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3.1

윈도 3.1은 오늘 날 마이크로소프트를 있게한 운영체제이다. 도스 시절 윈도 시리즈를 발표했지만 별 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IBM과 OS/2를 공동으로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윈도 3.0을 발표한다. 윈도 3.0은 이전 윈도 시리즈와는 달리 상당한 인기를 끈다. 윈도 인기에 힘입은 마이크로소프트는 IBM과의 OS/2 개발을 중단하고 윈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윈도 3.1은 운영체제라기 보다는 DOS라는 운영체제 위에서 돌아가는 GUI(Graphics User Interface)에 불과하다. 그러나 당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던 프로그램이다. 원래는 플로피 7장[1] 정도였지만 이런 윈도 3.1을 플로피 한장에 담을 수 있다.

추억의 윈도 3.1

처음 컴퓨터를 산 것은 1989년이었다. 거금 200만원을 들여 청계천에서 조립한 AT(80286)였다. 하드 디스크의 용량은 무려 20M. 빌게이츠도 그랬다. 일반인에게는 640KB면 충분한 메모리라고. 그런데 메모리는 무려 1M였다. 빌게이츠도 상상할 수 없는 메모리. 이런 최고의 시스템을 구입한 것이다. 그리고 몇년 뒤 친구가 물었다.

친구: 너 하드 디스크 용량이 얼마니?
도아: (머뭇 거리며) 20M.
친구: 그게 하드니 플로피지.

컴퓨터의 발전은 너무 빠르다. 특히 하드웨어의 발전은 정말 눈부시다. 처음 구매한 하드 디스크의 용량은 20M이고 지금 컴퓨터에 달린 하드 디스크의 용량은 2TB이다. 하드 디스크만 따지면 20년 동안 꼭 10만배 증가한 것이다. 하드웨어의 비약적 발전에 비해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상당히 느렸다. 아울러 과거에 비해 덩치만 커진 것 같다.

기능적으로 두 가지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비스타Windows 3.1을 보자. 비스타는 DVD로 배포되며, 설치할 때 16G 정도의 하드 디스크 여유 공간을 필요로 한다. Windows 3.1은? 완전히 설치하면 더 많은 하드 디스크의 공간이 필요하겠지만 줄이면 플로피 한장에도 담을 수 있다.

Windows 3.1을 1.44M의 플로피에 담을 수 있다고 하면 조금 의외로 생각할 사람들이 많다. DOS 5.0만해도 3장의 디스켓으로 구성되며, DOS의 GUI인 Windows 3.1의 경우 6장의 디스켓으로 구성되기때문이다. 그러나 담을 수 있다. DOS와 Windows 3.1에서 필요한 파일만 추출, 플로피 디스크에서 기동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정말 플로피 한장이면 Windows 3.1로 부팅한다.

이 플로피 이미지는 중국 DOS를 기반으로 Windows 3.1 파일을 ZIP으로 압축한 후 부팅할 때 Windows 3.1 파일들을 RAM 드라이브로 복사한 후 부팅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실제 부팅해서 보면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램외에 아무 것도 없다. 심지어 Windows 사용하도록한 일등 공신중 하나인 솔리테어지뢰찾기도 없다.

윈도 3.1 설치

그러나 과거의 회상에 잠기고 싶은 사람이나 과거에는 이렇게 작은 OS를 사용했었다는 것을 알고 싶은 사람, Windows 3.1을 단한장의 플로피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싶은 사용자는 한번 다운받아 사용해보기 바란다.

플로피가 있는 경우

  1. miniwin3.zip을 내려는다.
  2. 다운받은 파일을 임의의 폴더(예: D:\Temp)에 압축 해제한다.
  3. 플로피 디스켓을 플로피 드라이브에 삽입한다.
  4. 압축 파일에 포함된 파일 중 Makeboot.bat를 실행한다.

플로피가 없는 경우

  1. miniwiniso.zip을 내려받는다.
  2. 다운받은 파일을 임의의 폴더(예: D:\Temp)에 푼다.
  3. NeroBurningROM과 같은 CD 굽기 프로그램으로 miniwin3.iso 파일을 굽는다. 주의할 것은 데이터 굽기가 아닌 이미지 레코딩(레코딩/이미지 레코딩 메뉴)을 해야 한다.

플로피나 CD가 만들어 졌으면 BIOS에서 플로피나 CD로 부팅하도록 설정한 후 부팅하면 된다. VMWare를 사용하는 경우 굳이 플로피 디스켓을 만들필요없이 포함된 Mwin3.img를 마운팅해서 사용하면된다[2].

그림처럼 중간 중간 선택 메뉴가 나타난다.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도 되지만 그대로 두면 자동으로 다음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중국DOS연맹이라는 문구가 출력된 뒤 추억의 Windows 3.1이 나타난다.

관련 글

QAOS.com에 2005년 09월 08일에 올린 1.44M의 GUI OS II, Windows 3.1를 일부 수정해서 블로그에 다시 올리는 것이다. QAOS.com에서 가져온 모든 글은 QAOS.com의 저작권(불펌 금지, 링크 허용)을 따른다.

관련 글타래


  1. 정확하지는 않다. 
  2. 플로피 이미지에는 DosIdle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때문에 VMWare로 기동하는 경우 시스템 속도가 현저히 저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