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을 사먹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가 삼겹살이고 서민의 대표 음식이 삼겹살인데 삼겹살을 사먹지 않는다고 하면 조금 이상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이다. 그 이유는 정말 맛있는 삼겹살에서 소개한 삼겹살을 맛본 뒤로는 다른 삼겹살은 맛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정말 맛있는 삼겹살라는 글과 고기의 절대지존, 삼겹살의 유래라는 글을 통해 삼겹살에 이 삼겹살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일단 삼겹살의 비게가 쪽득하다. 보통 삼겹살에 비게가 많으면 조금만 먹어도 쉬 질린다. 그런데 이 삼겹살은 비게가 더 맛있다. 쪽득하다. 분명 비게는 맞는데 기름이 별로 없다. 그래서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이런 삼겹살은 지금까지 꼭 두번 맛봤다. 한번은 목동에 살때 LG 백화점에서 산 제주도 흑돼지 삼겹살이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mepay님이 보내준 삼겹살이다.

처음에는 삼겹살이 너무 맛있어서 종자가 다른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지난 주 영광에 다녀오면서 이 삼겹살이 왜 맛있고 또 시중에 판매되는 삼겹살이 왜 맛없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 알고나니 아주 간단한 것이었다. 이 삼겹살이 맛있는 이유는 6개월 밖에 돼지 않은 새끼 돼지를 새벽 6시에 잡아 9시부터 당일날 한마리씩 판매하기 때문이었다.

삼겹살의 비밀

에서는 도르람 포크를 정육점 가격으로 판매한다. 따라서 삼겹살 한근의 가격은 만오천원이고 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실제 일인분의 가격은 5500원인 셈이다. 그런데 산골정육의 삼겹살은 상당히 맛있었다. 적어도 정말 맛있는 삼겹살을 맛보기 전까지는. 그런데 이 삼겹살을 맛본 뒤로는 산골정육의 삼겹살이 맛이 없어졌다. 그 이유는 정말 맛있는 삼겹살이 너무 맛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영광에 다녀오면서 아주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도드람과 같은 업체에 납품되는 삼겹살은 보통 3~4년된 돼지, 그것도 새끼를 몇번 낳은 돼지를 도축해서 납품된다고 한다. 이런 돼지의 마리당 가격은 삼만원에 불과하며, 도축하는 비용은 만오천원이라고 한다. 업체가 농장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면 더 싸진다고 한다.

반면에 정말 맛있는 삼겹살은 6개월된 새끼 돼지를 오전 6시에 도축하고, 오전 9시에 식육점에 배달한 뒤 식육점에서 당일에 모두 판매한다고 한다. 6개월된 돼지를 잡는 이유는 6개월이 되지 않으면 너무 작아 살이 없고 6개월 이상이 돼면 돼지 고기가 질겨지기 때문이다.

6개월된 돼지를 당일날 잡아 당일날 판매한다. 이러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돼지를 잡는 농장에 따라 맛이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다. 또 3~4년씩된 돼지를 도축, 냉동한 뒤 판매되는 것과는 당연히 맛의 차이가 천지차이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돼지를 블로그를 통해 판매한다고 한다.

돼지 판매 정보

부위별 가격
부위 총수량 500g당 가격
목삼겹 5kg 8000원
앞다리살 10kg 5000원
갈비 3kg 6000원
삼겹살 10kg 9000원
안심 2kg 4000원
뒷다리살 13kg 5000원
등심 7kg 4000원

주문처: mepay님 블로그 - 새벽에 "갓잡은 돼지 한마리" 판매 합니다.
주문일: 2008년 4월 23일
배송일: 2008년 4월 24일
주문예: 목삼겹 1Kg, 삼겹살 1Kg - 1'6000+1'8000=3'4000원

살이 살아 있는 돼지 고기

주문은 mepay님 블로그에 주문 양식에 따라 주문하고 입금하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mepay님의 글, 새벽에 "갓잡은 돼지 한마리" 판매 합니다.를 보기 바란다.

관련 글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