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57 - 맛있는 보신탕, 안림촌

2008/07/11 13:07

알림

충주 안림촌은 문 닫았다. 2006년 충주에 내려 온 뒤 7~8년 단골로 자주 가던 집이었다. 원래 아저씨가 주방을 봤었는데 아주머니가 한 몇년 주방을 보더니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았다. 안림촌은 수육 보다는 탕, 전골이 맛있는 집이었다. 다른 보신탕 집과는 달리 뼈 사골로 탕을 우려낸다. 따라서 수육을 시키면 나오는 보신탕 사골도 맛있었다. 또 양념장도 상당히 맛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젠 추억일 뿐이지만. 참고로 남은 이야기에도 여러 맛집을 간단히 소개했다.

목차

불고기만 먹는 우엉맘

요즘 우엉맘은 못먹는 음식이 거의 없다. 처음보는 음식도 별 꺼리김 없이 먹는다. 그래서 지난 글에서 설명한 것 처럼 처음보는 성게도 아무 꺼리김이 없이 먹는다. 우엉맘이 이렇게 바뀌기 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 우엉맘과 사귈 때 이야기이다.

우엉맘: 오빠, 맛있는 거 사줘.
도아: 뭐?
우엉맘: 불고기.

도아: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게 불고기야. 고기가 맛있으면 직접 구워먹는게 제일 맛있어. 양념을 했다는 것은 일단 고기 질이 떨어지는 거야.
도아: 불고기 말고? 우엉맘: 김밥.

그랬다. 우엉맘이 처녀 시절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은 딱 두가지였다. 김밥소불고기. 그런데 당시 나는 소고기는 거의 먹지 않았다. 비싼 소고기를 구워먹는다는 개념도 없었고 맛있다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먹는 유일한 소고기는 시골에서 소를 잡아 가져올 때 삶아서 소금에 찍어 먹는 수육이 전부였다.

이렇다 보니 처음 사귈 때는 정말 돈이 들지 않았다. 종로 김밥에서 3000원짜리 누드 김밥만 사주면 맛있는 것을 사준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차피 이런 입맛으로 세상 살기는 힘들기 때문에 먹기 싫다는 우엉맘을 꼬셔 다른 집들을 가기 시작했다. 먼저 돼지 고기를 직접 구운 것은 못 먹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돼지 갈비부터 시작했다.

당연히 가는 집은 소문난 맛집이다. 당시 신천역에 있었던 집인데 상호는 기억나지 않는다. 갈비 맛이 탁월한 것이 아니지만 밑반찬이 맛있고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돼지 고기를 먹는 첫번째 집으로 선택했다. 처음에는 돼지 고기를 먹지 않던 우엉맘은 주로 밑반찬만 먹었다. 그러다 자주 가게되니 갈비를 한, 두점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갈비를 사달라'고 하는 정도로 발전했다.

돼지고기도 못먹는 우엉맘

두번째로는 돼지 고기를 구워 먹는 것으로 시작했다. 역시 신천에 꽤 오래된 갈매기살 집이 있었다. 죽염으로 간을 하고 맵쌀에 찹쌀을 섞어 밥을한다. 또 이 밥과 함께 나오는 된장국은 칼칼하면서 깔끔하다. 처음 돼지 고기를 구워먹는 우엉맘은 그 맛있는 갈매기살을 들고 한참을 구경한 뒤 한점을 먹었다. 결과는 역시 성공이다. 이제는 아예 처제까지 데리고 나왔다.

이런 방법으로 감자탕(중량교 근처 시장의 '왕개미 식당'), 순대국(선능역 근처 순대국)등 돼지 고기에 익숙하게 만들었다. 곱창은 숭실대학교 상가에 있던 '상도곱창'[1]에서, 는 노량진 수산시장 2층의 '부산횟집'에서 맛 들였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맛을 듯이지 못한 음식이 있다. 바로 보신탕이다.

대부분 보신탕은 선입견만 없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씹히는 맛이 좋다'. 여기에 '맛있고 몸에 좋다'. 그런데 우엉맘은 도통 보신탕은 먹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우엉맘의 입맛을 바꾸기 위해 간 집들은 대부분 누구를 데리고 가도 맛있다고 할 정도의 집이었다. 그런데 보신탕은 이렇게 맛있는 집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복날이면 하루 매출이 '6000만원'이고, 그 덕에 신정동 근처에만 건물을 서너개 가지고 있다는 집이 있다. 그래서 이집을 가봤지만 가격만 비쌀 뿐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른 고기는 맛있는 집이 많은데 신기하게 보신탕 집은 맛집을 찾기 힘들었다. 인천도 비슷했다. 여름이면 즐겨 먹는 보신탕이지만 가격만 쌀 뿐 맛있는 집은 찾기 힘들었다.

별미 보신탕

인천도 충주도 비슷했다. 충주 터미널에서 구옥식당이라고 하면 모든 택시 기사가 안다는 구옥식당. 시립도서관 사람과 함께 가본 시청 뒷편의 보신탕집. 어디서 먹든 동네에서 직접 잡아 먹는 그런 맛이 나는 곳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집이 진주문고 사장님과 함께 간 보신탕 집이다. 최순호와 같은 유명인사도 잘들린다는 집인데 이 집은 특이하게 갈비가 주력이었다.

위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먹어 본 집 중 가장 맛있는 집이었다. 그러나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러다 이웃집으로 부터 안림촌이라는 보신탕집을 소개받았다. 먹어보니 진주의 보신탕집 보다는 못하지만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았다. 문제는 수육을 먹고 싶은데 수육은 1인분을 주지 않는다는 점. 결국 또 우엉맘을 데리고 다녔다.

보신탕을 즐기는 우엉맘

매번 따라와 옆에서 구경만 하던 우엉맘은 보신탕 대신 염소탕을 먹었다. 염소탕을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맛은 보신탕과 거의 비슷하다. 매번 염소탕을 먹던 우엉맘은 이번에는 내가 먹던 보신탕을 맛본다. 그러더니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이때부터는 보신탕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수육으로 넘어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탕에는 잡고기를 쓰지만 수육은 배받이를 많이 쓴다. 따라서 맛이 다르다. 이렇게 몇번 수육을 먹던 우엉맘이 지난 달 갑자기 방문했다. 그리고 하는 말.

오빠, 오늘 점심~~~ 보신수육으로 하면 안돼?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이라 바로 안림촌으로 향했다. 역시 처음에는 염소탕으로 시작한 우엉맘은 다시 보신탕, 보신수육으로 발전하더니 이제는 보신수육이 아주 맛있다고 한다. 그동안 맛있는 보신탕집을 찾지 못해 유일하게 끌어 들이지 못한 음식이 보신탕인데 이제는 안림촌 덕에 우엉맘도 보신탕의 세계에 빠져든 셈이다.

가격표

가격은 비교적 싼편이다. 탕은 구천원, 전골, 수육 만오천원. 탕, 수육 모두 보신과 영양(염소)에서 고를 수 있다.

수육

수육이기 때문에 부추에 올려 나온다. 한번 익힌 고기를 김으로 다시 찐 뒤 먹는다. 물이 없으면 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다만 요즘은 자주가서 인지 이보다 양이 많고 갈비살도 함께 나온다.

장, 보신수육의 핵심

보신수육은 고기 맛도 좋아야 하지만 장맛도 좋아야 한다. 고기가 맛있으면 맛있을 것 같지만 장맛이 전체적인 맛을 많이 좌우한다.

찾아 가는 길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충주IC에서 3번 국도를 갈아 탄 뒤 충주, 수안보 방향으로 간다. 달천 사거리에서 직진하고 안림동 방향으로 길을 잡아 가다가 충주호로 가기 조금 전, 작은 개울 앞에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안림촌이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으로 약막골이 나오며, 약막골을 지나면 통나무 묵집이 나온다.

남은 이야기, 추억속 맛집들

소야 소야

한때 소고기는 거의 먹지 않았다. 맛있다고 느낀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혼례를 앞두고 상견례를 했다. 당시 부모님이 장사를 하고 있을 때라 처가집에서 우리집 근처로 왔다. 장인어른이 소고기밖에 드시지 않아 장안평역 근처의 소고기 집에서 소고기를 먹었다. 너무 맛이 없었다. 세상에 이렇게 맛없는 고기를 몇 만원씩 주고 먹는 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날 우엉맘을 바래다 주러 신정동에 갔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소고기 집. '소야 소야'였다. 그전에도 자주 보던 집이지만 가격이 너무 싸 무시한 집이었다. 소갈비 1인분에 4천원. 영등포에서 돼지갈비도 6천원씩 하던 때다. 그런데 소갈비가 4천원이라면 맛을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나 다니면서 한번도 가볼 생각을 못했다.

그러나 오늘 먹은 소고기가 하도 맛이 없어서 아무리 맛없다고 해도 장안평역 근처 보다는 맛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거기에 가격도 싸다. 들어가서 보니 한 테이블은 갈비를 먹는 것이 아니라 갈비살을 먹고 있었다. 메뉴에도 없는데. 주인 아저씨게 고집을 부려 갈비살을 먹었다. 가격은 갈비보다 조금 비싼 5천원. 정말 맛있다. 처음으로 '소고기가 이렇게 맛있다'[2]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가격은 5천원밖에 되지 않는다.

나중에 따로 소개하겠지만 일단 미국산 소고기로 보였다. 또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도록 밑반찬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일손을 줄일 수 있도록 불판을 스스로 고안한 집이었다. 다만 고기값은 싸도 먹는 양이 많아서 비용은 다른 고기집과 비슷하게 나온다. 야외촬영을 한 날은 나, 우엉맘, 우엉맘 들러리, 후배 이렇게 남자 둘, 여자 둘이서 무려 10인분을 먹었다.

신천 갈매기살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중년의 아저씨가 주로 숯불을 피우고 아주머니가 된장국을 끓이셨다. 그런데 이 된장국의 맛이 일품이다. 그래서 고기도 고기지만 된장국 맛에 반해 자주 가던 집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주머니가 직접 된장국을 끓이는 것이 아니라 아주머니가 도가니에 담아둔 된장국을 일하는 분들이 끓여 가져오는 구조로 바뀌었다. 그리고 채 일년이 못가서 예전에 먹던 그 맛있는 된장국의 맛은 사라졌다.
상도곱창

곱창을 가장 맛있게 먹은 집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능동 근처의 집이었다. 여기서 매형, 누나, 나 이렇게 셋이서 17인분을 먹었다. 구이 2분, 전골 2인분, 다시 구이 2인분. 이렇다 보니 누나는 곱창 냄새만 많아도 구역질을 할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먹는 배, 마시는 배가 따로 있기 때문에 가능한 양이지만 아무튼 정말 맛있었다.

보신탕 만큼은 아니지만 곱창도 맛있는 집을 찾기는 상당히 힘들다. 교대앞이 맛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능동에서 맛본 그런 곱창맛을 내는 집은 없었다. 그러다 학교앞에 상도곱창이라는 곱창집이 생겼다. 능동의 그집 만큼은 아니었지만 이집도 상당히 맛있었다. 돼지고기는 기름을 빼야 맛있고 소고기를 기름을 모아야 맛있다.

이집도 이런 전략이라 솥뚜껑을 뒤집어 곱창을 굽고 밥을 볶아 달라고 하면 이 소기름에 신김치를 잘게 썰어 볶은 뒤 여기에 밥을 비벼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엉맘은 곱창은 먹지 못하고 이 볶음밥 때문에 이집을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영이를 가졌다. 그 뒤 하는 이야기.

오빠, 곱창 먹으러 가자.

당시 살던 곳은 목동이었는데 여기서 버스를 타고 숭실대 앞으로 와서 한시간 반을 기다려 곱창을 먹었다.

줄줄이 원조 왕곱창

앞에서 설명했듯이 곱창집도 맛있는 집은 찾기 힘들다. 인천도 비슷했다. 계양동 쪽으로 가면 왕십리 곱창도 있지만 맛은 역시 상도곱창이 훨씬 좋았다. 그러다 우연히 천대고가 바로 옆에 있는 줄줄이 원조 왕곱창을 발견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방문했는데 맛은 역시나 였다. 예전 능동에서 맛보던 바로 그 맛이었다. 밥을 볶아 주기도 하지만 볶은 밥은 역시 상도곱창이 맛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곱창이 맛있기 때문에 굳이 밥을 먹지 않아도된다는 점.

이 집을 방문하면 곱창을 먹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염통을 함께 내준다. 음식을 먹는 것은 우영이도 비슷해서 처음 보는 음식은 잘 먹지 않는다. 따라서 처음에 곱창은 거의 먹지 않았다. 따라서 매번 염통을 구워주다 보니 항상 염통이 부족했다. 이런 사정을 잘 아시는 인심좋은 주인 아저씨는 우리가 가면 별도로 염통을 아예 한접시 더 주셨다.

그런데 점점 우영이가 염통을 먹는 양이 줄어들었다. 결국 곱창을 4인분을 시켜면 우영이가 2인분을 먹는다. 여기에 곱창의 곱이 빠지면 아예 먹지 않는다. 삼산동 아파트 앞에도 곱창집이 생겼다. 생곱창이 아니라 양념을 한 곱창이고 곱이 세지 않도록 곱창의 양옆을 묶어 나오는 집이었다. 2인분을 시키고 1인분을 남겼다. 한점을 먹어본 우영이는 맛이 없다고 아예 먹지 않았다. 맛은 아이들도 안다.

부산횟집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노량진 수산시장 2층에는 부산횟집이 있다. 호객행위로 넘처나는 2층에서 유일하게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 집이다. 그러나 언제나 발 디딜틈없이 손님이 넘처난다. 부산횟집의 회도 정통일식 본에서 설명한 것처럼 회를 뜬 광어에 회를 얹어 나온다. 아울러 회를 먹는 동안 광어가 계속 눈을 껌벅인다. 그정도로 싱싱하게 회를 떠서 나온다. 대신에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13년전에 둘이 같이 회를 먹으면 7만원 이상 나왔으니, 얼마 전에 먹은 정통일식 본보다 비싼 셈이다[3].
인천 보신탕

우연히 새로 생긴 보신탕 집을 발견했다. 먹어 보니 지금까지 먹어 본 보신탕중 가장 맛있었다. 확인해 보니 이 집은 보신탕을 다른 집과는 달리 개뼈로 사골을 끓여서 내왔다. 탕이 맛있으니 수육도 맛있을 것 같아 다음에는 탕을 시켰다. 역시 제대로 나왔다.

그래서 한달에 두세번 갔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수육값이 만오천원에서 만팔천원으로 올라 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수육과 전골의 가격이 같으니 수육 고기을 안좋은 것을 쓰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올린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고기를 먹어보면 안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옹색한 변명으로 들렸다.

이 집의 보신탕은 상당히 맛있다. 그런데 장사는 무척 안된다. 그 이유는 인천에서는 보신탕이 상당히 싸고 보신탕을 파는 집이 많기 때문이다. 탕은 5~8천원 정도이고 수육은 만원~만이천원 정도였다. 그런데 이 집은 탕은 만원, 수육은 만오천원이었다. 주변보다 비싸니 사람들이 가격을 보고 찾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음식 장사는 맛이 보배다. 처음에는 손님이 없어도 한 일년 꾸준히 하다보면 입소문이 나고 입소문이 나면 가격이 비싸도 손님은 넘처난다.

그런데 한 삼개월 정도 장사를 하고 손님이 없자 수익을 더 내기위해 가격을 올린 것 같았다. 정확히 이런 속내인지는 모르지만 수육의 가격이 다른 집에 비해 두배가까이 오르자 손님은 더 떨어졌다. 나도 이런 장사속이 싫어서 가격이 오른 뒤로는 거의 가지 않았다. 그 뒤 충주으로 이사왔기 때문에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관련 글타래


  1. 내가 대학원에 다닐 때 생긴 집이다. 당시는 숭실대 앞 상도 상가에 몇평 안되는 작은 평수로 시작했다. 그러나 맛이 소문나며 점점 손님이 늘었고 지금은 거의 전국맛집으로 성장했다. 다만 내가 가본 것은 아이 엄마가 우영이를 가졌을 때니 이미 20년 가까이 됐다. 
  2. 소야 소야에서 파는 소갈비는 미국산이었다. 주인 아저씨 사촌형님이 한국냉동에 다녀서 좋은 고기를 싸게 가져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3. 본에서 일식을 먹은 건 2008년이고 아이 엄마와 부산횟집에서 회를 먹은 건 1997년 경이니 10년의 격차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횟집의 가격이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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