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질로 성장한 네이터

이런 펌질은 네이버와 네이버 블로거에 의해 끊임없이 벌어진다. 요즘에는 블로그가 돈이된다는 인식때문에 티스토리와 설치형 블로그까지 진출하고 있다. 그런데 왜 네이버는 이런 일이 끊임없이 발생할까? 먼저 사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이런 사용자도 있고 저런 사용자도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사용자에 대해 네이버가 아주 관대하게 대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펌질 약관에서 알 수 있듯이 네이버는 스크랩이라는 펌도구와 펌질 약관을 이용해서 펌질을 장려하고 있는 셈이다.

뜬금없는 트래픽

오늘 뜬금없이 트래픽이 급증했다. 며칠 전에는 불법 복제 CD를 버리다라는 글이 다음 블로거 뉴스에 올랐고 따라서 그날 전송량 급증으로 전송량 초과 메시지를 봤다. 그런데 오늘은 방문자의 수도 평상시와 같고 따로 전송량이 급증할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전송량은 30분 10%분 정도씩 증가했다. 로그 파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로그 파일이 없기 때문에 따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전송량 모니터를 보면 히트당 11K씩 소모되는 것으로 봐서 글을 퍼간 뒤 링크된 이미지가 문제가 된 것 같았다. 일단 .htaccess 파일에 이미지를 퍼갈 수 없도록 Rewrite를 설정했지만 증상은 똑 같았다. 그 원인을 파악하던 중 images.php 파일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다시 샘플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ResampleLB 플러그인에 레퍼러를 검사하는 루틴을 추가하고 웹 호스팅을 받고 있던 Cafe24에 오늘자 로그 파일을 요청했다. 그리고 이 로그 파일을 확인하는 순간 네이버의 한 펌로거가 전에 추억의 게임들 I라는 글을 불법으로 퍼갔고 이 글이 네이버 감성지수 36.5에 소개되었고 이에따라 해당 블로그에 사용자가 폭증해서 발생한 현상이었다.

내가 네이버 블링크를 통해 올린다면 절대 메인에 오를 수 없는 글이다. 그러나 펌로거가 네이버로 퍼가서 올리면 메인에도 오를 수 있다. 검색도 비슷하다. 내 글은 네이버가 자랑하는 펌질 방지 시스템에의해 검색에서 제외되지만 펌로거가 퍼간 글은 버젓이, 그것도 가장 앞에 검색된다. 이 문제는 네이버에서 약관을 수정하고 펌질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한 영원히 계속될 문제다. 또 '추억의 게임들 I'이라는 연재를 '잊혀져 가는 추억의 게임 11'로 바꿈으로서 원저자의 의도를 왜곡하고 있다.

퍼간 글을 메인에 띄우는 네이버

퍼간글: 잊혀져 가는 추억의 오락기 게임 11[1]
원본글: 추억의 게임들 I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은 네이버 펌로거의 공통점이지만 마치 자신이 쓴 글처럼 다른 사람이 정보를 제공했다고 본문까지 수정하고 있다. 벽치기는 원글에는 이미지가 없지만 이미지를 추가했다.

나머지 그림은 링크를 그대로 사용했고 플러그인에서 레퍼러를 검사하도록 바꾸었기 때문에 그림이 모두 깨진 것을 알 수 있다.

퍼온글이 감성지수에 소개됐다면 챙피한 줄을 알아야 하는데 오히려 관심을 가져달라고 한다. 이렇게 글을 퍼간 덕에 오늘 전송량을 거의 다 날렸다. 재미있는 것은 네이버는 퍼온 글도 메인으로 잘 올린다는 점이다. 만약 이 글을 내가 네이버 블링크를 통해 올렸다면 과연 메인에 올랐을까?

이런 펌질은 네이버와 네이버 블로거에 의해 끊임없이 벌어진다. 요즘에는 블로그가 돈이된다는 인식때문에 티스토리설치형 블로그까지 진출하고 있다. 그런데 왜 네이버는 이런 일이 끊임없이 발생할까? 먼저 사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이런 사용자도 있고 저런 사용자도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사용자에 대해 네이버가 아주 관대하게 대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펌질 약관에서 알 수 있듯이 네이버는 스크랩이라는 펌도구와 펌질 약관을 이용해서 펌질을 장려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에 퍼간 글의 삭제를 정말 여러 번 요청했다. 그러나 언제나 받는 답변은 딱 하나다. 주민등록증을 보내라는 것이다. 지식인에 답변을 올리고 누군가 이 답변을 Ctrl-C, Ctrl-V로 바로 이어 붙여도 삭제하려면 주민등록증을 보내야 한다.

네이버야, 펌로거야, 도대체 언제쯤 정신차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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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이버의 펌로거 양산을 막기위해 펌로거 주소를 그대로 공개했다. 단순히 글을 퍼간 것이 아니라 그림을 덧 붙이고 마치 자신이 쓴 글처럼 내용을 추가하는 행위는 묵과하기 조금 힘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