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를 이용한 네이버 지도 검색
원래 파란 지도를 이용하지만 파란 지도는 아르고폰으로 접속하면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았다. 또 네이버도 창이 좁아 검색 결과가 바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카테고리 접기 단추를 클릭하면 정상적으로 검색 결과가 표시됐다.
오즈의 속도
꼴찌의 반란 - LGT Oz 리뷰 1에서 설명한 것처럼 LGT는 기존의 무선 데이터 서비스와는 차별이 되는 무선 데이터 서비스, 오즈(OZ)를 지난 4월 3일 전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아울러 4월 3일 두 종의 오즈(OZ) 전용폰(LH2300, canU801EX)을 출시했고 오즈(OZ) 전용 스마트폰이 다음 달중에 나온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국내 이동 통신 3사가 의도적으로 죽여온 스마트폰 시장이 오즈(OZ)를 통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 오즈(OZ)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
이전 글을 본 대부분의 반응은 '너무 느리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르고폰(터치웹폰, LH2300)으로 사이트를 돌아 다니다 보면 오즈의 전송 속도가 느린 것이 아니라 아르고폰에 내장된 브라우저가 HTML 코드를 랜더링하는 속도가 느린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다음 동영상을 먼저 보자. 첫 번째는 블로그(https://offree.net/)를 그대로 접속한 경우이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느리다. 두번째는 블로그 모바일 페이지(https://offree.net/m)를 접속한 경우다. 같은 내용의 페이지지만 두 사이트의 접속 속도는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블로그에 접속하는 속도는 30초 정도 걸린다. 반면에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하는데에는 10초가 걸리지 않았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오즈
먼저 첫번째 블로그에 접속하는 시간은 16초에 주소입력을 마첬다. 그리고 26초에 블로그 첫 줄이 표시되며, 34초에 나머지 부분이 표시된다. 마지막으로 46초에 주소창이 사라진다. 반면에 블로그의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한 경우를 보면 1분 12초에 주소입력을 완료하고 1분 20초에 화면에 표시되며, 21초에 주소창이 사라진다.
주소창이 사라질 때까지 시간을 측정하는 이유는 아르고폰(터치웹폰, LH2300)에서는 주소창이 사라져야 다른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블로그에 접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초,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하는 시간은 10초 정도가 걸리는 셈이다. 블로그 페이지의 크기가 그림을 빼고 100KB 정도이며, 모바일 페이지가 30KB이기 때문에 시간상으로 세배가 걸리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그러나 먼저 블로그 접속시간은 https://offree.net/
에서 https://offree.net/entry/Credible-Computer-Shopping-Mall-1
로 전환하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로 페이지를 모두 다 출력하는 시간은 블로그가 18초, 모바일 페이지가 8초이다. 그러나 페이지의 내용이 표시된 뒤 주소 표시줄이 사라질 때까지 시간은 블로그가 12초, 모바일 페이지가 1초라는 점이다.
블로그의 경우 34초에 블로그 페이지가 표시되고 주소 표시줄이 사라질 때까지는 12초가 걸리지만 CSS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모바일 페이지는 페이지의 나머지 부분이 표시된 뒤 주소 표시줄이 표시될 때까지 고작 1초밖에는 걸리지 않았다.
즉, 오즈(OZ)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광랜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페이지는 아주 빠르게 볼 수 있으며, 속도가 느려 보이는 것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르고폰의 내장 브라우저가 HTML 코드를 랜더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서 더 느려 보인다는 점이다.
데이터 전송속도
풀 브라우징의 장점이 일반 웹 사이트를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기 때문에 적어도 아르고폰에 내장된 브라우저는 지금 보다는 성능을 더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웹 페이지를 불러오는 시간은 내장된 브라우저의 렌더링 속도 때문에 실제 오즈(OZ)의 데이타 전송 속도를 측정하기는 힘들다.
그러면 실제 오즈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얼마나 나올까?
홈페이지에 2M(2,230,827B)짜리 파일을 업로드한 뒤 이 파일을 내려받는 속도를 재 보았다. 동영상에서 보면 알 수 있지만 2M짜리 파일을 8초부터 받기 시작해서 35초면 모두 내려받는다. 실제 계산을 해보면 초당 8만 바이트의 속도로 내려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정확한 속도 비교를 위해 bps(초당 비트 속도)로 바꾸면 약 0.7Mbps의 속도로 파일을 내려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WCDMA의 속도가 1~1.4Mbps라는 점을 고려하면 0.7Mbps라는 속도는 타 이동 통신사의 무선 데이터 통신 속도에 비해 결코 느린 속도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2M짜리 파일을 8초부터 내려받기 시작해서 35초면 모두 내려받았다. 따라서 80KBps, 0.7Mbps의 속도가 나온다. 오즈(OZ)에서 서비스하는 리비전A가 0.7M~1.0Mbps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느린 속도는 아니다.
물론 광랜으로 불리는 국내 유선 통신망의 속도에 비해 턱없이 느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즈(OZ)의 기본 개념은 유선인터넷처럼 빠른 속도로 편하게 사용하기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 오즈의 기본 개념은
언제, 어디서, 누구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이다. 실제 지난 주말 여행을 갈 때는 시속 100Km로 질주하는 차내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사용했다. 경포대 해변에서도 블로그를 접속해서 올라온 답글을 확인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즈는 저렴한 가격에 풀 브라우징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따라 쓰임새는 많다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한예로 어제는 가족과 함께 수안보에 있는 다릿골가든을 방문했다. 다릿골가든은 오리 주물럭 전문집이다. 문제는 음식을 시키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따라서 가기전에 예약을 먼저 하고 가는 편인데 전화 번호를 몰랐다. 물론 114로 걸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114로 전화해도 최소한 인근 주소 정도는 알아야 정확한 전화번호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사용한 것이 바로 오즈(OZ)이다.
네이버 지도에 접속한 뒤 다릿골가든을 검색했다. 화면이 좁아 검색 결과가 보이지 않았지만 추천 카테고리를 닫자 그림처럼 다릿골가든의 전화번호와 주소가 검색됐다. 당연히 지도상의 위치와 주소로 집을 확인하고 예약을 한 뒤 다릿골가든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이 114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 지도를 이용하면 가는 길도 조회할 수 있다. 즉 완전한 네비게이터는 아니지만 필요할 때 네비게이터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래 파란 지도를 이용하지만 파란 지도는 아르고폰으로 접속하면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았다. 또 네이버도 창이 좁아 검색 결과가 바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카테고리 접기 단추를 클릭하면 정상적으로 검색 결과가 표시됐다.
일부에서는 좁은 화면과 느린 속도를 문제삼는다. 그러나 써보면 화면이 그렇게 좁지 않다. 또 확대/축소를 지원하기 때문에 눈만 좋으면 어떤 사이트든 전체 화면을 볼 수 있다. PC와 비교하면 확실히 속도가 느리다. 그러나 기존의 무선 데이터 통신의 속도와 비교하면 아주 빠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참고로 SKT에서 무선 데이터를 이용해서 블로그의 모바일 페이지를 세번 읽은 적이 있다. 요금은 무려 2만원이 나왔고 그 내용도 다 읽을 수 없었다. 여기에 비해면 오즈는 정말 빠르고 싸다.
오즈(OZ)와 오즈폰을 유선 인터넷과 PC와 비교해서는 안된다. 애시당초 비교 대상이 아니다. 비교는 기존 무선 데이터 통신과 휴대폰과 비교해야 한다. 오즈는 기존 무선 데이터 통신과 비교하면 아주 싸고 아주 빠르다. 터치웹폰을 처음 사용해 보지만 문자 입력과 사용자 UI는 휴대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하다. 써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중독성이 있다.
그러나 이 폰도 개선해야할 점은 곳곳에 보인다. 아울러 단점도 꽤 많다. 이런 부분은 아르고폰의 풀 브라우징 기능을 소개하면서 함께 언급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