집이 메밀 막국수를 하는 메밀마당과 안림촌 옆에 있는 메밀 막국수집이 전부였다. 두곳 모두 가봤지만 맛이 아주 좋은 집이라고 평하기는 힘들었다. 다만 안림골 옆의 메밀집 보다는 메밀마당이 맛있는 것 같아서 지지난 주 토요일 메밀마당을 방문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미 점심때가 지난 시간인데 메밀마당 주차장을 포함해서 중앙탑 주차장까지 빼꼼한 틈이 없었다. 물론 대부분 메밀마당에서 막국수를 먹기 위해 온 사람들이었다. 단체 손님도 많은 듯 관광버스까지 주차되어 있었고 식당 밖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결국 먹기를 포기했다. 메밀마당 바로 옆에도 메밀 막국수를 하는 집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자고 하자 우엉맘이 소문을 듣고 바로 맛없다고 한다.
결국 지지난 주에는 메밀을 먹지 못하고 그냥왔다. 지난 주의 일이다. 역시 메밀이 먹고 싶어졌다. 서울의 그 시원한 메밀정식을 먹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메밀마당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손님이 많을 것을 예상해서 아예 점심 시간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오전 11시에 방문했다. 메밀 전문집이라 메뉴는 메밀막국수, 메밀부침개가 전부였다. 예전같으면 메밀부침개에 술을 한잔 마셨겠지만 요즘은 점심에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부침개만 먹었다. 그리고 나온 막국수.
막상 본 음식인 막국수를 찍을 때는 사진이 흔들렸다.
막국수가 나올 때까지는 부침개를 먹었다. 메밀부침개라서 색깔은 그리 좋지 않지만 맛은 괜찮다. 막국수의 맛도 괜찮은 편이다. 아울러 아주 시원하게 얼음을 입힌 사리도 함께 나온다. 김치맛이 좋은 편은 아니고 막국수 맛도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원하게 한끼 식사를 하기에는 괜찮다. 즉 최상은 아니지만 중상은 되는 집이다. 다만 이정도의 맛을 내는 집은 꽤 있을 것 같은데 충주에 메밀집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여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
점심 시간전에 갔지만 막국수를 먹고 나오자 주차장은 이미 꽉찼다. 또 홀에는 단체 손님이 온듯 이미 10여명이 막국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북충주 IC에서 나와 충주 방향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가 입석 삼거리에서 죄회전 한 뒤 다시 중앙탑 방면으로 우회전해서 내려오면 된다. 중앙탑 입구 바로 옆에 두개의 막국수 집이 있는데 북충주에서 충주 방면으로 내려오면서 두번째로 나타나는 집이 메밀마당이다. 혹 중앙탑으로 놀러 오거나 지나는 길이라면 한번 막국수의 맛을 보고 가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