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트위터(Twitter)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김연아가 트위터를 한다"는 것은 널리 알리진 일이다. 여기에 이효리, 영웅재중, 타블로, 세븐, 보아, 유빈등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속속 트위터에 입성하고 있다. 또 진보신당심상정 전대표를 시작으로 김형오 국회의장,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이재오 전의원, 정동영 의원까지 입성했다. 이외수씨는 오래전에 트위터로 왔고 최근에는 내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텀블에도 둥지를 튼 상태다.

트위터 정치인의 소통지수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정치인들 트위터의 소통도와 활용도를 한번 알아 볼까 한다.다음은 팔로잉(Following), 팔로어(Follower), 글수를 더하고, 팔로잉과 팔로어의 차를 뺀 뒤 가입일 수로 나눈 소통지수다. 이런 방법을 택한 것은 소통에는 듣고(Following의), 말하는 것(Follower에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팔로 개념이 생소한 사람은 먼저 트위터에 대한 두 개의 글, 가입하기팔로의 이해를 읽어 보기 바란다.

((Following+Follower)-|Following-Follower|)/date
이름 가입 팔로잉 팔로어 지수
심상정 5.31 103 1494 1167 94
김형오 6.18 8 222 252 65
진수희 6.18 14 13 34 6
이재오 6.19 6 6 76 3
정동영 6.23 13 30 260 24

일단 소통지수를 보면 단연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가 가장 높다. 팔로잉(Following)도 많고 팔로어(Follower)도 많다. 내가 보기에는 팔로한 사람은 대부분 함께 팔로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또 팔로 하지 않은 사람 중에도 심상정 전대표가 먼저 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보신당의 진보가 단순히 사람의 사고 뿐만 아니라 IT에 대한 적응력도 높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나라당에는 김형오 국회의장,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이재오 한나라당 전의원으로 트위터에도 다수당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모두 가입일이 6월 18일 전후로 이명박 대통령이 방미 중 트위터를 하겠다한 말을 듣고 가입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김형오 국회의장은 소통은 먹통으로 아는 한나라당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팔로잉과 팔로어의 숫자가 비슷하다. 즉, 말은 자주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말은 거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진수희 의원과 이재오 전의원은 소통에는 그리 관심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보좌관들이 운영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팔로 자체가 적다. 특히 이재오 전의원은 팔로한 사람의 10분의 1만 팔로하는 것으로 봐서 역시 鼠민의 이야기만 듣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답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정동영 의원이 최근 트위터에 입성했다. 가입일이 6월 23일이니 가입한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다만 플레이톡, 미투데이, 트위터까지 국내에서 알려진 모든 SNS를 사용한 정치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 부분은 블로그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는 이스트라님 덕으로 여겨진다. 다만 정동영 의원도 소통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김형오 의원 다음으로 소통지수가 높지만 이 것은 가입일이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자기소개로 본 성향

이번에는 트위터의 자기소개를 통해 각 의원의 성향을 알아 보자. 잡은 화면은 모두 어제 잡은 화면이기 때에 팔로잉과 팔로의 숫자는 차이가 난다.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 집중적으로 봐주기 바란다.

심상정

정치인. 17대 국회의원, 전진보신당 공동대표, 현재 마을학교 이사장. 트위터에서 자기소개는 160자로 제한된다. 이 제한을 최대한 활용해서 자신의 경력을 적고 있다. 즉, 심상정 전대표의 간단명료한 성격을 이 자기소개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는 셈이다.

김형오

디지탈 국회의장. 너무 간단하다. 국회의원 중 디지탈에 목맨 사람들이 많은데 김형오 국회의장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쓰는 글 역시 자신이 디지탈 기기에 익숙하다는 것을 은연 중 내세우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IT는 더 이상 일자리를 만들 수 없으며 ST(Sabjil Technology)만이 살길이라는 이명박 정부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이름인 것 같다.

진수희

정치인, 대한민국 국회의원,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 진수희 의원의 수준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일단 국회의원은 정치인이다. 따라서 정치인은 굳이 붙일 필요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트위터에서는 자기소개도 글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한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도 불필요하다. 즉, 18대 국회의원처럼 간단히 쓸 수 있는 약력을 너무 길게 썼다. 똑 같은 의원이라고 해도 심상정 전의원과 차이가 난다.

이재오

Joyful korea! pax koreana, 정의로운 국가, 공병한 사회, 행복한 국민을 꿈꿉니다. 말은 그럴싸하다. 그러나 현실에 대한 인식이나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나를 따르라. 그러면 잘살게 되리라"는 박정희식 구호가 연상되지만 21세기를 관통하기에는 너무 진부하다.

정동영

용산참사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자기소개를 보면 정동영 의원 답다는 생각이 든다. 정동영 의원은 언론인 출신 답게 상황 파악이 빠르고 이슈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안다. 이렇게 때문에 발빠른 정치를 할 수 있지만 큰 정치, 대의를 따르는 정치에는 약하다. 감성적으로 가장 잘 자극했지만 여기에 대의가 빠지면 그저 감성으로 끝날 뿐이다.

활용도가 높은 정치인

심상정

팔로 숫자나 글의 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역시 트위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정치인은 심상정 의원이다. 그러나 위에 나온 팔로의 숫자는 사실 숫자에 불과하다. 소통지수라고 거창하게 이름을 붙였지만 이 역시 숫자에 불과하다.

위의 그림은 심상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마을학교에서 교육혁명 토론회의 주제 발표를 트위터로 중계하는 장면이다. 오마이뉴스에서도 생중계를 하고 있지만 오마이뉴스의 중계는 단방향이다. 그러나 트위터로 #simsangjung이라는 태그를 가지고 중계하면 다른 사람들이 이 토론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고 나중에 의견을 수렴하는데도 용이하다. 즉, 심상정 의원은 단순히 소통지수만 높은 것이 아니라 활용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동영

정동영 의원의 트위터 소통지수는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역시 아는 사람만 팔로한 영향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플레이톡, 미투데이 모두 계정을 가지고 있던 정동영 의원이다 보니 의외로 트위터나 블로고 스피어에서 자주 보는 사람과도 안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이고이님과 인사하는 것을 보면 플레이톡의 인연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듯 하다.

남은 이야기

연예인, 정치인, 유명인들이 속속 트위터에 입성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의 트위터의 열기는 상당하다. 트위터와 비슷한 서비스로 플레이톡, 미투데이가 있지만 이런 국내 자생 서비스 보다는 외국에서 온 트위터에 사람들이 더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글을 쓰겠지만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유닉스의 철학을 트위터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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