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수산 - 진짜 '대하'를 보내주네!
[desc]대하와 꽃게|나는 대하를 상당히 좋아한다. 물론 대하 보다는 꽃게를 더 좋아하지만 대하철이면 꼭 대하를 구해 먹는다. 그런데 요즘은 진짜 대하를 찾기 힘들다. 화이트 새우를 대하라고 주는 집도 많다. "남당항과 안면도도 화이트 새우에 점령당했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대하의 크기 비교
외부 포장(왼쪽 아래)에는 수산물이기 때문에 '당일 배송', '파손주의' 문구가 붙어있었다. 택배를 받은 것은 오후 3~4시 정도였지만 포장을 뜯은 것은 오후 8시가 지난 시간이었다. 그런데 아이스팩은 여전히 얼어 있었다. 이 더운 날씨에도 만 하루 이상 아이스팩이 유지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아이스팩을 들어 올리면 두개의 팩으로 포장되어 있는 대하(오른쪽 아래)가 들어있었다.
진짜 큰 대하
포장에는 꽤 많은 양의 대하가 포장되어 있었다. 원래 1Kg이라고 했으니 각각 500g인 셈인데 500g으로 보기에는 대하의 양이 많았다.
오른쪽 위의 포장 중 가장 큰 대하를 손으로 들어봤다. 싱싱해서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대하는 내 손이 작게 느껴질 정도로 컷다. 큰 아이도 이렇게 큰 대하는 처음 본 듯했다.
가장 큰 놈은 보기에 징그러울 정도로 컷다. 시중에서 이렇게 큰 대하를 구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글 첫 부분의 비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대하는 모두 먹기 힘든 작은 대하다. 그런데 이 대하는 정말 컷다. 하도 커서 손으로 들고 직접 들어봤다.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화이트 새우와 대하를 구분하는 방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머리 바로 위의 뿔을 보면 된다. 대하는 이 뿔이 상당히 길다. 이 뿔이 거의 주둥이 끝 부분이나 그 이상 튀어 나와 있다. 또 화이트 새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화이트 새우는 다리 부분이 하얗기 때문에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화이트 새우는 대하와 맛이 비슷하다. 따라서 화이트 새우를 화이트 새우로 알고 싸게 먹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의외로 화이트 새우를 대하라고 속이고 파는 곳이 많다.
맛있는 대하 구이
대하를 굽는 방법은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서는 굽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염장을 위해 설명한다.
구울 때 불은 센불 보다는 중불이 낫다. 소금에 새우를 얹고 굽다 보면 탁탁 소리가 나며 소금이 튄다. 이럴 때는 호일을 잘라 후라이판에 살짝 올려두는 것도 괜찮다. 열기가 위로 바로 새지 않기 때문에 굽는 시간이 줄어 들며 소금이 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운 대하는 간장에 고추 냉이를 타서 찍어 먹으면 된다. 대하가 냉동되었는지 아닌지는 껍질을 벗겨 보면 알 수 있다.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고 새우 몸에 붙으면 일단 냉동된 것일 가능성이 많다.
작은 새우는 중량이 많아도 실제 먹을 것은 별로 없다. 새우에서 주로 먹는 부분은 몸통인데 작은 새우는 같은 중량이라고 해도 머리가 많기 때문이다. 아는 블로거에게 주문해서 먹은 새우는 2Kg였지만 한번에 거의 다 먹었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대하는 1Kg이라고 하는데 3분의 1 가량은 남았다. 그 이유는 새우가 커서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하는 1Kg이면 성인 두명이 먹어도 충분하다. 다음 사진은 구워진 세우 중 먼저 익은 세우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요 상태 보다 조금 더 익혀야 하지만 나는 모든 고기를 조금 덜 익은 상태에서 먹는다. 따라서 나와 함께 삽겹살을 먹을 때는 동작이 조금 빨라야 한다.
다음은 받은 새우 중 가장 큰 새우다. 머리를 떼고 껍질까지 벗긴 몸통이지만 머리 달린 새우만 하다. 다만 너무 커서 잘 익지 않았다. 일단 머리를 떼고 껍질을 벗겼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옆에 두는 사이 처가 '와 크다'라고 하며 집어 먹어 버렸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새우의 머리는 버린다. 그러나 머리를 버리는 사람은 새우를 먹을 줄 모르는 사람이다. 보통 해산물은 내장이 맛있다. 그런데 새우 몸통에는 내장이 별로 없다. 대신에 그 내장 맛을 머리에서 맛 볼 수 있다. 따라서 덜 익은 상태에서 머리를 빨아 먹어도 맛있고 사진처럼 머리를 더 바싹 구운 뒤 통채로 씹어 먹어도 맛있다. 통채로 씹어 먹는 것이 부담 스러운 사람은 껍질을 벗기고 머리를 먹어도 된다.
남당수산
처음 대하 리뷰를 신청하고 대하를 받았을 때까지 진짜 대하가 올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받은 대하는 진짜 맛있는 대하였다. 일단 크고 살이 쫀득 쪽득했다. 따라서 1Kg이라고 하지만 '대하의 탈을 쓴 소하 2Kg' 보다는 양이 많았다. 대하의 맛은 글로 설명하는 것 보다는 처와의 대화로 설명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가장 큰 대하의 껍질을 벗기고 사진을 찍는 사이 이 대하를 처가 먹어버렸다. 한입 베어 문 뒤 내 뱉는 첫마디.
어머, 이거 정말 맛있네
그리고 이어진 대화
우엉맘: 오빠, 이거 어디서 난거야?
도아: 리뷰로 받은 거야.
우엉맘: 그래, 어딘지 알아봐 나중에 또 사게.
리뷰용이라 좋은 대하를 보낸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런 제품을 보내주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리뷰로 온 대하는 정말 크고 좋았다. 큰 것만 모은 제품은 아니었지만 가장 작은 대하도 시중에서 파는 대하 중 가장 큰 대하와 비슷했다. 배송된 포장에는 담당자가 직접 쓴 작은 메모가 포함되어 있었다. 인쇄물이 아닌 손글씨를 보니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대하, 오해와 진실
흔히 새우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런 문제 때문에 새우를 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새우의 콜레스테롤은 달걀 보다 적고 새우에 포함된 타우린이나 불포화 지방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구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새우를 먹으면서 콜레스테롤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새우의 껍질은 몸에서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먹을 필요는 없다. 참고로 대하의 영양은 다음 두 말에 아주 잘 나타나 있다[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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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 새우, 일명 흰다리 새우가 '맛이 없다'거나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흰다리 새우를 적정 가격에 팔면될텐데 '대하'라고 속이고 비싸게 받기 때문에 지적한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