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만족도

통신사 만족도는 브랜드 만족도 보다 더 의외였다. 점유율 꼴찌인 LGT가 1위, 점유율이 2위인 KTF가 2위, 점유율이 1위인 SKT가 꼴찌였다. 이런 결과 나온 이유는 1. LGT의 통화 품질 개선, 2. 오즈의 약진, 3. SKT, KTF 3G 서비스의 잦은 불통으로 인한 상대적 이익, 4. 상대적으로 대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 원인인 것 같다.

쎄티즌 랭킹

자주 가지는 않지만 휴대폰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면 꼭 방문하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국내 최대의 휴대폰 커뮤니티인 Cetizen이다. 이름만 보면 휴대폰과는 관련이 없을 것 같지만 휴대폰에 대한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이트이다. 아울러 세티즌에 올라오는 리뷰는 다른 어떤 사이트 보다 빠르고 또 정확하다. 따라서 휴대폰을 구매하기 전에 꼭 방문하는 사이트가 쎄티즌이며, 휴대폰에 대한 동향을 알고 싶으면 방문하는 싸이트가 쎄티즌이다.

아르고폰, 터치웹폰으로 알려진 LH2300이 출시되기 전 이 폰에 대한 정보를 가져온 곳도 쎄티즌이다. 당시 쎄티즌에 올라온 상세 스펙을 보면 LH2300에는 외장 메모리로 microSD를 지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막상 받은 LH2300에는 아무리 찾아 봐도 외장 메모리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쎄티즌에 올라 오는 정보의 정확성을 믿고 계속 찾아 보던 중 배터리 뚜껑을 연 뒤에야 microSD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을 발견했다.

이만큼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뢰하는 사이트이다. 오늘 이 쎄티즌을 방문한 뒤 휴대폰 랭킹을 확인해 봤다. 3월 5번째 주(2008년 3월 31일~ 2008년 4월 6일) 휴대폰 랭킹 1위와 2위는 모두 오즈 전용폰인 canU801EX와 LH2300이 차지하고 있었다. 3위는 오즈 전용폰이 출시되기 바로 전에 출시된 햅틱폰 SCH-W420이 차지했다. 오즈 서비스 개시일이 4월 3일이고 전용폰인 canU801EXLH2300이 4월 3일에 풀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즈의 약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물론 새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큰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오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오즈 전용폰인 canu801EX와 LH2300이 502, 451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290점으로 3위에 오른 햅틱폰(SCH-W420)을 따돌리고 있다. 새로 출시된 휴대폰이라 관심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또 캔유의 매니아층을 반영하듯 캔유가 LH2300보다 앞서 있다.

만족도

그런데 이 페이지를 보다가 또 다른 의외의 결과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브랜드 만족도통신사 만족도였다. 브랜드 만족도는 싸이언, 애니콜 처럼 휴대폰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이고 통신사 만족도는 SKT, KTF, LGT처럼 이동 통신사에 대한 만족도를 쎄티즌 투표를 통해 표시한 것이다. 언뜻 생각하기에 통신사 만족도는 SKT, 브랜드 만족도는 애니콜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말 의외였다.

브랜드 만족도

에버가 1위이다. 그러나 실제 에버를 사용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에버는 시장 점유율에 비해 휴대폰의 성능은 상당히 뛰어나다. 그런데 정말 의외인 것은 싸이언이 에버에 약간 못미치지만 2위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3위는 스카이였다. 나도 스카이에 대한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대체로 수긍하는 결과였다. 그러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했던 애니콜은 5위로 6위 모토롤라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다만 캔유를 따로 표시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다.

직접 사용해 본 LG 폰은 흑백 폴더였던 LG-D510, 작은 슬라이드 폰인 LG-SC300, 샤인폰으로 알려진 LG-SV420이었다. 공통점기능이 없고 생채기가 잘나며, 내구성이 떨어지는 점이었다. 결국 LG-SV420을 끝으로 더 이상 LG폰은 사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의외로 브랜드 만족도가 2위였다. 최근 LG 터치폰의 인기와 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통신사 만족도

통신사 만족도는 브랜드 만족도 보다 더 의외였다. 점유율 꼴찌인 LGT가 1위, 점유율이 2위인 KTF가 2위, 점유율이 1위인 SKT가 꼴찌였다. 이런 결과 나온 이유는 1. LGT의 통화 품질 개선, 2. 오즈의 약진, 3. SKT, KTF 3G 서비스의 잦은 불통으로 인한 상대적 이익, 4. 상대적으로 대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 원인인 것 같다.

곁도 주지 않은 LGT

나는 2002년 뒤부터 지금까지 LGT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먼저 통화 불능 지역이 너무 많았다. 지하철에서는 지하철 문이 열려야 통화가 됐다. 산속에서는 당근 안된다. 아버님 가계에서도 터지지 않았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요금을 1년 넘게 낸적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LGT의 고객 서비스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LGT로 등록해서 사용하던 휴대폰 3대를 모두 SKT로 옮긴 것은 LGT의 고객 서비스 센터는 고객이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었기 때문이다.

이 일이 있은 뒤로 LGT를 사용하는 사람의 휴대폰은 모두 번호 이동으로 KTF나 SKT로 이동 시켜 주었다. 이렇게 이동 시켜준 사람만 한 20여명은 넘는 것 같다. 그리고 LGT에는 곁도 주지 않았다. 사용자가 점점 줄자 LGT는 이러 저러한 정책을 많이 내놓았다. 그런데 그 정책 대부분은 내가 고객 게시판에 요청했지만 묵살되었던 정책이었다.

그리고 다시 LG와 인연을 맺은 것은 때문이다. 그러나 파워콤 - 설치는 당일, 철거는 한달이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LG는 아주 경직된 회사였고 고객의 의견 수렴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회사였다. 삼성처럼 악덕기업이라는 이미지는 없지만 조직이 너무 경직되어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기는 힘든 회사라는 느낌이 많았다.

다시 맺은 인연 그러나...

그러다 얼마 전부터 다시 LGT를 사용하고 있다. 바로 꼴지의 반란에서 소개한 때문이다. 9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 요금이기는 하지만 오즈는 월 6000원(1G)에 1G의 무선 데이터 통신을 사용할 수 있고 9월까지는 무선 데이터 통신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오즈 전용폰인 LH2300canU801EX가 풀 브라우징을 지원하기 때문에 4월 3일부터 지금까지 LH2300을 사용하고 있다. 먼저 LH2300의 터치 방식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했다. 터치폰에 누르는 감을 주기위해 누르면 약간의 진동이 발생한다. 키 패드를 액정으로 구현했기 때문에 키패드, 필기 입력, 키보드로 선택해서 입력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 보다 편한 것은 역시 이었다. 접속할 수 없는 사이트도 많지만 신문사와 같은 언론사, 다음과 같은 포털, 홈페이지블로그처럼 ActiveX를 쓰지 않는 사이트, 미투데이와 같은 오픈 아이디를 이용한 웹 2.0 사이트들은 대부분 아무런 문제 없이 접속할 수 있었다.

접속할 수 없는 사이트도 많지만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가 더 많다. 언론사 사이트는 대부분 접속되며 플래시 까지 무리없이 재생되었다. G메일로 메일 호스팅을 받으면 G메일에 접속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동영상에서 접속한 사이트는 주소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한겨레 신문이다.

따라서 LH2300은 지금은 화장실에 갈 때도 가지고 가는 휴대폰이 되었다. 진동 때문에 배터리가 빨리 닳고 가끔 죽는 버그가 있지만 오즈라는 서비스와 LH2300이라는 폰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큰 편이었다. 또 음성 통신도 예전과는 달리 지방에서도 끊기지 않았다. 연결만 되면 LGT는 통화 품질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지방에서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또 지난 에서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아침 바다 펜션에서도 음성 통화도 깨끗하게 들렸고 무선 데이터도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SKT에서 LGT로 갈아탈 생각까지 했다.

문제는 또 LGT

어제 오즈 전용폰으로 오즈에 가입을 해도 오즈 데이터 서비스에는 자동으로 가입되지 않으며, 이 경우 무선 데이터 요금이 그대로 나온다는 글을 올렸다. 현재 이 글은 LGT의 요청으로 내려진 상태이다. 글을 내리면서 역시 LGT는 고객 의견을 수용할 생각은 없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즈와 아르고폰으로 한껏 좋아진 LGT에 대한 이미지는 글을 내리면서 이전 상태로 바뀌었다.

오즈에 사활을 걸었다면서 서비스 개선점을 지적하는 글이 그리도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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